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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이큰 (Taken / 2008)
    CULTURE/Movies 2008. 4. 14. 21:59



    감독 : 피에르 모렐
    출연 : 리암 니슨, 매기 그레이스, 팜케 얀센

    전직 특수 요원 아버지. 딸이 유럽에 여행갔다가 국제 인신매매조직에게 납치 당한다.
    분노한 아버지 그 즉시 날아올라 순식간에 놈들을 찾아 궤멸하고 딸을 구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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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하지만 자유분방한 딸과 어벙하고 짜증나는 그녀의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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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부는 재력가. 친부는 스페셜리스트. 뭐하나 부러울 것 없는 딸.


    DVDPRIME 등에서 들리는 한 줄 강평.

    '제이슨 본이 딸을 낳았다면?'

    바로 이거다. 맷 데이먼이 제이슨 본 역할을 맡은 이후 빠르고 날렵하고 머리 쌩쌩돌아가는 프로페셔널 보는 재미가 만만찮았고, 대표적인 첩보원인 007이 [카지노 로얄]을 통해 그 새로운 변화를 적용시켰는데... [테이큰]의 주인공 브라이언 역시 그런 캐릭터.

    그야말로 또다른 'Post-Bourne'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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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암 니슨


    스토리의 단순함을 지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제이슨 본의 세번째 이야기인 [The Bourne Ultimatum] 역시 절실함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 제이슨 본의 과거찾기라는 단순한 틀 안에서 다양한 추적게임을 적용한 영화 아닌가.

    [테이큰]이 발군의 모습을 보인 점은 실제적인 가능성과는 별도로 단서를 찾아가는 과정을 속도감있게 묘사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 공로는 당연히 각본에게 넘겨야 할 터. 그리고 사이를 메꾸는 액션은 물론 감독인 피에르 모렐의 공이다.

    물론 제한 시간 내에 딸을 구해야 한다는 데드라인을 지키기 위해서 주인공인 브라이언은 제이슨 본보다 훨씬 무자비한 캐릭터가 되고 있고, 그 덕분에 미드 24이 주인공인 잭 바우어와 닮은 모습도 보인다. 하기야 24와 제이슨 본 시리즈 역시 그 속도감때문에 많이 연결되어 이야기되곤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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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엔 '하청주던' 고문이 못미더운 아버지. 이번엔 직접 하신다.


    그리고 이 모든 가열찬 러시의 공은 무조건 주연인 리암 니슨의 몫이다. 위에서 열거한 모범 사례들의 주인공들보다 훨씬 나이가 만은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절도있고 빠른 액션을 정당화할 수 있을만큼 훈련된 액션을 선보인다.

    물론 스턴트 더블을 쓴 티가 많이 나기는 하지만, 그외의 부분에서도 니슨은 정말 열연을 펼친다. 간만에 에너지 넘치는 중년의 연기를 쉼없이 볼 수 있었던 기회. 그리고 이 덕분에 팜케 얀센을 비롯한 다른 조연들은 거의 눈에 띄지 않기도 하다. (미드 24에 나왔던 잰더 버클리를 오랜만에 볼 수 있었다는 점이 참신하다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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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의상' 들어가 주는 위기일발.


    워낙 속도감 있게 진행되기에 '딸을 구한다'는 것을 제외한 상태에서 찝찝한 부분들과 불쾌한 뒷맛도 있다. 리암 니슨의 폭주는 물론이거니와, 유럽에서 인신매매단이 벌이는 만행은 실제로 정말 저런일이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모골이 송연해질 정도.

    하지만 속도감이 있기에 그 모든 것을 건드리고 가는 것이 애초에 무리였으리라. 그리고 괜찮은 액션 영화를 기대했다면 그 부분은 든든히 만족시켜주는 영화다.

    룩 베쏭이 제작 일선으로 돌아서서 고용감독들을 통해 만든 영화들 -[키스 오브 드래곤], [트랜스포터]-을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테이큰]만큼은 분명히 예외로 둘 수 있을듯 하다. 감독인 피에르 모렐에게도 관심이 생겨서 그의 전작인 [13층]을 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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