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보드게임 하면서 지식은 머리에 쏙쏙

[내일신문 2006-09-08 17:27]

수학적 계산능력 향상, 사회적 기술 습득

요즘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보드게임을 수학, 역사, 경제 등 여러 분야의 교육 자료로 많이 활용하고 있다. 게임의 즐거움과 함께 지적 능력과 자유로운 상상력, 사회성 개발 등에도 이용되고 있다. 이러한 보드게임은 유아들이 교육적으로 사용하는 교구와는 차별화되는 특색이 있다.

보드게임이란 적어도 2명 이상의 사람들이 직접 모여 보드(boar d), 카드(card), 타일(tile) 등 물리적인 도구를 이용하여 정해진 규칙에 따라 승패를 가리는 놀이이다.

바둑과 체스, 장기와 같은 전통 보드게임에서부터 오늘날의 보드게임까지 그 종류는 약 3만종에 이르며 그 중 2006년 현재 한해 출시되는 새로운 보드게임만도 약 수백여 종이며 이중 가장 많은 게임을 개발하는 나라는 독일이다.

선진국에서는 적극 활용

보드게임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학교 교육에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가족 놀이 문화로 정착한지도 오래 되었다.

미국의 초등학교에서는 지리, 역사, 수학, 경제 시간에 보드게임을 활용한다. 또한 미국 컬럼비아 대학 지질학과에서는 관련보드 게임을 대학 교재로 채택하고 있으며 프랑스에서는 날로 중시되는 사회성 교육을 위해 보드게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뉴질랜드의 Auckland 대학에서는 매년 지역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과학 보드게임 경연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증권거래소에서 주식게임으로 증권의 개념과 시장원리를 교육한다.

보드게임은 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건전하고 지적인 놀이수단으로 무엇보다도 강력한 시뮬레이션 기능이 있어 효과적인 교육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보드게임이 사칙연산이나 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연산능력이나 수학적 사고력 향상에 매우 효과적이며, 관찰력과 패턴 찾기, 공간 활용 등에도 좋다.

또 다른 교육적 효과로는 문제해결을 위한 전략적 사고로 효과적인 답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

전략적 사고란 상대방과 나의 상황을 분석하고 지식을 활용하여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으로 현대사회에서 성공을 위한 필수 요소다.

팀 게임을 하면서 순서 지키기와 반칙 안하기,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인내심을 배움으로써 사회성과 원활한 의사표현 방법도 기를 수 있다.

보드게임을 교육적으로 활용할 때 주의할 점으로는 규칙의 중요성을 알게 하며 새로운 게임에 접할 때는 게임에서 전하고자 하는 것을 찾아서 공부하도록 한다. 또한 게임에서 지게 되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끈기와 승패요인 분석도 중요하다.

보드게임으로 창의성 향상

보드게임스쿨의 박성수 교육팀장은 “전문강사와 함께하는 보드게임 수업은 수학, 역사, 경제 등 다양하고 폭 넓은 지식과 간접경험을 쌓게 하는 프로그램이다”고 말한다.

유럽과 미국의 교육사례를 바탕으로 엄선된 교육적 보드게임을 가지고 ETB(Education&Training with Boardgame)와 GDP(Game Development Project) 활동으로 진행되는데, 먼저 게임과 관련된 지식을 공부한 후 게임규칙 설명 및 토의, 마지막으로는 워크시트를 이용해 확인학습을 한다.

보드게임 수업이 단순한 놀이와 틀린점은 워크시트를 이용해 수학적 과학적 원리를 실생활과 연계하여 실제로 적용해보고 복습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 단계로는 상상력을 동원해 게임을 직접 만들기도 한다.

보드게임을 직접 만들어 보는 것은 종합적인 지식, 감성적 능력이 요구되는 분야로 어린 아이들에게 새로운 도전의식과 성취감, 자신감을 불러일으킨다.

보드게임스쿨에서는 수업에 쓰이는 교구로 기초과정부터 고급 과정까지 100개 이상의 다양한 분야의 보드게임을 활용한다.

영역별 인기있는 보드게임

수학적 사고력을 위한 게임으로는 ‘입체뱀주사위놀이’, 공간 활용을 이용한 ‘젬블로’, ‘루마큐브’, 입체도형을 쌓아가는 ‘푸에블로’등이 있다.

지리공부를 위한 보드게임으로는 한국 관람명소를 찾아가는 ‘투어코리아’, 10세기 미 대륙의 철도를 놓던 시기를 배경으로 미 대륙의 도시들을 공부할 수 있는 ‘트랜스아메리카’가 있다.

경제의 원리를 배울 수 있는 보드게임으로는 ‘캐시플로우’, ‘스톡옵션’ 등은 주식관련 게임으로 경제뉴스를 토대로 만든 카드를 가지고 용어설명으로 경제 원리를 배울 수 있다.

역사관련 게임인 ‘히스토리오브더월드’는 유럽에서 일본까지 반 지구의 지도위에서 4대 문명지를 중심으로 고대 로마시대부터 1차 세계대전에 이르는 역사적 개념의 영토 확장게임이다.

/김미성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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