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림형 '변신' 마우스 Slim G4 사용기

노트북을 갖고 다니는 사람들 중 마우스를 따로 챙겨 다니는 이들이 많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마우스는 넙적한 계란형의 형태인데 이 때문에 마우스를 휴대한다는 것은 적잖이 성가신 일이다.

그러던 중 노트북 동호회 등에서 한창 회자가 되었던 신제품이 바로 Mogo마우스였다.

블루투스 원리로 사용되는 모고 마우스는 완전한 슬림형태로 PCMCIA 슬롯에 수납/충전이 가능하므로 블루투스 사용이 가능한 노트북에는 가히 꿈의 마우스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내 노트북이 블루투스를 지원함에도 Mogo 마우스를 사용하기에 약간 주저되는 바가 있었는데...

1. 일단 내 노트북에는 PCMCIA 슬롯이 없다. 내부 휴대는 물론 안되고, 충전도 다른 노트북에서 동냥 -_-; 받아서 해야 한다.

2. 마우스 형태가 썩 좋지 않다. 사진에서 보여지듯이 손 안쪽 그립 부분이 완전히 공중에 둥 떠있고, 이때문에 마우스 센서 부분이 '면'이 아닌 '선'의 형태로 접촉되어서 약간 불편하다.

이런 이유로 나는 Mogo 마우스에 대한 충동구매를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러던 중 국내 회사인 아이캔텍에서 만든 '슬림 G4'란 마우스를 알게 되었다. 모고 마우스와 같은 PCMCIA 형태의 슬림형이지만 놀랍게도 유선이었다. 모고 마우스와는 달리 이 제품에는 관심이 생겼고, 판매처를 알아봤다. 그런데 아직 정식판매는 안된 상태. 전화로 문의해보니 회사가 성남에 있으니 혹시 관심이 있으면 회사에서 직접 구입하라고 했고 나는 아이캔텍 본사로 가서 구입했다.

친절하신 이사님의 설명으로 아이캔텍이 이 슬림지포를 필두로 여러 제품을 기획중에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아울러 우리 프로그램에 협찬 물품으로 이 마우스를 후원받기 까지 했다. (참여하실 분은 참여하삼!)


그러면 슬림G4에 대한 리뷰를.... (각 사진은 클릭하면 확대)

깔끔한 케이스

매뉴얼과 케이스, 마우스패드가 별도로 들어있다.

컬러 이미지로 설명된 매뉴얼.

마우스 변환과정이 다소 복잡하므로 상세한 설명이 필요.

번들은 화려하지도 않고 세련되었다. 일단 필요없이 부피가 크지 않아서 컴팩트한 느낌을 준다. 특히나 인상적인 것은 마우스치고는 꽤나 화려한 매뉴얼. 마우스로의 변환 과정이 다소 복잡하기 때문에 매뉴얼이 굉장히 중요하다.

번들로 포함되는 마우스 패드

그리고 케이스. 케이스는 세련된 가죽 재질이다.

케이스 수납후 사이즈는 이 정도.

케이스에 들어간 모습.

그렇다면 슬림 형태에서 마우스 형태로 바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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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의 홍보 태그라인에도 나와 있지만, 약간은 번거로와 보이는 이 '변신' 과정이 의외로 재미있다. 익숙해지면 사실 5초도 안걸리는 과정이거니와, 그냥 가벼운 마우스라기 보단 제법 중량감도 있기 때문에 고급스런 느낌도 크기 때문이다.

그외에 자잘한 '편의' 기능도 있다.

손이 큰 사람은 클릭 부분을 바깥쪽으로

작은 사람은 안쪽으로 넣어 사이즈 조정도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모고 마우스의 아쉬운 점이라고 여겨졌던 중앙 휠의 부재가 슬림지포에서는 해결되었다. 클릭형 휠은 아니고 센서 휠인데 그 감도는 쓰기에 전혀 불편하지 않다. 놀라울 정도!

슬림지포를 사용하면서 유일하게 아쉬웠던 점은 센서 부분의 느낌이었다.

물론 광마우스이니 센서부분의 접촉 물질에 따라 그 차이가 있는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슬림지포의 경우 접촉표면을 꽤나 가리는 편이다.

색이 약간이라도 다채로운 편인 책의 커버라던지, 밝은 계통의 마우스 패드 위에서는 작동 감도가 꽤나 떨어지는 편이다.

번들로 제공된 마우스패드에서는 100% 감도가 보장되지만, 그렇다면 이 마우스 패드를 늘 갖고 다녀야 된다는 뜻이어서 다소 아쉬웠다. 사실 나도 번들 마우스 패드를 접어서 늘 갖고 다니긴 한다.

마우스다운 그립감

측면 형태

모고 마우스에서 아쉬웠던 그립감은 슬림지포에서 해결된다. 손안에 라운드 스타일로 쥐어지는 형태이고 센서 접촉이 면형태이기 때문에 클릭감과 움직임 모두 모고 마우스보다는 훨씬 월등하다.


수납은 당연히 역순으로 하면 된다. 오히려 수납형태로 바꿀때가 조금 더 복잡한데 익숙해지면 금방이다.

아무튼 참신한 아이디어 상품이다. 직접 구입하러 갔을때가 4월쯤이었고 이제는 여러 사이트에서 정식 판매가 되고 있다. 얼리어답터 유저에게는 모고 마우스가 어필하는 듯 하지만 블루투스가 지원되지 않고, 위에서 내가 언급한 부분등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면 오히려 슬림지포가 훨씬 쓸만한 휴대용 마우스가 될 것이다.

내 노트북과도 제법 어울린다.

제품 공식 홈페이지 : http://www.g4mou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