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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드게임에 유용한 아이팟 터치 유틸리티
    BOARD GAME/Components & Utilities 2008. 9. 2. 17:19
    블로그에 아이팟 터치 유틸리티 카테고리라도 만들어야 할까.

    아이팟 터치가 2.0 으로 업데이트 되면서 외부 어플리케이션 사용이 가능해졌다. 물론 해킹을 하면 일찌감치 가능한 일이었지만, 성격상 해킹같은 짓은 못했고.... 돈이 넘쳐나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적법한 방법으로 프로그램들을 쓸 수 있다는 사실에 업그레이드를 기다려왔다.

    그리고...

    4년 전쯤 팜 파일럿을 썼을 때를 생각하면 정말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풀 컬러에 사이즈는 훨씬 얇고... 게다가 이렇게 무한한 가능성이라니. 아이팟을 업그레이드 한 지난 1주일 동안 MP3 플레이어와 비디오 플레이어 이상의 역할은 거의 없었던 아이팟 터치가 완전히 내 라이프 스타일 매니져가 되었다. 게다가 한글이 지원되어서 스케쥴러와 주소록 관리 등 다이어리의 기능까지 완벽하게 제몫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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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네개의 프로그램들이 그 주역들


    소개하고픈 어플리케이션들이 많지만, 이미 얼리어답터들이 자신의 블로그와 카페에서 두루두루 소개들을 하고 있으니...오늘은 보드게임 카테고리에 걸맞게 '보드게임할 때 유용한 어플리케이션' 들을 몇가지 소개한다.



    1. iHourGlass (Free)

    다 알려졌다시피 아이팟 터치의 시계에는 타이머 기능이 있다. 이는 루미큐브등에서 사용하는 시간 재기에 유용하다. 하지만 사실 타이머란 것은 보통 핸드폰에도 다 있는 기능이고, 디지탈 숫자로 계수하는 그 인터페이스가 웬지 보드게임과는 안어울리는 것도 사실.  그런데 이런 유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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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 그대로 모래시계다. 역시 보드게임과 어울리는 것은 모래시계 아니겠는가. 타이머를 시작하면 모래알이 거꾸로 떨어진다. 그리고 다 떨어지면 삐삐삑하고 소리가 난다. 요란하지 않은 그 짧은 경고음이 오히려 더 진짜 같다. (물론 아이폰에서는 진동도 지원한다.)

    진짜 모래시계의 단점은 모래가 다 떨어지기 전에 다음차례가 되면 똑같은 시간을 계수할 수 없다는 것. 그러나 iHourGlass는 본체를 거꾸로 뒤집었다가 다시 원위치시키면 타이머가 리셋되어 똑같은 시간으로 다시 카운팅이 된다. 디지털의 잇점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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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와 같이 세부 시간 세팅도 가능하다.

    Free라는 수식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무료 버젼이다. 유료버젼은 대략 2달러 가량 하는 것 같은데... 근데 사실 유료버젼이래봤자 첨가되는 것이 세부 시간 설정 기능과 다양한 모래시계 디자인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인데 크게 필요가 느껴지지 않는다. 사실상 게임시 대부분은 1분에서 3분 가량으로 카운팅을 할 것이고, 기본으로 제공되는 모래시계 디자인도 깔끔하니까.



    2. Motion X D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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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평센서 관련된 프로덕트를 만드는 Motion X 사의 프로그램. 이 곳은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인 아이팟 포커를 개발한 곳인데, 그 프로그램에서 주사위 굴리기만 떼어서 이렇게 무료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물론 굴릴때는 아이팟 터치 본체를 흔들면 된다. 삼성의 휴대폰 '햅틱'의 광고에서 이미 친숙한 사용방법. 햅틱의 프로그램 보다는 디자인이나 설정이 더 섬세하다. 주사위를 한 개에서 다섯개까지 선택이 가능하고, 주사위 디자인과 배경도 바꿀 수 있다. (하지만 디자인 바꾸는게 뭐 그다지 유용하지는...)

    [마닐라] 같은 게임을 생각하면, 주사위별로 색깔이 변경 가능하면 좋겠지만, 지원하지 않는다. 아쉽다. 하지만 무료인게 어딘가. (그런데 해당 웹사이트를 보니 한시적인 무료배포일듯 하다. 혹시나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서두르셔야 할 듯)




    3. Sc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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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너명이 게임을 끝내고 점수 계산을 할 때 모두들 붕어가 된 기억이 있을 것이다. 한 사람 점수 계산이 끝나고 다음 사람, 다음 사람 점수 계산까지 끝나면 꼭 방금 전에 계산한 사람 점수를 잊곤 한다.

    사소한 불편을 이 프로그램으로 해소할 수 있다. 이름하여 Score. 6인 플레이어까지의 점수를 계수할 수 있다. 카운팅은 1,5,10 단위로 계산하고, 점수를 비교해서 1위부터 3위까지가 표시된다.

    사실 스코어링 프로그램은 몇가지가 있다. 하지만 다른 프로그램은 2인플만 지원된다던가 카운팅이 1단위로만 가능하다는 점 (한 번에 47점이 나는 게임이 있다면... 47번을 터치해야 하는 거잖아!) 등이 불편함이 있기에 그나마 이게 제일 낫다.

    유료 프로그램이다. 1달러. 카운팅이 조금 느리게 된다는 점, 점수판이 좀 점수판 같지 않다는 느낌등의 단점이 있지만, 캔 커피 두 개 안마시는 대신에 하나쯤 갖고 있을만한 프로그램이다.


    추가사항 : 오늘 (9월 2일)부로 이 프로그램이 1.1로 업데이트 되었다. 6위까지 카운팅이 가능하고 이제는 색깔 대신 저장된 인물 사진을 집어넣을 수 있다. 획기적인 변화! 알고보니 이 프로그램을 개발한 라이언 크리스천슨이란 사람이 원래부터 보드게임 매니아라고 한다. 보드게임 긱에 포럼을 열어놓고 보드게이머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계속 업그레이드 중이다. 심지어 아그리콜라용 스코어링 프로그램인 '아그리 스코어'도 개발중이라고 한다. 보드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의 프로그램이니 향후 발전도 기대해 볼만 할 듯.





    4. Mach D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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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tion X 다이스 처럼 주사위 굴리는 프로그램. 다만 유료다. 1달러. 다이스 테이블이 좀 덜 요란한것만 빼면 그다지 차이가 없어 뵈지만... 모션 센서가 훨씬 민감하고 주사위가 굴러가는 그래픽이 실감난다. 센서가 아니라 'Roll' 버튼을 눌러도 구른다. 합산 결과를 숫자로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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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이 프로그램의 진짜 진가는 다양한 주사위 커스터마이징. Formula 버튼을 눌러서 수식을 입력하면 여러 주사위 조합을 만들 수 있다. 수식이라고 해서 복잡해 보이지만... 별거 없다.

    '주사위 갯수 d 주사위 면체'가 바로 공식이다. 예를 들어 3d6 하면 육면체 주사위 세 개인 것이다. 여기에 각각의 주사위 구성을 +로 연결하면 조합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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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d6+3d8 따라서 2개의 6면체 주사위 & 3개의 8면체 주사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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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간 기울어지면 주사위의 옆면이 보인다.

    그래픽 엔진 적용이 섬세해서, 주사위를 살짝 기울이면 옆면이 보인다. 개인 사용자라서 그런지 향후 주사위 색깔 변경 등의 업그레이드도 할 예정이라고 한다. 1달러가 아깝지 않은 괜찮은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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