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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탄 새로운 한글판 콤포넌트BOARD GAME/Components & Utilities 2007. 12. 17. 04:06
얼마전 코리아 보드게임즈에서 새롭게 내놓은 [카탄]의 새로운 버젼을 구입했다.
원래 카탄의 라이센스를 맡았던 페이퍼 이야기는 카탄 독어판에 있던 플라스틱 미니어쳐 대신 미국 메이페어판에 있던 나무 재질의 미니어쳐를 사용했었는데, 이번 코리아 보드게임즈의 새로운 버젼은 향후 확장판의 원활한 발매를 위해 다시 플라스틱 미니어쳐로 돌아갔다.
원래 나한테 있던 카탄은 미국 메이페어 버젼. 한글판이 나오기 전까지 가장 유명했던 버젼이다.
플라스틱이든 목재든 '카탄'이 내 보드게임 인생에 준 영향을 어찌 잊으랴. 2년전, 이 게임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지금 내 취미는 무엇이 되었을까. 그리고 더욱 돈독해진 회사 사람들과의 만남은 물론이거니와, 수많은 사람들과의 만남의 기회도 없었을거고.
그래서인지 리뉴얼 된 카탄을 늘어놓고 보니 괜시리 감회가 새롭다.박스는 메이페어판 보다 큰 독어판 사이즈 그대로. 디자인은 깔끔한 편이다. 매뉴얼도 장황하지 않고 심플한 편이다. 오버뷰를 할 수 있는 레퍼런스 시트도 있다. 제일 발군은 잘 정돈되어 있는 트레이.역시 주목할 것은 플라스틱 피겨들. 오히려 너무 디테일이 세밀해 져서 한 눈에 딱 들어오기가 힘들 정도로 정착지와 도시, 길이 잘 표현되어 있다. 특히나 우스꽝스러운 도둑의 피겨가 압권. 플라스틱 재질은 PVC 쪽에 가까운게 아닌, 다소 파손의 위험이 있을만한 재질이긴 하다.편의성도 한층 더 좋아졌다. 주사위 숫자 토큰은 굵기와 사이즈로 확률을 강조했다. 한편 기존 메이페어 버젼의 반정도 되는 사이즈의 카드들을 관리 하기 위해 트레이가 따로 준비되어 게임 중 편하게 쓸 수 있다.한글화는 예쁜 폰트로 잘 되어 있다. 이미 기존 한글판에서 구축해놓은 사항.외각쪽 바다에 해당하는 타일을 사용해서 전체 배치를 고정시킬 수 있게 해놨다. 다만 이 경우 항구 파트를 랜덤하게 배치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지만, 사실 메이페어 판 할때도 전혀 신경쓰지 않는 부분이다. 외각 타일은 다른 타일들에 비해 약간 두께가 두꺼워서 예기치 않은 충격에도 판이 엎혀질 위험도가 없다.새롭게 리뉴얼된 기본판과 함께 발매된 5~6인용 확장판. 다이브다이스에서 동시에 저렴하게 판매하기에 함께 구입했다.2인 몫의 피겨들이 더 들어있다. 기본판의 트레이에 함께 넣어서 다닐 수 있지만 지퍼백 정리가 필요하다.
특히나 이 버젼에는 좋은 아이디어가 하나 더 있다. 메이페어 버젼을 갖고 있을때도 5~6 인용 확장팩이 있었지만, 문제는 두 개의 버젼을 함께 갖고 다니다가 분리시켜야 할 경우. 추가되는 콤포넌트들이 기존판과 똑같이 생겼기 때문에 게임을 하고나면 일일이 매뉴얼을 보면서 갯수를 세어서 분리 시켜야 했다. (타일, 숫자 토큰, 추가 카드)하지만 이번 버젼에서는 뒷면에 음영 무늬를 넣어서 기본판과 구분을 짓고 있다. 뒤집었을때 음영 무늬가 없는 것은 기본판이고, 있는 것은 확장판이므로 뒤쪽을 보면서 정리하면 쉽게 구분 할 수 있다.
손때 묻은 메이페어판 카탄을 팔려고 중고장터에 내놓고도 괜히 씁쓰름했는데, 영기형에게 주기로 했다. 2005년 여름 뜨거운(!) 카탄의 밤에 동참했던게 영기형 부부이니 나로서도 맘 놓이는 선택.
비교샷을 못찍어서 아쉽다. 메이페어 버젼으로 올린 리뷰를 읽으려면 클릭'BOARD GAME > Components & Utiliti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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