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문득 잠이 안와서 준호가 추천해준 [달콤한 인생] DVD를 재미나게 보고, (영화는 참 좋았다) 이것저것 끄적이다가 말 그대로 아침에 (새벽도 아닌!) 잠이 들었다.
몇 시간쯤 잤을까.... 핸드폰 알람에 깨었다. 아아... 20분만 더 자자. 다시 누워서 20분만 더 쉬다가 일어나서 사우나에서 뜨거운 탕에 몸을 담그고 상쾌하게 면도를 하고, 머리를 감는데... 어 무슨 일인지 샴푸가 잘 안풀린다. 뭔가 좀 이상하다 했지만, 그냥 마저 씻고 나왔다. 사무실에서 글을 좀 쓰다가 방송국 출근. 그런데 갑자기 방송국으로 가려고 하던 중 잠이 쏟아져서 방향 선회를 해서 잠이 들었는데...
잠깐 눈을 감고 떠보니 아니 이런, 사우나 수면실이다.
아까 핸드폰 알람으로 깼다가 조금 더 잠을 청한 20분 이후의 모든 일들이 꿈이었던것. 다른 꿈도 아니고 이렇게 리얼타임으로 생생한 꿈을 꾸면 도저히 헤어날 수가 없다. 꿈속에서라도 일어나려하는 미약한 자의식마저 가질 수가 없으니. T_T (샴푸 거품이 잘 안풀릴때 알아봤어야 했는데....)
원없이 잔 걸 위안으로 삼아야지. 젠장. 해가 중천이다. 아니다 벌써 저무려고 한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