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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애플 프레젠테이션. 아이팟터치는 그대로, 나노와 아이튠즈는 혁신적으로..
    AROUND ME/Quotation 2009. 9. 10. 04:11



    키노트 현장 사진은 엔가젯 (http://www.engadget.com)에서 퍼왔습니다. 워터마크대로요.

    한국시간으로 9월 10일 새벽 2시, 애플의 키노트 프레젠테이션이 열렸습니다. 이번 키노트 발표전 최고의 화두는 새로운 아이팟 터치. 카메라가 설치될 것이다, GPS가 설치될 것이다... 등등 정말 루머가 많았죠. 이 정도면 거의 아이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고, 아이폰 떡밥에 휘둘리고(?) 있는 국내 유저들은 아이폰 출시가 기약이 없는 상황에서 '차라리 아이팟터치 3세대로 갈아타겠다'는 각오도 많이들 하고 있는 분위기더군요.


    새벽 2시부터 관련 동호회나 게시판을 통해 문자중계 수준으로 키노트 프레젠테이션 이야기가 전해졌고, 예상보다 짧은 1시간 반 남짓의 프레젠테이션이 끝났습니다.


    키노트 프레젠테이션의 상세 이야기는 전문 지식에 해박한 여타 블로그나 게시판에서 확인하실 수 있을 듯하고,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아이팟터치의 비약적인 발전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이튠즈와 아이팟나노에 있어서는 혁신적인 개선이 돋보였고요.

    아이튠즈야 업데이트 될때마다 프로그램도 무거워져서 만만찮은 부담이 있었지만, 그 부담이 헛되지 않을 정도로 혁신적인 기능 개선이 있었죠. 키노트 이후의 업그레이드인 아이튠즈9에는 지난 버젼부터 도입된 Genius Mixes 와 최대 다섯대의 컴퓨터와 동기화가 가능한 홈 셰어링, 그리고 아이튠즈 뮤직 스토어에서 구입한 음원의 상세한 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아이튠즈 LP 등이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여기에 아이튠즈에서 구입한 영상에 스페셜 피쳐까지 들어가고.... 그야말로 아날로그 스토어가 제공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디지탈 구입으로 커버하려는 노력이 돋보입니다.


    다만 그 대부분의 혁신적인 기능인 Genius Mix, 아이튠즈 LP 등이 국내에선 아직 무용지물이라는 점이 맹점이 되겠네요. 홈 셰어링 역시 예상 못한 발전인데 PC와의 연동성에서 폐쇄적인 부분을 오픈시켰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 외에 터치의 어플들을 아이튠즈에서 배치할 수 있는 점도 좋아보이네요.


    아이튠즈는 현재 다운로드가 가능하니 실제로 체험해 볼 수 있겠죠.



    한 편 아이팟 터치는 예상만큼의 변화가 없습니다. 카메라 장착이나 GPS 역시 루머였고요. 용량 증가와 가격이 할인 된 정도의 변화가 전부였습니다.

    키노트 초반부에는 터치로 할 수 있는 게임이 엄청나게 많다는 자랑만.. 심지어 NDSL이나 PSP를 타겟으로 잡은 노골적인 코멘트도 하더군요.

    많은 분들이 실망하신듯 하지만, 사실상 통화기능만 제외하고 아이폰과 똑같은 제품이 나올 필요가 있을까라는 사실에는 애초부터 다소 의구심이 가긴 했습니다. 물론 아이폰이 출시되지 않은 한국에서야 이런 옵션들이 장착된 터치라도 구매욕을 당길 수 있겠지만요.


    새로 나온 64G 모델은 그래픽 렌더링이 강화되었다고 하고, 전반적인 처리속도도 빨라졌다고 하지만 2세대 터치는 물론이고 1세대 터치 유저들의 기변 욕구를 크게 앞당길 정도의 변화는 아닐듯 합니다. 저도 아이폰을 기다리다 지친 상태여서 3세대 터치가 나온다면 어떤 심경의 변화(?)가 올 지 알 수 없었지만 조금 더 인내심을 가져봐도 될 듯 합니다.

     

    키노트직후 국내 아이팟 사이트도 즉시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반면 나노의 변화는 정말 놀랍습니다. 그 조그맣고 늘씬한 외관에 카메라, 마이크, FM라디오까지. 터치의 스펙을 정체시키면서 어중간한 위치의 나노 기능을 파격적으로 업그레이드 시켜서 터치의 붐에 밀린 나노를 화제의 반열에 올리는 거겠죠. 이 열기가 식을때 쯤에 터치 혹은 아이폰의 새로운 버젼이 나올테고요.

    이번 키노트로 아쉬운 유저들은 아이팟 터치 2세대 유저들이 아닌, 나노 유저들이 아닐까 싶네요.


    실망과 환호가 교차한 키노트. 터치 유저로서는 아쉬운 구석도 있지만 어쨌든 매년마다 있는 이 연례행사로 세계를 들썩이게 하는 애플의 전략은 언제나 놀랍습니다.


    계속 아이폰을 기다려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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