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수입 쇠고기사 업체가 배우 김민선씨를 '청산가리 발언'때문에 고소했죠. 대표가 인터뷰에서 말하길 '이번 기회에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고까지 말하더군요.
말그대로 희생양을 찾은거죠. 한술 더떠서 우리나라 10대 아이들이 수입 쇠고기를 먹지 않으면 어디서 단백질을 섭취하겠냐고 하더군요. 우리나라 채식주의자들은 모두 산송장인가요?
순 억지에요. '어린 것', '계집들'이 못마땅한 노친네의 훈장질에 다름 아닙니다. 결국은 밥그릇이죠. 사실상 미니홈피에 쓴 글로 고소나 재판이 성립된다는 것도 황당하지만, 요즘 세상이 워낙 지멋대로 돌아가니까요. 그 수입 쇠고기사 대표의 인터뷰는 차마 링크하기도 싫군요. 오마이뉴스에 실려 있을 겁니다.
어쨌든 김민선씨 힘내시길. 상식이 안통하는 분위기긴 하지만 재판이 진행조차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건 그렇고....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그 이슈에 동승을 했습니다. 신난거죠. 자기들은 오만가지 말도 안되는 발언과 행동을 일삼으면서 소신있는 이들의 이야기가 '연예인'의 이야기라면서 비난에 힘을 실고 있습니다. 전여옥은 머리가 나쁘거나 표독함을 떠나서 정말 비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뭔가 자기한테 도움이 되는 이슈라도 생길라치면 거기에 살짝 편승을 하는 그 행태말이죠.
여기에 배우 정진영이 오마이뉴스를 통해서 전여옥에게 공개 편지를 썼습니다. 사실 전여옥이 워낙 논리적으로 말도 안되는 것을 우기고 있는지라, 하나하나의 반박이 아주 어렵지는 않았겠지만 그럼에도 아주 걸출한 필력으로 글을 남겼습니다.
살짝 소름돋는 생각은... 저렇게 기회주의적이고 논리가 서있지 않은 입방정에게도 '그래도 대한민국 대표당원'인데 라며 힘을 실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죠. 그럴 수록 소신있는 지성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답답한...그럼에도 한줄기 빛이 선뜻선뜻 보이는 그런 촌극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