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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모닝 팝스 이지영씨 하차. 안타깝다.
    AROUND ME/People 2007. 7. 19. 16:44



    아이팟 구입후 팟캐스트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정작 제대로 사용해보지는 못해왔고.. 딱 하나 듣던게 NewReleaseTuesday 뿐이었다. 하루는 작정을 하고 팟캐스트 채널을 이것저것 찾아봤는데, 그 중에 눈에 들어왔던 것이 바로 '굿모닝 팝스'

    한 번 들어보자는 생각으로 하루치를 다운받아 차에서 들었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내 기억에 있는 굿모닝 팝스의 진행자는 오성식 씨였는데, 유쾌발랄한 분위기의 이지영 강사가 진행을 맡고 있었다. 알아보니 벌써 7년째 진행이라고. 원래 이렇게 발랄 모드의 라디오 진행을 별로 좋아하지 않음에도 이지영의 '굿모닝 팝스'는 좋았다. 단순히 정신 없다기 보다는 유쾌했다. 영어공부라는 대의에 크게 얽매이지 않고 지난 한 달간 거의 빼놓지 않고 매일 매일 청취할 지경이 되었다. 빅빅월드, 스크린 잉글리시, 영치송... 출/퇴근길에 졸음 운전은 커녕 주차장에 차 세워놓고 마저듣고 차에서 내리는 일도 있을 정도였다.


    오늘도 18일 방송분 (다운로드때문에 하루씩 늦다)을 듣고 회사에 도착하니 포탈 사이트 뉴스 헤드라인에 나온 '이지영 학력위조'. 속으로 '이지영이란 이름이 많은데 설마...?' 하고 클릭하니 역시 그녀였다.

    미술계의 모랄 해저드를 담론으로 끌어 올린 신정아 학력위조 사건에 대해서 하도 재수없다고 생각해왔던 나였음에도, 이지영씨의 경우는 왜 이리 안타깝던지. 학력이 모든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 그 학력을 바탕으로 자리에 오른 것이기에 과정의 부분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 그나마 모든 것을 깨끗이 인정하는 모습이 미봉책을 연발하는 신정아보다 좋은 처신이어서 그나마 안심이 될 뿐이다.


    결국 19일 방송이 그녀의 마지막 방송이 된다고 한다. 이따 퇴근때 들을 수 있겠지. 굿모닝 팝스의 담당자 역시 이지영씨의 진행 능력을 인정하기에 안타깝다는 이야기까지 한터이고, 이미 굿모닝 팝스 홈페이지 역시 애청자들의 아쉬움의 파고가 만만찮은 상태. 특히나 한 달여 청취 후에 이제 좀 굿모닝 팝스에 맛을 들였다는 생각이 들던 찰나였던 나의 아쉬움은 더하다.


    그냥 그녀가 화려한 학력을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입지전적인 과정을 통해서 굿모닝 팝스의 안주인으로 자리잡았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어디 가서든 건승하시길. 불미스럽지만 어찌보면 간판주의의 폐해를 드러내는 이런 일들이 언젠가 '실력있는 사람들'을 향해 비춰지는 조명의 확대가 되어, 다시 한번 이지영씨를 만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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