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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이의 몰락 (The Downfall of Pompeii) -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이 터진다.
    BOARD GAME/Reviews 2008. 4. 1. 22:52



    자연 재해로 인해 인류 문명이 몰락한 역사로는 가장 유명한 사례에 속하는 폼페이의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을 게임으로 만든 작품. 심각한 테마임에 분명하지만... 그런데 어인 일인지 게임을 하다보면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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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물. 박스에 비해 단촐하다. 보드를 2단으로 접을 순 없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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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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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수비오 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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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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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수카드 2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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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마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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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암 타일

    구성물은 단촐한 편이다. [다즐링]때에도 그랬고, 좀 박스가 작았으면 어땠을런지? 보드가 큼지막해서 보기는 좋지만, 가로/세로 면적이 좀 크다.

    2라운드로 진행되는 이 게임은 마치 '두 개의 게임'을 즐기는 듯한 느낌이다.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이 터지기 전 폼페이시에 사람들이 입주하며 번성하는 과정까지의 1단계, 그리고 화산 폭발 후 주민들이 피신하는 2단계.



    1단계 : 서기 79년 이전

    방법은 간단하다. 각 플레이어가 들고 있는 네 장의 도시 카드 중 한 장을 내면서 카드에 적혀있는 번호에 해당하는 건물에 자신의 주민 마커를 입주시킨다. 그리고 다시 카드 한장을 가져와서 늘 핸드를 4장으로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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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번 카드를 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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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번 건물에 주민 마커를 입주시킨다

    이런식으로 돌아가면서 주민들을 입주시킨다. 별다른 룰 없이 무미건조하게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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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다가 첫번째 '서기 79년' 카드가 등장한다. 베수비오 화산 폭발의 조짐이 보여지는 시기라고나 할까. 이후로도 진행은 동일하지만, 두가지 달라지는 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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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번째 A.D.79 카드


    우선 주민 입주가 증식으로 진행된다. 특정한 건물에 들어갈때 이미 입주한 주민마커들이 있다면 그 갯수만큼 동일한 색깔의 건물이나 중립(베이지색) 건물에 자신의 마커를 더 넣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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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번 건물에 노란색 입주. 이미 두 명의 입주자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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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 두 개의 주민마커를 같은 색깔 혹은 중립색깔의 건물에 넣을 수 있다.

    따라서 이 증식룰을 감안하면 게임 시작부터 주민을 입주시킬때 포석을 까는 느낌으로 배치를 해나가야 한다. 그리고 이때부터 보드에 채워지는 주민마커가 급속히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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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주민이 들어선 건물에 입주해서 증식을 노리려다가 빈자리를 다른 플레이어에게 뺐기기도 하는 등의 상황이 생긴다. 이때의 진행도 꽤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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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멘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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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밉보인 플레이어의 마커를 화산속으로

    첫번째 'A.D 79' 카드 공개 후 달라지는 또 하나는 오멘(Omen) 카드. 말그대로 상대편을 저주하는 카드이다. 이 카드를 뽑으면 상대 플레이어의 마커 중 하나를 화산으로 집어 넣는다.


    심플한듯 하면서 나름 흥미진진한 1단계를 계속 진행해나간다. 이때까지도 게임은 괜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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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번째 A.D 79 카드 등장

    하지만 진짜 서스펜스는 두번째 'A.D. 79' 카드의 등장과 함께 시작된다.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해서 용암이 폼페이시로 넘치기 시작한 것이다.




    2단계 :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

    2단계에서 카드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용암 타일이 들어있는 주머니에서 순서대로 타일을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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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병 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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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병 문양 용암타일

    폼페이시 맵에는 특정 문양이 그려진 지점이 있고, 이는 용암의 촉발 지점을 나타낸다. 용암타일의 문양과 일치한 곳에 최초타일을 놓고, 그 이후는 해당 문양이 그려진 타일과 인접한 곳에 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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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차로 용암의 위험이 다가오고...

    6개의 용암 타일이 놓인 뒤에는 탈출도 가능하다. 플레이어 당 용암 타일을 하나씩 놓고, 그다음에는 최대 두 명의 주민 마커를 이동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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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암 타일이 놓이게 되면 그 자리에 있던 마커들은 색깔을 불문하고 모두 화산안으로 들어간다. 물론 상대편 마커를 최대한 화산으로 던져넣어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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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구

    살아 남기 위해서는 폼페이시 밖으로 탈출해야 한다. 출구는 사방으로 나있고 마커를 이동시켜서 빼내는 즉시 해당마커가 일종의 점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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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명의 마커가 있다. 따라서 세 칸 이동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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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간색 플레이어가 이를 이용해서 탈출에 성공했다.

    이때도 재밌는 아이디어가 사용된다. 해당 격자 칸에 있는 마커의 수만큼 마커 이동이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인구밀도(?)가 높은 칸에 있는 마커들은 단번에 갈 수 있는 거리가 멀다. 다만 이동해야할 마커가 한 두개가 아니므로 무엇을 우선 옮겨야 하는지에 대한 눈치싸움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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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비규환의 폼페이시


    이런식으로 모든 타일이 소진되거나 모든 주민 마커가 탈출할때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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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남은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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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 브레이커인 화산속 희생자들

    물론 게임의 승자는 가장 많은 마커를 살려낸 플레이어. 만약 동수일 경우에는 화산속에 있는 마커가 제일 적은 플레이어가 승리한다.



    이 게임은 많은 생존자를 만들어내기 위해 가능한 많은 희생자 감을 도시로 집어 넣어야 하는 독특한 아이러니를 갖고 진행을 한다. 그래서 국면전환이 일어나는 2단계에서의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나 입구가 용암으로 막혀 마커들이 우루루 방향 전환을 하는 상황이라도 생길라치면 정말 코믹해진다.

    다만 워낙 룰이 간단해서 좀 허무한 감도 있고, 오멘카드가 제대로 셔플되지 않을 경우 좀 난감한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쉽게 익혀서 빠른 시간내에 플레이할 수도 있고, 테마의 심각함과는 전혀 안어울리는 폭소 터지는 상황이 자주 생긴다. 가볍게 즐기기 좋은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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