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MV) Michael Jackson "Smooth Criminal"
    CULTURE/Musics 2009. 7. 10. 17:50
    요즘 오랜만에 마이클 잭슨의 음악과 영상들을 보고 있다. 

    한 세대를 움직여온 뮤지션으로서 그의 작품들은 참 하나하나가 인상적이다. 'King of Pop'이라고 불리우지만 그가 영향을 준 다양한 장르의 족적들을 생각하면 그저 '팝' 하나에만 국한시킬 수는 없을 듯.

    그 중엔 물론 현란한 춤도 있다. 

    며칠전 영결식때 자막을 보니까 '군무' 형태로서 MTV의 조명을 받은 아티스트로서는 최초라고 하던데 '최초'라는 것이 사실일지 아닐지는 몰라도, 적어도 그게 여럿이 함께 일사불란하게 추는 춤의 모든 형태에 큰 영향을 남긴건 사실이다.

    [Thriller]의 뮤직 비디오-"Beat It", "Thriller"-들도 멋졌지만, 87년 [Bad]의 뮤직 비디오들도 이를 잘 이어갔다.특히나 그 음모 어린 느낌이 풀풀 담긴 멜로디와 잘 어우러져서 말이다. 마틴 스콜세지가 만들었던 "Bad"도 불후의 명작이지만, 정말 좋아하는 뮤직 비디오는 이 곡 "Smooth Criminal" 



    영화 [문워커]의 부분이었기 때문에 중간에 흐름을 끊는 꼬맹이들의 클립이 나오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프레드 아스테어의 영화 [악대차]에서 따온 컨셉을 자연스레 현대적인 감각으로 잘 풀고 있다. 물론 그 유명한 '반중력 기대기(Anti-Gravity Lean)' 장면도. (이게 잭슨이특허까지 낸 기술이라는 건 이번에 알았다.)

    군무 형태로서 마이클 잭슨의 춤이 인상적인 것은 각각의 댄서들이 균등한 느낌으로 개성있는 일사불란함을 보이기 때문이다. 분명 혼자 튀는 양복을 입은 잭슨이 중심축이 되긴 하지만, 그외의 멤버들도 규정된 포지션 외에서 무작위인 듯 하면서도 규칙적인 흐름으로 분위기를 돋군다. 그래서 한 명의 댄스 기교보다도 전체적인 멋에서 풍기는 느낌이 있다.

    요즘 국내 뮤직 비디오 채널에서도 이 영향을 받은 수많은 아이돌 그룹이나 아티스트들이 현란한 춤을 보여준다. 그리고 정말 잘한다. 하지만 그들의 무게중심은 아티스트가 튀어보이는 댄스일지는 몰라도,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해주는 종합적인 면모를 보이는데는 부족함이 느껴진다.  

    이런 음악과 영상을 아직도 한참 더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이었는데.. (죽음 후 공개된 리허설 영상을 보니 더더욱 그렇다)...  정말 아쉽다.

    R.I.P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