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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로레또 (Zooloretto) - 동물원을 만들어 보자!
    BOARD GAME/Reviews 2007. 7. 8. 19:28


    내 블로그에서는 독특한 경매 게임 'Don'의 디자이너로 한 번 소개한 적이 있는 마이클 샤흐트의 신작 줄루레또.

    이 게임은 그의 카드게임인 '컬러레또'의 보드판 확장이라고 한다.

    '컬러레또'를 예전에 해본적은 있지만 그다지 큰 인상은 남지 않았는데, 이 게임은 동물원 만들기라는 테마가 웬지 끌려서 구입. 내 구입 리스트 가운데는 비교적 최신작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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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얼마전에 있었던 독일 게임상 시상식인 SDJ(Spiel des Jahres :올해의 게임)를 수상해서 더욱 화제가 되기도 했다. 상이란 것이 어느정도의 작품성에 대한 공인이라고 할 수 있으니, 구입 동기에 한 몫한 것도 사실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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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의 구성물들은 간단하다.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8종의 동물 타일들. 목재로 된 운송트럭도 독특하다.각각의 개인보드에는 모두 4칸, 5칸, 6칸 공간의 빈 우리가 있으며, 4개의 매점 공간, 1개의 창고가 있다.

    게임은 '푸에르토 리코'나 '플로렌스의 제후'처럼 각자가 개인 보드를 갖고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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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분 우리의 앞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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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분 우리의 뒷면. 이면으로 시작한다.

    특이한 것은 추가로 받는 길쭉한 사이즈의 여분의 우리. 5칸의 공간이 있는 이 우리는 시작부터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 중 세 개의 코인을 지불한 뒤에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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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플레이어 수에 따라 규정된 종류의 동물 타일들을 제거하고 시작한다. 새끼 동물 타일을 제외한 동물 타일과 매점 타일, 코인 타일은 랜덤하게 뽑을 수 있도록 뒤집어 놓거나 주머니에 넣는다. 그리고  랜덤하게 15개의 타일을 빼서 그 위에 적색 디스크를 놓고, 인원수만큼 트럭을 빼놓는다. 이것으로 준비 끝.




    룰 역시 간단하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세 가지의 행동 중 단 하나를 선택해서 행한다.

    1. 타일을 뽑아서 트럭 위에 실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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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랜덤하게 뽑기 때문에 동물, 매점, 코인 타일 중 어떤 것이 뽑힐지 알 수 없다. 트럭에 실는 순서에 규칙은 없다. 다만 트럭이 주인이 특별하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놓는 타일을 다른 플레이어가 가져갈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할 것.



    2. 트럭을 가져와서 타일을 배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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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일이 한 개 이상 있는 트럭이라면 가져올 수 있다. 다만 트럭을 가져오는 즉시 배치해야 하고 트럭을 가져와서 배치를 끝낸 플레이어는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트럭을 가져갈 때까지 다른 행동을 할 수 없다.


    타일 배치에는 몇가지 규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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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건은 창고에 들어간 타일들이 종료후 감점이 된다는 것. 이 부분을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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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식으로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모든 트럭을 가져가서 배치를 끝내면 한 라운드가 종료되고 트럭을 원위치 시킨 뒤 다음 라운드가 진행된다.



    3. 코인을 사용한다.

    코인은 이 게임에서 중요한 요소다. 별것 아닌 것 같은 한 두푼때문에 게임의 향방이 갈리기도 한다. 돈을 얻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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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인은 모두 세 개까지 사용이 가능하고 각각에 따라 기능이 다르다. 구입을 제외하고는 코인은 은행에 지불한다.


    1) 한 개 사용할 경우

    리모델링이다. 한 개의 타일을 다른 우리의 빈 공간으로 이동시키거나 맞교환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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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두 개 사용할 경우

    창고 안에 있는 동물 한 '마리'를 버리거나, 다른 플레이어의 창고에 있는 동물을 사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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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대방 창고안에 있는 동물을 사올 경우 코인 하나는 상대방에게, 하나는 은행에 지불한다. 구입은 강제요소로 상대방이 거부할 수 없다.




    3) 세 개 사용할 경우

    처음에 받은 추가 우리를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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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루레또'에서 중요한 것은 새끼 동물들. 각 종류당 두 마리의 새끼가 있으며 이들은 우리에서만 태어나며 창고나 트럭 안에서는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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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끼는 우리를 빨리 채울 수 있기도 하지만, 다 채워진 우리에서 태어나는 새끼는 창고로 가야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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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진행되던 게임은 적색 디스크를 올려놓은 15개의 무더기가 사용되면 그 라운드에서 끝난다. 그 뒤에는 점수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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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채워진 우리, 혹은 한 칸이 빈 우리는 정해진 점수를 받는다. 이 경우 해당 우리의 매점 유무는 상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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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칸 이상 비어있는 우리는 동물 당 1점이다. 다만 이 경우 매점이 꼭 있어야 한다. 또 매점 역시 갯수당 2점 추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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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고에 있는 타일은 감점 요소다. 다만 갯수가 아닌 '종류당' 2점 감점이기 때문에 이 점에 있어서도 전략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매점 역시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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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 인원수에 따라서 소소한 전략의 차이가 나고, 다른 사람들의 패가 모두 오픈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만의 전략만큼이나 다른 사람에 대한 딴지도 필요한 게임이다.

    이 정도만 보면 어느 정도 전략적인 요소가 큼에도 불구하고 게임의 룰자체는 비교적 쉽다. 게다가 게임 시간이 그다지 길지 않다는 것도 부담없이 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게임의 장점 요소. 누구에게나 부담없이 추천할 만한 게임. 나온지 얼마 안되었지만 정말 괜찮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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