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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너스 서클 (Winner's Circle) - 명마들의 결전 승부
    BOARD GAME/Reviews 2007. 11. 11. 06:05


    알레아 스몰박스 시리즈중 [와이어트 어프], [산후앙]과 함께 유명했던 [로얄 터프]. 보드게임이라면 당연히 나올 법한 테마인 경마를 소재로 만들어진 라이너 크니지아의 이 게임이 Face2Face에서 재판 되었다. 새롭게 나온 제목은 [위너스 서클]. 박스 사이즈도 [로얄 터프]보다 거의 두배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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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물도 [로얄 터프]때 보다 더 확대된 느낌이다. 단순한 디자인의 변화뿐만 아니라 경주마 카드 같은 경우는 수량도 늘어났다. 물론 입체칩같이 생겼던 경주말 피겨가 훨씬 입체감 있게 변한것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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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발선에 서고...경주마들 입장!


    주의할 것은 6인플까지 가능한 이 게임에서 각 플레이어들이 경주말을 잡고 달리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말이 7필일 이유가 없다.) 플레이어들은 기수가 아닌 경기에 돈을 거는 경마꾼들인 셈이다. 따라서 플레이어 구분은 말이 아닌 각자의 색깔로 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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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경우 'Phar Lap'은 대부분 무난한 진행이 가능한 말이다. 반면 오른쪽의 'Regret'은 모자가 나왔을 경우 20칸을 뛰는 대박말이다. 물론 확률이 높은 말머리가 나올때는 겨우 한 칸밖에 가지 못하는 핸디캡도 있다.


    각 경주마의 카드에는 해당 말들의 능력치가 있다. 능력치의 범위는 다양하다. 한큐에 엄청난 도약을 할 수 있는 말이 있는 반면, 전반적으로 안정된 달리기를 할 수 있는 말도 있다.

    일단 입장한 7필의 경주마의 능력치가 공개되면 플레이어들은 각자의 베팅 칩을 말에게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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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명이 모두 건 3번말 같은 경우도 있는가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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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황색 플레이어 혼자 똘랑 걸어놓은 6번말. 만약 이 말이 순위권에 들면 주황색 플레이어는 (뻥카가 아닐 경우) 대박나는 셈이다.


    칩을 걸때는 각자 다른 6필의 말에 한 개씩 놓는다. [로얄 터프]에서는 기본적으로는 칩의 배당수를 공개하도록 되어 있었으나, [위너스 서클]에서는 뒤집어서 놓음으로 공개하지 않는 룰이 공식 옵션룰로 채택되었다. (아마 [로얄 터프]를 즐기던 많은 이들이 바랬던 것일듯)

    만약 어떤 말이 순위권에 들었을 경우 베팅을 많이 건 말일수록 각자가 나눠갖는 수익이 적어진다. 반면 베팅을 한 인원이 적은 말일수록 배당액은 많아진다. 다만 이럴 경우 그 말은 다른 플레이어의 견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관건은 '0'. '0'은 말그대로 뻥카이기 때문에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블러핑(속임수) 요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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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 발굽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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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황색 'Phar Lap'을 전진시키기로 결정한다. 말발굽은 7칸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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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번 'Phar Lap'을 일곱칸 전진시킨다.


    진행방법은 간단. 주사위를 먼저 굴린다. 그 주사위의 결과를 적용할 말을 7마리 가운데서 골라서 진행시키면 된다. 물론 일반적으로는 자신이 건 말을 전진시킨다. 하지만 마땅한 말이 없고 내가 걸지 않은 말의 전진칸수가 적을 경우 견제의 차원으로 다른 사람이 베팅한 말을 전진시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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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자가 나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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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gret'은 모자가 나왔을 경우 무려 20칸 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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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큐에 거의 반바퀴를 돌아버렸다!


    당연히 자기에게 유리한 말을 빨리 빨리 전진시키는 것이 관건. 그러나 지나치게 앞서가려고 한다면 다른 플레이어들이 일부러 그 말을 느리게 전진시킬 수 있다. 플레이어가 많은 경우 이런 견제는 더욱 심해진다.

    그렇기에 뻥카인 '0'이 중요하다. 뻥카를 놓은 말은 사실 자기에게 중요한 말도 아니면서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묻어가는 듯한 인상을 주면서 은근슬쩍 훼방을 놓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실 게임의 재미는 뻥카의 정체를 놓고 나누는 입담에도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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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신나게 달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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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카드가 사용되면 다시 리셋시키고 진행한다.

    카드 사용에는 원칙이 있다. 한번 쓴 카드는 다른 말을 쓰기전까지 사용할 수 없다. 다시 말해 순서대로 7마리의 말이 한번씩 차례가 지나가면, 다시 리셋되어 진행되는 것. 최대 6명의 플레이어가 7마리의 말을 운용하게 되는 것도 이런 이유다. (그렇지 않다면 선의 기회가 특정인에게만 자주 주어지게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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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인. 베이지색, 흰색, 갈색 말이 1,2,3위를, '다크호스'가 꼴찌를 했다.

    한 라운드는 3위까지의 순위가 결정되면 즉시 끝난다. 아울러 이와 동시에 꼴찌 말도 가려서 벌금자리에 놓는다.

    그리고나서 배당이 시작된다. 각각의 말에 걸었던 칩을 공개하고, 배당수에 따라 한 명에게 돌아가는 배당액을 정한 뒤 배분한다. 이 경우 '2'를 걸었던 플레이어는 두배로 받고, '0'을 걸었던 플레이어는 돈을 받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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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지 색 말이 1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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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지 색에 베팅한 칩들을 뒤집는다. 무려 두명이 뻥카! 노란색 말만 대박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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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위의 배당수가 1일 경우 배당액은 500달러. 노란색 플레이어가 혼자 다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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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위인 흰색말의 경우는 거의 모든 플레이어가 다 덤볐다. 주황색과 빨간색 플레이어는 2배수로 걸기까지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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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당수가 5이상일 경우 2위의 배당액은 100달러. 각자 100달러씩 가져가되 2배수로 걸었던 주황색과 빨간색 플레이어는 200달러로 가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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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을 못받았다고 섭섭해할 겨를도 없다. 만약 꼴찌말에 걸었다면 100달러 벌금이다. 2배수로 걸었다면 200달러.


    이런식으로 배당이 끝나면 한 라운드 종료. 사용되었던 7장의 경주마 카드를 치우고 새로운 말들 7필을 배치한 뒤, 다음 라운드를 시작한다. 이렇게 3라운도. 21필의 말들이 경주를 끝내면 최종 액수를 계산해서 가장 많은 돈을 번 플레이어가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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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룰도 쉽고, 레이싱 게임의 스릴넘치는 묘미도 있고, 단순히 레이싱 게임의 스타일이 아닌 베팅의 요소와 블러핑 플레이로 구현되는 왁짜지껄한 파티게임의 재미까지도 있다.

    테마와 관계없는 진행으로 게임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라이너 크니지아. 하지만 [위너스 서클]은 [모던 아트]와 함께, 진짜 제대로 된 테마와 게임 진행의 궁합을 보여주는 게임이다. 게다가 재판으로 나오면서 보강된 콤포넌트 역시 백미. [로얄 터프]를 구입하고자하는 분이 있다면 숙고해보시길. [위너스 서클]이 '훨씬' 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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