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용 가능
-
고대 문명의 기싸움 -티그리스 & 유프라테스 (Euphrates & Tigris)BOARD GAME/Reviews 2009. 7. 22. 09:00
내가 보드게임을 처음 입문 했을때, 세계 최고의 보드게임 사이트인 보드게임긱(http://boardgamegeek.com)의 순위의 1위는 [푸에르토 리코] 였고 2위가 바로 이 게임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였다. 2004년의 [파워그리드], 2005년의 [Twilight Struggle]을 필두로 2위 수성이 조금 위태해졌고, 지금은 2007~8년 작들의 맹공에 8위로 떨어졌지만 그래도 명작은 명작. 현재 긱 순위 10위권 안에 있는 게임들 중에서 90년대에 만들어진 게임은 [엘 그란데]와 이 게임 뿐이다. 다작의 제왕 라이너 크니지아의 작품. 이 게임 (네덜란드 버젼)... 어렵게 구했다. T_T 이 게임의 구입에 대한 사연이 길다. 사실 [티그리스 & 유프라테스]는 구하기 힘든 게임은 아니다. 메..
-
트룬 앤 탁시스 (Thurn & Taxis) 독일의 우편망을 개척하라BOARD GAME/Reviews 2009. 7. 15. 20:25
공전의 힛트를 기록한 게임 [푸에르토 리코]를 만든 디자이너인 안드레아 세이파스. 명작을 만든 그의 명성에 비해 그외의 작품으로 알려진 것은 의외로 없는 편이다. [맨하탄] 정도가 상대적으로 그나마 유명한 작품. 그러다가 지난 2006년, SDJ를 수상한 [트룬 앤드 탁시스]로 화려한 컴백을 했다. 게다가 이 게임은 그의 아내인 카렌과 함께 공동작업으로 만들어진 작품. 룰도 간결하면서 나름의 전략적인 면모도 있고, 이모저모로 '꽉 짜여진' 느낌이 있는 게임이다. 트룬 앤 탁시스는 유명한 독일의 가문 이름이다. 현재까지도 대가 이어지고 있는 명망있는 가문으로 몇년전에 포츈지인가 어디선가 세계 최대의 재벌 가문을 조사 했을때 그 중에 올랐던 집안이다. 이들이 이렇게 재력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이 가문이 독..
-
레이스 포더 갤럭시 (Race for the Galaxy) - 산후앙. 우주로 가다.BOARD GAME/Reviews 2009. 7. 9. 00:17
간단하고 치열하게 즐기기 좋은 카드게임하면 역시 [산후앙] (http://yoopage.com/85)을 빼놓을 수 없다. 개인적으로 - 2009년 SDJ를 수상한 - [도미니언]이 등장하기 전까지 정말 '하염없이' 돌리는 카드게임 중 하나였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급격히 회자되는 카드게임이 있으니 바로 [레이스 포더 갤럭시]다. 보드게임 긱순위에서 초고속 상승을 한 탓도 있지만, 또 다른 회자의 이유는 이 게임이 [산후앙]과 그 시스템 측면에 있어서 굉장히 유사하다는, 그러면서도 더욱 심화되고 복잡하다는 이유에서이다. 놀랍게도 [레이스 포더 갤럭시]의 작가 톰 레만은 [산후앙]의 프로토타입 작업이 참여했던 적이 있었다. 실질적으로 [산후앙]의 기본 골격을 만들어낸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여기에 대한..
-
켈티스 (Keltis) - 초록 내음 풍기는 쉬운 보드게임BOARD GAME/Reviews 2009. 7. 7. 01:39
보드게임계의 연례행사인 SDJ. 2008년도 SDJ를 수상한 작품이 바로 [켈티스]. 디자이너는 다작을 발표하고 있음에도 SDJ와는 크게 인연이 없었던 무관의 제왕인 라이너 크니지아. [켈티스]는 그에게 오랜만의 영예를 안겨주었다. 다만 이 게임은 이미 예전에 발표되었던 2인용 게임 [로스트 시티즈]의 보드게임 버젼이다. 독일에서는 [켈티스]란 이름으로 켈트족의 테마와 연결지어진 게임으로 만들어 졌지만, 미국판으로는 아예 [로스트 시티즈 보드게임]이란 제목으로 2인용 원전과 테마도 맞춰져서 발표되었다. [켈티스]와 [로스트 시티즈 보드게임]은 거의 동일한 게임. 한글판으로는 [켈티스]가 발표되었다. 테마상으로는 [로스트 시티즈 보드게임]이 더 끌리지만, 그래도 한글판 저변화에 일조한다는 취지로 [켈티스]..
