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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세일 (For Sale) 부동산계의 큰손이 되자!
    BOARD GAME/Reviews 2009. 2. 1. 17:32



    한국 사회에서 가장 각광(?) 받는 재테크로 부동산을 빼놓을 수 없다. 여러가지 문제를 양산하는 국가적인 골칫거리이기도 하지만, '부동의 재산'을 사서 비싸게 되판다는 개념은 웬지 보드 게임에 잘 어울릴 듯 한데, 정말 그런 게임이 있었다. 스테판 도라의 [포세일]. 97년 작이니 벌써 10년도 넘은 게임이다. 내 딴엔 참신한 아이디어라 생각했는데.. 역시 해 아래 새 것은 없구나.



    :: 컴포넌트 ::


    박스 오픈


    부동산 카드들. 1에서 부터 30까지의 가치를 각각 갖고 있는 서른 장의 카드다. 1은 노숙용 종이박스, 30은 우주정거장이다.


    수표. 소유한 부동산을 되팔때 쓴다. 최고 가치는 15, 최저가치는 부도수표(Void)다.


    경매시 사용하는 소액칩. 1과 2 두 종류가 있다.

     

    게임은 직관적이고 5분이면 설명이 가능할 정도로 쉽다. 인원수만큼 정해진 칩을 각각 갖는다. 그리고 매 라운드마다 인원수 만큼의 부동산 카드를 펼친다.

    4인플일때는 네 장을 펼친다.


    경매 방식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어라운드 경매. 이전 사람보다 더 많은 액수로 자신이 갖고 있는 금액 한도 내에서 입찰을 한다. 한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사람이 패스를 할때까지 진행한다.

    만약 최초턴에 입찰을 하지 않고 패스를 한다면, 그 플레이어는 오픈된 부동산 카드들 중 가장 낮은 금액의 카드를 무상으로 가져갈 수 있다. (만약 입찰을 했다가 한 바퀴 돌고난 뒤에 마음이 바뀌었다면 낭패)

    하지만 일단 입찰을 했다면, 패스를 한 후에 현재 가장 낮은 가치의 카드를 가져 오기 위해서는 입찰했던 금액의 과반수를 지불해야 한다. 홀수일때는 반내림한 액수만 지불한다.

    다만 예외가 있다. 마지막까지 남은 플레이어 한 명은 입찰했던 금액 모두를 내야 한다.

    포세일의 재미는 여기에 있다. 실제 오픈된 부동산 카드의 가치 차이가 비교적 크다 하더라도 실제로 지불하는 돈은 그다지 크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그다지 가치가 높지 않은 부동산 카드를 적지 않은 칩을 내고 가져오는 억울한 일이 생기거나, 혹은 가치가 꽤나 높은 부동산 카드를 거의 거저로 갖고 오는 일도 생길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부동산 카드를 모두 소진할때까지 플레이한다. 사실 여기까지도 꽤 재밌긴 하다. 하지만 [포세일]의 진정한 재미는 이 부동산 카드들을 '되파는' 다음 라운드부터다.



    수표카드의 총 장수는 부동산 카드의 장수와 같다. 따라서 각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부동산 카드의 장수만큼 수표카드를 가져가게 된다.

    방식은 부동산 카드 획득때와 비슷하다. 플레이어 수 만큼의 수표카드를 랜덤하게 오픈 한 뒤 이 수표 카드들을 부동산 카드로 '사오는 것'이다. 다만 입찰을 위해서는 단 한 장의 부동산 카드만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자유입찰이 아닌 동시에 카드를 내는 블라인드 입찰을 해야한다.

    최저 금액 3. 최고 금액 13. 격차가 꽤 있다.


    위의 수표 카드들을 갖기 위해서 플레이어들이 동시에 카드를 냈다. 최저는 1, 최고는 23


    이 경우는 수표간 액수의 격차만큼이나 부동산 카드의 액수도 벌어져 있는 편이다. 각자가 낸 부동산 카드의 액수 순서대로 수표카드를 가져간다.


    30을 낸 사람은 15원짜리를 가져갔는데, 23낸 사람이 부도수표를 가져가는 이런 어이없는 일도 생긴다.


    부동산 카드간의 금액 차이와 입찰 대상이 되는 수표 카드간의 금액 차이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것은 부동산 카드 획득때보다 그 정도가 더 심해진다. 이렇기 때문에 사실상 부동산 획득 단계에서 비교적 밀렸다고 해도 결정적인 만회가 그다지 어렵지는 않다. 어찌보면 이것이 [포세일]의 매력.


    모든 수표카드 입찰이 끝난 후, 보유하고 있는 수표카드와 칩을 합산해서 최다 획득한 플레이어가 승리.



    아마도 소장하고 있는 경매 게임 가운데서는 가장 간단한 게임일둣 하다. [모던 아트]나 [Ra]같은 느낌으로 하자니 시간이나 설명의 여유가 없다면 간단하게 돌려볼만한 게임. 엠티 가서 하루 종이 돌릴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간단하게 단판 결전으로 끝나는 게임이라서 짧은 시간 동안 여러번 돌리기에 좋다.

    다만 경매 게임 특유의 맹점인 어느정도의 인원수 확보가 필요하기도 하다. 2인플은 불가이고 3인플도 그럭저럭 할만 하나, 4,5,6 인플 정도는 되야 재미가 쏠쏠하다.

     
    오래된 게임이니만큼 구버젼은 절판되었고 위버플레이의 재판버젼이 한 동안 인기였는데, 위버플레이가 문을 닫으면서 이마저도 레어 아이템이 되었다. 하지만 곧 다른 퍼블리셔에서 새롭게 자작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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