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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Ra) - 이집트 문명 위에서 펼쳐지는 경매 한 판BOARD GAME/Reviews 2008. 4. 7. 02:44
[모던 아트], [메디치]와 함께 라이너 크니지아의 대표적인 경매게임. 이집트 문명위에서 펼쳐지는 경매라니 뭔가 테마에 안맞아 보이지만, 그것만 감내할 수 있다면 정말 최고의 경매게임 중 하나다. ALEA 시리즈의 하나였지만, 절판된 이후에 위버플레이 사에서 재판되었다. 항간에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한글판도 나올 예정이라고.
보드판
점수 안내표
태양타일
'라' 마커
각종 타일들
점수 타블렛
플레이어 수에 따라서 태양타일을 받는 셋팅이 다르다.
기본 점수 10점과 셋팅에 따른 태양타일을 받으면 준비 완료.
플레이어가 자신의 턴에 할 수 있는 것은 3가지이다.
1. 타일 뽑기
주머니에서 타일을 뽑는다.
Ra 타일을 제외한 기본 타일들은 경매 트랙에다 놓는다.
그러나 Ra 타일이 나오면 Ra 타일 트랙에 놓는다. Ra는 경매를 시작하는 신호이자, 1시대의 종료까지 가는 시계 역할을 한다.
경매는 원스 어라운드 (Once Around)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매가 시작되면 모든 플레이어는 단 1회의 낙찰 기회가 있다. 경매는 태양 타일을 사용한다.
- 경매 방법
A. 최초 플레이어가 '2'로 입찰한다.
B. 다음 플레이어가 '2'보다 더 큰 '5'로 입찰해서 '2'를 낸 플레이어는 빠진다.
C. 다음 플레이어가 '5'보다 큰 '7'로 입찰해서 낙찰받는다.
D. 낙찰된 플레이어는 중앙에 있는 타일과 자신이 입찰한 타일을 교환한다. (게임 시작시에는 '1'이 놓여있다)
E. 그렇게 교환한 타일은 이번 시대가 끝나기 전까지 사용 불가능하므로 뒤집어 놓는다. 따라서 1시대에서의 입찰기회가 한 번 줄어드는 것이다. 태양 타일을 교환하고 획득한 점수타일을 가져온다
2. 'Ra'를 부른다.
타일을 뽑는대신 '라'를 부를 수 있다. 라를 부른 플레이어 다음부터 한바퀴 경매가 시작된다. 경매방식은 '라'타일을 뽑았을때와 같다. 그러나 플레이어가 '라'를 불렀을 경우, 아무도 입찰을 안하면 '라'를 부른 플레이어는 반드시 입찰을 해야 한다.
3. 신(god) 타일을 사용한다.
노란색 바탕의 '신'타일은 1시대가 종료되면 개당 2점으로 친다. 그러나 게임중에 사용하면 경매 타일 트랙에 있는 타일 중 원하는 것을 가져올 수 있다. (한번 사용하면 소모)
'신'타일을 내고 '홍수'타일만 슬쩍 가져온다.
태양 타일의 숫자들이 제각각이라 불공평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숫자가 적은 플레이어라면 'Ra'를 불러서 큰 숫자의 플레이어들을 빨리 입찰에 참여하게 해버릴 수도 있는등 나름의 전략이 세워져 간다.
이런식으로 계속 경매를 진행한다. 한 시대 당 낙찰 받을 수 있는 기회는 3번 혹은 4번이다. 따라서 적절한 타이밍에 입찰하도록 심사숙고 해야한다.'Ra' 트랙이 전부 채워졌다.
점수 계산은 [라]의 핵심이다.
1. 신
2. 파라오
3. 나일강과 홍수
4. 문명
5. 금
4종류의 재앙 타일들
좌측은 X자표시. 우측은 없다.
3시대가 끝나면 위의 1~5까지의 통상적인 점수 계산을 한 뒤 건물과 태양타일도 계산해서 점수배분을 한다.
6. 건물
7. 태양타일
점수 계산
* 2인용 게임은 어떨지?
[라]의 장점은 응당 사람이 많아야 재미있을 법한 경매 게임이 적은 인원에서도 빛을 발한다는 점. 원스 어라운드의 방식과 낙찰수 제한이 이런 특성을 주는 것인데... 그렇다면 비공식 2인룰은 어떨지? 웹사이트 등에 나와있는 2인용 변형룰이다.
최초 배정 타일은 '2,4,6,9'와 '3,5,7,8'로 나눠 갖고 시작한다.
'Ra' 타일은 7개가 놓여지면 시대가 끝난다. 3플레이어때보다 하나 더 적다.
파라오 타일의 경우, 더 많은 사람만 5점을 받되 적은 사람은 감점을 당하지 않는다.
태양 타일 합산도 더 많은 사람에게만 5점을 주되, 적은 사람은 감점을 당하지 않는다.
이상을 제외하고는 기존 룰과 다르지 않다. 물론 'Ra'가 발동할 경우 입찰기회는 각각 단 한번이다.
그럭저럭 괜찮은 편. 눈치를 보는 면면이 많아지는 3인 플레이 같다. 3인 플레이를 즐겁게 한 사람이라면 2인 플레이 역시 즐길 수 있다.
[라]는 단순한 경매게임의 명작이라고 불리울 뿐만 아니라, 보드게임을 통털어서도 명작이라 불리우는 작품이다. 자유로운 입찰 형태의 경매게임에 부담이 느껴진다면 입문용으로도 좋은 경매게임으로 꼭 즐겨볼만 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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