소설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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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아이덴티티], [본 슈프리머시]... '얼티메이텀' 기다리며 복습CULTURE/Movies 2007. 7. 28. 21:21
[본 얼티메이텀] 개봉 두어달 전. 바야흐로 전편 두 편을 복습할 때가 되었다. 로버트 러들럼의 원작 소설이 리차드 챔벌레인이 주연을 맡았던 티비 시리즈로 유명했던 작품이란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이하는 스포일러 함유. (막간 노래 한 곡. [본 아이덴티티]와 [본 슈프리머시]의 엔딩 크레딧때 나왔던 Moby의 "Extreme Ways". 이 곡은 이나영과 장동건의 삼성카드 광고 CM 송으로도 유명하다. 과연 [본 얼티메이텀] 엔딩에서도 이 곡이 나올런지?) 첫번째 작품이 [본 아이덴티티]. 이탈리아 해에서 기억을 잃은채 발견된 한 남자. 그의 엉덩이에 이식된 스위스 은행의 비밀 계좌에서 찾은 여러장의 여권과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오는 전략적인 행동, 그리고 그를 쫓아오는 경찰들과 군인들 덕택에 남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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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Harry Potter & the Order of Phoenix / 2007)CULTURE/Movies 2007. 7. 16. 20:02
주연 : 다니엘 래드클리프, 엠마 왓슨, 루퍼트 그린트 감독 : 데이빗 예이츠 원작이 비교적 기억나지 않는 상황. 그냥 떠오르는 것이라고는 '질풍노도 해리'인데 의외로 영화에서는 많이 순화되었다. 굳이 들자면 중간에 덤블도어에게 '날 봐요! (버럭!)'하는 장면 정도랄까? 수많은 팬들에게 밉상으로 찍히게 한 질풍노도의 모습이 많이 순화되었으니 이쁘게 보일 법도 한데... 오히려 이러다보니 해리 포터가 좀 줏대없이 질질 끌려간다는 느낌이다. 잘때는 볼드모트에게 끌려다니고, 깨어 있을때는 론과 혜림이 언니한테 끌려다니고... 원래 커다란 운명의 바퀴에 끼여있는 주인공들의 전형적인 특징이긴 하지만. 너무나 두꺼웠던 원작을 축약 시키기 위해 과감한 삭제는 당연했지만, [불의 잔]처럼 각개적인 에피소드가 쑹텅쑹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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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씨, 프로테우스 4 (Demon Seed / 1977)CULTURE/Movies 2007. 6. 4. 00:11
주연 : 줄리 크리스티, 프리츠 위버 감독 : 도날드 캐멀 번역 제목은 당연히 [악마의 씨]가 되어야 하겠지만, 10년전인 1968년에 로만 폴란스키가 만든 [Rosemary's Baby]가 '악마의 씨'란 제목으로 소개된 적이 있어서인지 국내 제목은 [프로테우스 4]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국내 개봉 여부는 모르겠는데, 이 영화를 기억하는 이들 대부분은 토요명화에서의 방영본을 기억하고 있는듯 하다. 원작은 딘 쿤츠의 동명 소설. 알렉스 해리스 박사는 자동화 기기와 인공지능의 신봉자. 그는 집에도 모든 시스템을 총괄하는 컴퓨터 알프레드를 두고 가사와 보안을 맡긴다. 하지만 워낙 워커홀릭이라 아내인 수잔과는 사이가 좋지 않다. 테라피스트인 수잔은 몇년전 사고로 딸을 잃은 뒤 남편과 더욱 소원한 상태다.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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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액션 히어로 (Last Action Hero / 1993)CULTURE/Movies 2007. 6. 3. 16:23
1991년 [터미네이터 2]의 큰 성공 이후 스포트라이트 세례를 받던 슈왈츠제너거가 그의 80년대 작품들 중 좋은 평가를 받았던 [프레데터]의 감독인 존 맥티어넌과 함께 만든 영화가 1993년의 [마지막 액션 히어로]이다. 슈왈츠네거도 그렇지만 맥티어넌도 [다이하드]와 [붉은 시월]로 이어지는 액션 전문 감독으로서의 상종가를 한껏 내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마지막 액션 히어로]는 그야말로 기대작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당연히 제작사인 콜롬비아는 어마어마한 마케팅 공세를 펼쳤다. 그 당시 소문에 의하면 나사에서 발사한 무인 로켓 옆구리에다가 영화 제목을 써붙인 적도 있다고. (국내에서는 이 영화 포스터가 찍힌 전화카드가 홍보용으로 배포되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 액션 히어로]는 흥행 참패를 맛봤다.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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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타겟 (Shooter / 2007)CULTURE/Movies 2007. 5. 5. 23:32