-
팬데믹 (Pandemic) -지구를 전염병의 위협에서 구해내라!BOARD GAME/Reviews 2009. 7. 3. 19:20
협력게임 지난해 독일의 보드게임 페어인 에센 행사에서 유달리 '협력게임'이 두각을 나타내었다. 이전까지는 [반지의 제왕] 정도만 알고 있었던 내게 [섀도우 오버 카멜롯]은 큰 충격이었으며 완소 게임이 되었다. 다만 '카멜롯'이 카드 텍스트가 비교적 많은 게임임에 비해 올해 한글판이 새롭게 나온 [팬데믹]은 훨씬 쉽고 간결한 구성을 지니고 있다. 게다가 경쟁이 아닌 협력이라는 독특한 포메이션도 눈길을 끈다. (우리 와이프는 협력 게임을 '착한 게임'이라고 부른다.) 난이도가 아주 높지도 않고 그 난이도 역시 플레이어들의 합의하에 조정할 수 있어서 2명부터 4명까지 다양한 인원이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특징이 있다. 최근들어 부쩍 플레이 횟수가 많아진 협력게임 [팬데믹]. 더군다나 한글판이다. 독특하..
-
알-이코 (R-Eco) 처절한 분리수거 분투기BOARD GAME/Reviews 2009. 1. 2. 00:29
알-이코 (R-Eco) Recycling and Ecology의 약자이다. 말 그대로 재활용과 환경에 대한 게임. 요즘 많은 작품들을 내놓으며 국내에서도 잘 소개된 일본의 디자이너 수수무 카와사키의 작품. 인원수에 관계없이 편하게 즐겨볼만한 게임이다. 게임의 골자는 효율적인 핸드관리이다. 쓰레기 카드를 수거할 수록 점수칩을 얻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지만, 무턱대고 가져가다가는 5장의 핸드 제한에 걸리고 이것이 결국 감점을 초래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자기 차례가 되면 네 개의 공장 중 한 군데를 골라 같은 색깔의 쓰레기 카드를 넣어야 한다. 단 한 종류의 쓰레기만 집어넣을 수 있으며 같은 종류라면 갯수에는 상관이 없다. 쓰레기를 집어 넣으면 반대편에 적재된 쓰레기들을 모두 수거해온다. 이 경우 적재..
-
루미큐브 (Rummikub) 진정한 입문용 보드게임BOARD GAME/Reviews 2008. 4. 17. 04:04
뭐라고 해야하나. 본격적인 보드게임의 새로운 지경을 알려준 것은 [카탄]을 통해서였지만, 입문을 하게 된 것은 이 [루미큐브]가 처음이었다. 1930년대 이스라엘에서 만들어진 게임이니 정말로 유구의 역사를 가진 게임. 추상 전략을 좋아하지 않음에도 [루미큐브]만큼은 예외다. 적절한 타일 뽑기와 치밀한 계산 등 여러모로 머리 굴리기가 필요한 이 게임. 그야말로 첫 발을 내딛을때 권장할 만하다. 워낙 유명한 게임이라 타일의 구성과 재질에 따라 다양한 버젼들이 나와있다. 우리가 흔히 보는 널찍한 상자 안에 가득 담긴 클래식 버젼을 비롯해, 휴대에 편리한 보이져 버젼, 미니버젼, 최근에 역시 여행용으로 각광받는 수행원 버젼 등등... 일전에 클래식 버젼을 산적이 있고 사실상 이게 제일 무난한 버젼이지만 그 널찍..
-
폼페이의 몰락 (The Downfall of Pompeii) -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이 터진다.BOARD GAME/Reviews 2008. 4. 1. 22:52
자연 재해로 인해 인류 문명이 몰락한 역사로는 가장 유명한 사례에 속하는 폼페이의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을 게임으로 만든 작품. 심각한 테마임에 분명하지만... 그런데 어인 일인지 게임을 하다보면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구성물은 단촐한 편이다. [다즐링]때에도 그랬고, 좀 박스가 작았으면 어땠을런지? 보드가 큼지막해서 보기는 좋지만, 가로/세로 면적이 좀 크다. 2라운드로 진행되는 이 게임은 마치 '두 개의 게임'을 즐기는 듯한 느낌이다.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이 터지기 전 폼페이시에 사람들이 입주하며 번성하는 과정까지의 1단계, 그리고 화산 폭발 후 주민들이 피신하는 2단계. 1단계 : 서기 79년 이전 방법은 간단하다. 각 플레이어가 들고 있는 네 장의 도시 카드 중 한 장을 내면서 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