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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켓 투 라이드 -스위스 (Ticket to Ride -Switzerland) - 이번엔 스위스로!
    BOARD GAME/Reviews 2007. 11. 2. 10:21

    공전의 힛트작이니만큼, 그리고 유명한 대륙을 무대로 하는 기차 횡단 게임이니만큼 [티켓 투 라이드]도 예상할 만한 스핀오프들이 나왔다. 맵으로는 [티켓 투 라이드 유럽], [티켓 투 라이드 마르클린 에디션]이 나왔으며, 카드 확장판으로는 [USA 1910]이 있다.

    하지만 오리지널의 미국맵도 재미를 느끼기에는 별 문제가 없을듯 하여... 카드의 인터페이스가 편리해진 [USA 1910]을 제외하고는 다른 버젼들에 대한 매력을 못느꼈는데, 이번에 나온 [티켓 투 라이드 스위스]가 결국 걸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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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로세로 사이즈는 다른 T2R 시리즈들과 동일하나, 높이는 거의 절반 수준이다. 확장맵 다운 사이즈.

    가격이 꽤 저렴한듯 하지만, 사실 [티켓 투 라이드 -스위스]는 오리지널이나 유럽맵에 포함되어 있던 기차와 열차 카드가 있어야만 플레이가 가능하다. 따라서 맵과 목적지 카드만의 가격인데, 그렇게 따지자면 사실 크게 저렴하지는 않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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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물도 단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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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적지 티켓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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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 2~3인용임에도 지도 전체 크기는 미국/유럽맵과 동일하다. 널찍해서 좋긴하나 아쉬운 부분


    지도 상에서는 '터널'이 대폭 늘어난 것이 주목할만하다. 그리고 스위스의 변방으로 유럽국가들이 포진해있는 지리적인 특징을 십분 활용해서 인접 국가들이 눈에 띄게 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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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지점은 비교적 짧은 길들로 구성되어 놓기가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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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접경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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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접경지역. 터널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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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구간은 여느 T2R 시리즈처럼 진행된다. 카드를 놓고 구간에 기차를 배치한다.


    스위스 맵에서의 특징은 역시 터널. 터널 개념은 구간이 좁은 곳에서 단순히 카드를 놓는것만으로 선점해버리는 것을 막기 위해 일종의 운 개념을 도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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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옆으로 모두 터널들이 포진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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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칸의 녹색구간을 짓기 위해 일단 규정대로 녹색 카드 두 개를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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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다. 카드 더미에서 세 장을 뒤집어 본다. 만약 터널 연결에 사용된 색과 같은 카드가 없다면 무사히 기차를 놓을 수 있다. 이 경우 녹색이 없으니 통과.

    한 칸, 혹은 두 칸의 짧은 구간에 상대가 기차를 놓아서 아뿔싸 싶을 순간이 종종 있는데, 터널 개념은 구간 완성의 '실패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일종의 반격의 여지를 마련한다. 물론 실패의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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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경우 4개 구간을 만들기 위해 4장의 파란 카드를 냈다. 그러나 더미에서 까여진 3장의 카드 중 파란색 카드가 있다. 이 경우 그만큼의 파란 카드를 추가로 내야 한다.


    기관차 카드 (조커)가 규정대로가 아닌 오직 터널 구간 연결 용도로만 사용되는 것도 이 버젼의 파격적인 변화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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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커는 이 게임에서 혼용이 안된다. 오로지 터널을 위해 조커들만으로 구성된 패만 사용 가능하다.


    여기에 일반적인 구간 연결 목적지 카드들 외에도 나라와 나라, 혹은 도시와 나라를 연결해서 선별적으로 점수를 획득하는 또 다른 종류의 목적지 카드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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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경우 중앙쪽 도시인 쿠어에서 인접한 4개국 중 어느 한 곳으로 도달에 성공하면 그 경우에 따른 점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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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경우에는 독일에서 시작해서 어느 다른 나라로 연결할 경우 역시 선별적으로 점수를 획득한다.


    구입후 플레이해 본 평을 일갈 남기자면...

    티켓 투 라이드라는 게임 고유의 매력은 물론이요, 2~3인용이라는 점까지 매력으로 더해져서 구입했으나 룰변형에서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

    우선 일반 라인에서 조커를 못쓰게 하는 점은 치명적인 부분. 카드가 눈처럼 불어나는데 일익을 하게 되고, 카드 운용 역시 뭔가 스마트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게끔 한다.

    좁은 구간에 도입되는 터널 개념 역시 참신한 듯 하지만, 그렇다고 그 '운빨'이 뭔가 극적인 효과를 낼 정도로 첨예한 편이 아니다. 사실 2인이나 3인이 즐기기에도 스위스 맵 자체가 럴럴한 감이 있다. 특히나 깨작깨작한 저득점 구간이 지나치게 많기때문에 감점에 대한 부담감도 덜해지는 편이고, 여기에 다른 국가로 연결하는 루트조차 비교적 많은 편이라 실패의 부담감아 더욱 덜해진다.

    결국 게임이 끝나고 나면 손에 목적지 카드가 수북하게 쌓이게 된다. 점수 계산하는 것까지도 불평할 생각은 없으나 어찌되었든 그 과정에서 게임이 이미 중구난방이 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아쉬움. 티켓 투 라이드 오리지널 자체가 사실 많지 않은 인원으로도 돌리기에 즐거운 게임이란 사실을 잊고 있었다. 지나친 룰의 변용이 언제나 득이 되는 것은 아니란 것을 알려준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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