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OUND ME/Places

12월 2일 강릉

알 수 없는 사용자 2006. 12. 2. 07:03

12월 2일. 강릉에 다녀왔다. 출발시간은 새벽 3:30 쯤.

용산에서 동행들 픽업한 다음에 달렸다. 밤길이라 차는 안막혔는데 대관령 거의다 와서 갑자기 눈발이... 게다가 길도 미끄러워 졌고... 잔뜩 긴장해서 운전했다.  아침되면 눈때문에 고립될거라 각오했는데 다행이 밤에 잠시 내린 눈이 전부였다.

먼저 도착한 곳은 정동진. 대략 6:40 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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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 해변가는 한 마디로 최신 DSLR들의 경연장. 삼각대도 없는 나는 명함도 못내밀 판.
그러나 뭐가 문제겠는가. 어쨌든 해돋이를 봤다. 완연한 둥근 형태는 아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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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으로 설렁탕 등을 먹고,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경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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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경포대에서 잠시 눈을 붙였다. 그냥 의무감에 붙인건데... 정말 깊게 잤다. 깨어나서 '여기가 어디여...' 했었을 정도.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선교장.  이씨 가문의 집이라는데... '황진이' 촬영장이라고도 한다.

(사실 황진이 촬영장이란게 더 기억남. 아참, 이두용 감독의 '물레야 물레야'도 이 곳에서 찍었단다. 어린 나에게 '목을 매달아 자살'하는 방법도 있다는 것을 알려준 최초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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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오죽헌. 박물관과 같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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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엔 굴산사지란 곳을 찾아 봤다. 강릉에서 꽤나 선전했던 내 네비게이션 조차도 찾지 못하는 성터인 굴산사지. 정작 찾은 곳은 굉장히 썰렁한 외양. (첨엔 아예 없는 줄 알았다.) 아싸리 굴산사도 찾아봤지만 차로 가기에는 조금 난감한 상태이고 역시 찾기 쉽지 않았다. 그래도 흔치 않은 구경도 많이 했다. 특히 오죽헌 박물관에 짝퉁으로 있는 '굴산사지 당간지주'의 오리지널을 본 것은 큰 수확. (잊지마라. 박물관에 있는 것은 짝퉁이다!)


인근 지도를 보다가 '테라로사-커피 팩토리'란데가 있어서 들렀는데... 오, 예상치 않은 흙속의 진주. 쉬어가기 아주 적당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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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간 곳은 법왕사. 역시 네비에도 안나오는 곳. 예비군 훈련장 안으로 구비구비 들어가야 겨우 찾을 수 있었다. 그런데 힘들게 간 보람이 있을 정도로 풍광이 멋진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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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때 날씨는 좋았지만 주말인지라 차가 좀 막혔다. 집에 도착은 대략 11시쯤. 침대에 누워 '혼절'했다. 주일 정오 예배 놓치고 겨우 3시 예배로 세이프.


간만에 여행가니 좋았다. 지난주에 (스노우) 보드 번개때 넘 좋아서 앞으로 경부-영동 고속 국도를 자주 이용하겠군...했는데, 보드타러 가는 일 아니어도 이렇게 또 오가게 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