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튠즈 스토어에 계정 만들기 성공!

얼마전 옥션에 7개월 된 아이팟 나노를 팔았다. 당연히 10월에 나올 아이팟 터치때문. 사실 지금 웹상에서 오가는 초반 물량의 불량에 대한 갑론을박 때문에 좀 걱정이 되긴 하지만, 일단 와이파이를 통해서 웹서핑과 음악 구입이 곧장 가능하다는 것은 정말 큰 매력.

그러나 아이팟은 아이팟인지라 반드시 아이튠즈 스토어를 통해서 구입해야 하는데, 문제는 아이튠즈 스토어가 국내에서는 아직 지원이 안된다는 점. 해외사용이 가능한 신용카드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다해도 사용자가 이용하는 아이튠즈 스토어 서버의 지역국가에서 발행한 카드여야 하기 때문.

사실 가요시장이 큰 파이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온라인 시장에서 아이튠즈 스토어가 쉽게 안착하기는 분명 어려울 듯하다. 하지만 나처럼 외국 CCM 이나 영화 음악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아이튠즈 스토어의 판매 아이템들에 대해 눈독 들일만 하다. 더군다나 터치 유저가 되면 이 부분은 더욱 필요성이 높아지는데....

일전에 아이팟 동호회인 위디팟(http://withipod.net)에서 아이튠즈 스토어에 계정을 만드는 법을 읽었던 일이 생각나서 한번 큰 맘먹고 따라해 보았다. 기본적인 원리는 온라인 재정보유 공간인 페이팔에 계정을 만들고, 지불 방법을 자신의 신용카드로 등록한 뒤, 아이튠즈 스토어에서의 지불을 페이팔을 통해서 하는 방법이다.

상세한 방법은 아래 그림을 클릭....

위의 링크에 언급된 내용은 무려 2006년 1월에 작성된 내용. 따라서 현재에는 몇가지 바뀐 사항도 있다.

- 우선 위의 설명에서 언급된 사이트들의 인터페이스가 상당히 많이 바뀌어 있다. 큰 얼개는 다르지 않으니 대강 보면서 따라하면 된다.

- .MAC 사이트에 가서 따로 계정을 만들 필요없이, 아이튠즈에서 직접 계정 생성을 해서 페이팔로 연동하면 된다.

- 페이팔 계정 생성 후, 등록된 이메일로 온 활성 버튼을 눌러줘서 활성화 (Activation)을 시켜줘야 한다.

- Expanded Use Number 코드를 입력해야만 주사용(Primary) 카드 등록이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따라서 페이팔 등록 후 2, 3일 후 자신의 신용카드 사이트의 사용내역을 체크해서 4자리 코드를 알아내는게 좋다. 설령 이 코드 기입 안하고 등록에 성공했다 치더라도, 나중에 누적 사용의 한도에서 짜잘한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귀찮더라도 등록하자. 2달러 환급도 받고.

- 페이팔에서 추가된 경고 사항인데 Expanded Use Number를 카드사에 문의하지 말라고 되어있다. 가급적이면 인터넷 혹은 고지서에서 확인하는게 낫다고. 페이팔 약관에 의하면 만약 페이팔쪽이 특정한 사용자의 Expanded Use Number 요구때문에 카드사로부터 문의를 받는다면, 그 사용자는 페이팔에서 무한정 계정박탈을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하긴 우리나라 카드사가 페이팔로 문의를 할 가능성은 뭐 별로...)

아무튼 차근차근히 절차대로 해보았다.

사실 첫번째 발걸음부터 순탄치 않았다. 갑작스런 해외사용 때문에 보안 이유로 카드사용이 막힌 것. 그때가 새벽 2시여서 그냥 내일 문의할까...하다가, 핫라인으로 전화를 걸어서 본인 확인만 하니까 금새 사용이 가능하도록 해제 시켜줬다.

해외 주소는 LA에 사는 후배인 SPD가 알려준 주소로 했다. 전화번호는 그냥 훼이크로... 페이팔과 아이튠즈에 기입한 주소가 동일해야 한다는데, 꼭 그래야 할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긁어 부스럼 낼 필요 없으니...

Expanded Use Number 때문에 아이튠즈 스토어 가입 마무리를 할 수 없었다. 내 시티카드의 경우 이 번호를 기입하지 않으면 아예 주사용 카드로 등록이 안되었다. 이틀 뒤 시티카드 홈피로 가서 사용내역을 체킹하니 Paypal 사용내역의 맨 앞에 4자리의 코드가 있었다. 다시 아이튠즈 스토어로 가서 가입절차 밟은 뒤, 페이팔에 코드 입력하고 지불 연동을 하니 즉시 가입 완료.

최초 로그인

컨트리는 USA. 고로 US 아이튠즈 스토어를 이용한다. 같은 방법으로 일본 아이튠즈 스토어도 이용 가능하다고는 하는데... 글쎄 나는 해 볼 필요가 없으니 시도는 안해봤다.

Purchase History가 나오므로 사용내역과 대차대조할 수 있다.

...해서, 첫 구매는 언틸 쥰(Until June)의 노래 "What I've Done". 인터넷에서 흐르는 30초짜리 저음질만 맨날 들으면서 '이 음반은 언제 수입되징?'하며 낑낑거리다가 이렇게 단숨에 다운받아 들으니까 이 아니 상쾌할 수가. 가격은 일달러.

그 뒤로는 [The Bourne Ultimatum] OST도 구입해보고... 하아. 나도 슬슬 포터블 사운즈의 세계로 접어드는건가. CCM 파트의 라이브러리는 아직 CD로 구입하는 방식에 더 애착이 있지만, 가끔 들을만한 팝이나 영화음악 음반은 이걸 십분 활용해 봐야지.

터치가 나오면 그때 또 새로운 시도를....

PS : 땡큐. S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