감독 : 안톤 후쿠아 주연 : 마크 웰버그, 대니 글로버, 마이클 페냐 평론가 출신 소설가인 스티븐 헌터의 소설이 원작이 된 영화. 감독은 나에게 아직까지 [트레이닝 데이]라는 작품의 감독으로 기억되는 안톤 후쿠아. 내가 보기에 후쿠아는 각본의 힘에 많은 영향을 받는 감독인 듯하다. 그에 따라서 고저가 보이는 감독인데, [하드 타켓]의 경우에는 좀 침체한 모습. 친구의 죽음으로 상심한채 전역한 전직 스나이퍼가 대통령 암살 음모를 막기 위한 자문 역할을 하고, 관료조직에 있는 악당들 덕택에 누명을 쓴채 도망자가 되어버린다. 그리하야 누명을 벗고 반격을 하기 위해 우리의 주인공은...... 전형적인 스토리로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는 내용. 마크 웰버그가 노련하게 연기하는 밥 리 스웨거는 믿음직한 영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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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로얄 (Casino Royale / 2006)CULTURE/Movies 2007. 1. 17. 05:26
감독 : 마틴 캠벨 주연 : 다니엘 크레이그, 에바 그린, 매즈 미켈슨, 주디 덴치 (2006년과 1967년 카지노 로얄, 그리고 몇몇 다른 본드 영화의 스포일러 있음) "베스퍼는 자네 목숨을 담보로 거래했어. 그래서 거기서 살아나올 수 있었던 거야" "......곧 복귀하겠습니다" "만약 시간이 더 필요하면..." "아니요. 임무는 끝났고 계집은 죽었어요." "마티즈의 혐의는 풀렸군.." "아니요. 베스퍼의 혐의만 확인된거죠" "아무도 못믿는군." "못 믿습니다." 온갖 닭살 돋는 멘트를 뿌리며 모래사장, 의무실에서 부둥켜 안고 즐겁게 뒹굴던 제임스 본드와 베스퍼 린드. 그러나 이후 갑자기 닥친 베니스에서의 악몽 이후 본드와 M이 나누는 이 대화. 파란 눈이어서 웬지 초점이 흐릴것 같은 다니엘 크레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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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트 가드너 (The Constant Gardener/2005)CULTURE/Movies 2006. 5. 8. 02:43
감독 :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출연 : 레이프 파인즈, 레이첼 바이즈, 빌 나이히 (내용 다 까발려져 있음.) [러시아 하우스]로 알려진 존 르까레의 소설이 원작. 책은 못읽어봤지만 영화화 단계에서 많은 부분이 각색되었다고 한다. 영화는 잠재적인 스릴러를 담고 있는 드라마다. 물론 얼개는 부부간의 드라마. 그렇다고 선남선녀들의 아리따운 러브스토리도 아니다. 두 남녀가 보고있는 진실과 신념, 그리고 이들의 충돌 때문에 파국을 맞이하는 비극의 이야기다. AIDS가 감기처럼 만연한 아프리카. 인권부재의 현장 속에서 '잘나가는 나라들'의 안위를 위해 주민들을 모르모트로 삼는 제약회사의 음모와 이를 파헤치던 여성 인권가 테사 퀘일의 죽음으로 영화의 전반부가 소개된다. 그리고 영화 제목처럼 '한결같은 정원사'의 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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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크백 마운틴 (Brokeback Mountain / 2005)CULTURE/Movies 2006. 3. 7. 02:44
감독 : 이안 출연 : 히스 레저, 제이크 질렌홀, 미셀 윌리암스, 앤 헤터웨이 에니스 : 딱 한 번의 일이었다고 치자. (This is a one-shot thing we got goin' on here.) 젝 : 어짜피 여긴 우리뿐이야 (It's nobody's business but ours.) 에니스 : 이봐, 난 동성애자 아냐 (You know I ain't queer.) 잭 : 나도 그래 (Me neither.) 풍광좋은 브로크백 산에서 방목을 하던 두 카우보이. 그들(특히 에니스 델마)은 이렇게 자신들의 관계에 대해 부인하려고 하지만, [브로크백 마운틴]은 그 이후 무려 20여년간 이 두 남자의 삶의 여정을 따라간다. [아메리칸 뷰티]에서 크리스 쿠퍼가 연기한 군인이 생각난다. 미국적이고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