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OUND ME/My Thou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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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오고 나면.....AROUND ME/My Thoughts 2005. 12. 6. 05:08
주일 아침 차가 꽁꽁 얼어버린채로 또 배터리가 방전되었다. 눈발을 헤치며 교회를 다녀오니 그야말로 고행....잽싸게 침대 안으로 들어가 월동하는 곰처럼 웅크려 누워 '무선'(아, 좋다) 인터넷으로 밤늦게까지 인터넷 서핑만 해댔다. -------------------------------------- 군대 제대하고 나면 한동안 부대 생각이 난다는 (그리워서 생각 나는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자동으로 떠오르는) 속설이 있지만, 난 비교적 예외였다. 제대후 한 며칠 동안은 '어? 아침에 일어나도 내 침대네?' 하는 신기한 마음은 들었지만 의외로 며칠만에 사회 적응을 잘 한 편이다. (아마 부대에서 럴럴하게 지내서 그런가 보다.) 그러나.... 한 겨울. 설야가 지난 다음날 아침 수북히 쌓인 집앞의 눈을 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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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늘한 가을...AROUND ME/My Thoughts 2005. 10. 27. 23:59
주변에서 안타까운 이야기들이 많이 들린다. 안타까움 정도가 아니라 당황스러울 정도다. 내가 잘 아는 분들, 잘 알지는 못하지만 한사람 건너 건너 살갑게 근황을 듣던 이들, 생면부지의 사람이지만 지면을 통해 그 안타까운 이야기를 들어온 이들... 그들이 모두 깊은 병환 아니면, 유명을 달리하는 일들이 계속 이어진다. 편찮으신 친구 누나의 부모님, 협력처 실장님의 사모님, 신청곡 사연란에 올라오는 청취자들의 주변 사람들, 며칠간 뉴스로 전해진 (군 제대후 위암에 걸린) 노충국씨의 소천.... 하루하루가 멋지기만을 바라는 욕심조차 소박하다는 생각이 바쁜 중에라도 간헐적으로 튀어나오는 때에... 내게 주어진 것들을 영위하고 느끼며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만이라도 큰 축복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다. 이런 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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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시작. 언제 다 만들지?AROUND ME/My Thoughts 2005. 10. 12. 23:38
주변에서 '싸이가 아닌' 블로거들의 모습을 보면서 웬지 남들과 달라 보이는 마음에 저으기 부러워 해왔었는데... CCM 캠프 생방때 리퀘스트 전달을 블로깅으로 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와서, 네X버의 블로그 툴을 만지작 거리다가, 나도 이 참에 블로거가 되자고 생각했다. 싸이를 한지 한 1년 반 정도 되는듯 한데... 사실 제일 강력한 무기인 '보편성'을 제외하고는 아쉬운 부분이 점점 늘어나는 지라... ▶ 어떤 아쉬움 들이였냐 하면... (클릭) 1. 한정된 싸이즈로 퐁 뜨는 팜업창이 싫었고... 2. 거의 '공식'처럼 시작되는 음악들이 싫었고... 3. 화장실 스킨을 커버하려고 겸사겸사 돈 쓰는게 싫었고... 4. 무엇보다도 잘나가는 곳의 폐해인 느린 인터페이스가 싫었다. 그래서 이 블로그도 포탈 사이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