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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모래시계 (Digital Hourglass Timer)
    BOARD GAME/Components & Utilities 2007. 9. 24. 22:12
    보드게임 입문단계때 배웠던 루미큐브. 시간을 가늠하며 플레이하는 게임이라 동봉된 모래시계가 무척 중요했다. 그래서 온라인 구매시 보너스로 모래시계를 한 두개 더 넣어주던 이벤트도 많았다.

    개인적으로 장고(長考 : '오래 생각하는 것' 진짜 이런 단어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플레이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경쟁을 하는 게임이니 필승의 전략을 추구해야하는 것은 사실. 하지만 게임의 흐름이 깨질 정도로 장고 플레이를 하는 사람은, 우야든동 즐기기 위한 보드게임의 플레이 분위기에 웬지 찬물을 끼얹는 느낌이다. 그래서 루미큐브에 딸려오는 모래 시계는 -다른 게임때 사용해도 될 정도로- 유용해 뵜다.

    하지만 모래시계는 한 플레이어의 턴에서 사용하는 것이기에, 다음 사람 차례가 되었을때 다시 첨부터 카운팅을 해야하는데, 이럴 경우 떨어지고 있던 모래시계를 순식간에 리셋할 방법이 없다. 인원수만큼 모래시계를 준비하는 차선책도 있지만, 한 차례 턴이 다 돌때까지도 한 플레이어의 모래시계가 다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생긴다면? 게다가 루미큐브에 포함되는 모래시계의 제한 시간인 1분을 모든 게임에 적용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아날로그적인 멋이 있는 보드게임이지만, 사실 모래시계는 그 취지와는 다르게 불편할 경우가 많다. 그래서 떠올린 것이 휴대용 전자 타이머. 하지만 밥솥에 밥 얹혀놓고 쓰는 용도의 전자 타이머를 보드게임에 적용하는 것이 웬지 위악적인 응용같아 보여서 선듯 구입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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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온라인 보드게임 샵인 인XXX에서 불친절한 직원의 응대에 크게 열받은 적이 있었다. 얼마나 기분이 나빴으면, 멤버쉽을 탈퇴하는 전례없는 행동까지 감행했다. 탈퇴 직전 2년전 가입 이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마일리지를 체크해 보니 무려 만원 가까운 금액. 이걸 버릴 수는 없지. 그래서 마일리지 사용하면서 탈퇴기념 마지막 구매로 산 물품이 이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디지털 모래시계! 사실 기능상으로는 별거 없다. 그냥 타이머 기능이 있는 시계일 뿐이다. 다만 보시는 대로 모래시계의 형태와 디스플레이가 조금 더 분위기를 돋궈 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직관적인 버튼들. 시계와 타이머로의 전환이 가능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계 모드. LCD의 모래 시계는 1분 단위로 떨어진다. 알람도 가능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타이머 모드. 1분부터 99분까지 세팅 가능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역으로 카운팅 된다.

    이제 장고는 가라. (누구누구는 좀 뜨끔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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