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작으로 유명한 보드게임 디자이너 라이너 크니지아의 작품. 보드게임 계에서 경매게임의 스탠더드라 명명되고 있는 게임이다.
메이페어 영문판
1992년에 처음 나온 이후 독일판이 절판된 후 메이페어 게임사에서 영문판으로 재판이 나왔다. 아마 보드게임방이나 개인 소장용으로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이 메이페어 버젼일듯.
마이크 도일이 디자인한 새로운 버젼은 2006년에 브라질의 오딧세이아 사에서 새롭게 만들어졌다. 한정판이어서 각각의 게임안에 넘버링 시트까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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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방법은 어렵지 않다. 각각의 플레이어가 미술관의 관장이 되어서 매물로 나온 미술작품을 경매방식에 따라 낙찰받아 구입을 하게 된다. 플레이어들은 10만불의 자금과 보유액수를 가릴 수 있는 미술관 형태의 가림막, 그리고 플레이어 인원수에 따라 정해진 미술작품 카드를 손에 들고 시작한다.
첫 번재 플레이어는 손에 있는 미술 작품을 내놓고 경매에 붙인다. 따라서 이 작품은 그 플레이어의 미술관 소유가 아니라, 뭐랄까... 공증으로 경매장에 내놓은 작품인 셈이다.
모두 다섯명의 미술가 작품이 있고, 다섯가지의 경매 방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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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경매 방식의 설명이다. 메이페어 영문판에서는 경매 방식이 기호화 되어 있는데, 여기서는 고정가 경매의 $ 를 제외하고 모두 이니셜로 처리되어 있다. 브라질어에 근거한 이니셜이어서 좀 적당히 갖다 붙여야할 필요가 있다.
낙찰이 정해지면 구입자는 자신의 미술관 앞에 낙찰받은 작품을 놓는다. 자신의 미술관에 그 그림을 전시하는 것이다. 물론 매물을 내놓은 플레이어는 낙찰받은 플레이어에게 해당 금액을 받는다. (자신이 자신의 그림을 구입했을 경우 은행에 낸다.)
이런 식으로 돌아가면서 경매를 진행한다. 일반적으로는 한 명 한 명씩 턴이 돌아가지만 더블 경매의 경우 갑자기 순서가 바뀌기도 한다. 끝나는 시점이 중요하므로 순서 역시 중요하다.
라운드가 끝나는 것은 한 작가의 다섯번째 그림이 매물로 나오는 순간이다. 다시 말해 모든 플레이어의 미술관에 해당 작가의 그림 네 장이 걸려 있는데, 매물로 그 작가의 그림이 또 나오게 되는 순간 라운드가 끝나는 것이다. 이 경우 나나 뮝겔의 다섯번째 그림이 나왔으므로 라운드가 끝나고 가치를 계산한다.
가장 많은 작품이 걸려있는 아티스트의 경우 가장 값어치가 있는 작품으로 치게되므로 30000달러의 가치를 갖게 된다. 이 경우에는 나나 뮝겔의 그림이 30000달러의 가치가 생겼다.
그리고 다음 순서대로 작품의 가치가 결정된다. 만약 미술관에 걸린 작품이 동수일 경우에는 게임시트의 좌측에 있는 작가가 더 희소가치가 있으므로 그 사람의 작품이 더 높은 가치가 생긴다. 이런식으로 '3위 까지만' 가치를 결정한다. 순위 외의 작가의 그림은 가치가 없다. 말 그대로 휴지다.
라운드가 끝나면 각 플레이어는 미술관에 걸려있는 작품들을 게임시트 위에 정해진 값어치에 따라 다시 팔아 돈을 번다. 위의 경우 나나 뮝겔의 작품을 20000 달러에 샀다면 그 플레이어는 10000달러의 이득을 본 셈이다. 맨 왼쪽에 있는 베리씨모의 그림을 산 사람은 무조건 손해를 본 셈이다.
미술관 앞에 걸려있던 그림들은 계산이 끝나면 모두 철수시킨다. 그리고 정해진 수만큼 새로운 카드를 플레이어 들에게 나눠주고 다시 새로운 라운드가 시작된다. 이런식으로 4라운드까지 진행한다.
재밌는 점은 라운드가 이어질 수록 작가의 작품 값어치가 누적된다는 점. 위의 현황판을 예로 들었을때 3라운드 종료후 베리씨모의 작품 한 장당 값어치는 누적이 되어 40000 달러가 되었다. 가운데에 있는 티주코의 경우에도 40000 달러. 맨 오른쪽의 나나 뮝겔은 무려 60000 달러다. 그러나 헬레나나 오레스떼의 경우에는 3라운드에서 순위권 밖이므로 누적 계산을 감안하지 않는다.
4라운드 종료후 각자의 가림막 뒤에 있는 금액을 모두 계산한다. 당연히 승자는 가장 많은 돈을 갖고 있는 사람.
이 게임은 라이너 크니지아의 대표적인 작품일 뿐만 아니라, 경매 게임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도 명명되고 있다. 경매게임 대부분이 그렇듯이 경매를 진행하는 분위기 만으로도 즐거운 작품. 하지만 치밀한 시스템 역시 게임을 하면서 플레이어들을 감탄스럽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