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포스팅했던 게임인
티켓 투 라이드의 확장판.
'확장판'이라고는 하지만 룰의 측면에 있어서 새로운 게임이라고 하기보다는 인터페이스가 더욱 편해진 '개선버젼'이라고 보는 것이 좋겠다.
USA 1910은 카드만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보드나 기차 콤포넌트, 점수마커는 오리지널 판의 그것을 사용해야 한다. 익숙한 일러스트의 카드들이 틴 케이스에 담겨 있다. 깨끗한 컬러 매뉴얼도 물론 함께.
카드는 사이즈가 커졌다. 오리지널과 확장판의 열차카드 사이즈 비교. 아래쪽은 오리지널 카드. 윗쪽은 USA 1910 이다. 각 컬러별 카드의 갯수는 동일한다. 물론 게임중 손에 쥐고 있어야 하는 열차카드의 장수가 워낙 많기에 커진 것이 더 불편해 뵐 수 있지만 실상 게임해보면 큰 것이 훨씬 더 편하다.
오리지널과 확장판의 티켓카드 비교. 사이즈만 커진 열차카드에 비해 티켓 카드는 디자인도 바뀌었다. 기존판에 비해 목적지의 지도상 위치가 크게 강조되었고, 구간별로 직선 거리가 표시되어 있다.
USA 1910 확장판이 단순히 콤포넌트만 커진 게임은 아니다. 35장의 새로운 목적지 카드와 4장의 미스테리 트레인 카드가 더 추가되었다. 각각의 카드는 오른쪽 위에 '1910' 마크나 'Mystery Train' 마크가 새겨져 있다.
35장의 목적지 카드를 추가할 경우 오리지널 판의 약점이 보강된다. 특히 단거리 연결시 작게나마 점수를 주는 카드들이 대폭 늘어나서 초반에 길이 잘 안이어졌다고 포기하는 경우를 줄이게 된다.
오리지널판에 있던 최장거리 연결 카드 (아래) 역시 크기가 커졌다. 또 하나 추가된 것은 세계 여행자 (Globetrotter) 카드. 이 카드는 확장게임인 '1910'에서 사용되는 카드로서 짧던 길던 연결에 성공한 티켓 카드가 가장 많은 사람에게 15점을 안겨 준다.
확장판을 통해서 '1910', 'The Mega Game', 'The Big Cites' 세가지 게임을 할 수 있다. 다만 세가지 게임이 오리지널 게임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는 점이 아쉽긴 하다.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변형룰인 '1910'의 경우 오리지널 룰의 약점을 확실히 보강해주는 면이 있어서,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1910'이 스탠다드 룰로 여겨질 정도이다.
걸출한 구성물에 걸맞는 확장판이다. 이제 티켓 투 라이드에 있어서 오리지널은 이 확장판과 함께라고 여겨질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