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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아이팟터치용 리듬게임 2종 비교 - 2. 비트 라이더 (Beat Rider)AROUND ME/Stuffs 2009. 7. 28. 09:00
탭탭 리벤지 (Tap Tap Revenge)에 이어서 두번째로 소개할 게임은 토종 리듬게임인 비트 라이더 (Beat Rider)이다. 여러모로 탭탭 리벤지에 비해서 부족한 감이 있긴 하지만, 결정적인 특장점이 있는 게임이다.
2. 비트 라이더 (Beat Rider)
비트 라이더는 꽤나 탄탄하게 만들어진 국산 게임이다.
탭탭 리벤지처럼 다양한 버젼이 있는 것은 아니고, 무료로 다운 받아서 쓸 수 있는 라이트 버젼과 유료인 정규 버젼이 있다.
정규 버젼의 가격은 4.99 달러. 무료인 라이트 버젼과의 차이는 음악 업로드를 할 수 있는 갯수의 차이다.
일반적인 기능상에 있어서는 라이트 버젼으로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으므로, 라이트 버젼으로 즐겨본 뒤 정규 버젼을 구입해도 좋을 듯.
인터페이스 상으로는 라이트 버젼이나 공식 버젼이 별 차이가 없음에도 굉장히 단촐한 메뉴와 심플한 화면을 보여준다. 그러나 친숙한 한글 메뉴는 반길만 하다.
비트 라이더의 최고 장점은 내가 갖고 있는 음악 파일을 통해서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점이다. MP3 그리고 아이튠즈 적용 파일인 M4A 형식이면 어떤 곡이라도 올릴 수 있다. 방법은 파일 업로드가 필요한 여느 아이팟 프로그램들처럼 특정한 사이트의 계정을 통해서 올린 뒤 아이팟을 통해서 내려받는 식이다.
라이트 버젼에서는 업로드를 3곡만 할 수 있다.
자신이 가진 곡들을 업로드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저장할 수 있는 곡의 라이브러리의 차이가 큰 의미가 있다. 따라서 3곡만 업로드 할 수 있는 라이트 버젼은 확실히 답답한 구석이 있다. 정식 버젼에서는 모두 30곡을 저장할 수 있다.
비트 라이더 홈페이지 메인
업로드 화면
독특하게도 계정은 아이팟에서 만든다. 아이팟에서 비트 라이더를 실행시킨 뒤 계정을 만들고 아이디(이메일사용)와 비밀 번호를 만든 뒤 PC에서 비트 라이더 사이트 (http://mybeatrider.com)에 접속한 뒤 자신의 계정으로 들어가서 PC내의 음원 파일을 업로드하면 된다.
물론 단순히 업로드만 하는 작업 이상이긴 하다. 게임을 즐기기 위한 노트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한곡을 업로드하는데 그다지 시간이 소요되진 않는다.
업로드 후에는 아이팟에서 비트 라이드를 실행시켜 플레이할 게임을 다운로드한다.
업로드 후 확인하면 리스트가 뜬다.
다운로드 과정
게임 시작화면
플레이 중. 싱가폴 여행사진을 스킨으로 썼다.
게임 진행은 탭탭 리벤지보다는 단순하다. 탭탭 리벤지처럼 중력 센서를 이용한 액션이 없고 떨어지는 태퍼에 맞춰 태핑만 하면 된다. 다만 태퍼 라인이 다섯개여서 아주 만만하지는 않다.
또 태퍼를 길게 붙잡는 액션은 물론이고, 태퍼 라인을 드래그하는 독특한 액션도 있다.
점수 화면. 캡춰하느라 저조하다.
레벨이 다섯개로 구분되어 있는데, 내 수준에 있어서는 Lv. 2~3 만 되어도 꽤나 바쁘게 플레이해야 한다. 평균적인 느낌으로 태퍼가 떨어지는 속도가 탭탭 리벤지보다는 훨씬 빠른 것 같다.
비트 라이더의 독특한 점은 가로 모드가 지원된다는 점. 태핑 라인이 다섯개라서 손이 지나치게 클 경우 잘못 눌려지는 우려가 있는데, 가로 모드에선 이런게 어느정도 해소 된다. 다만 가로 모드이기 때문에 세로 라인이 짧아져서 난이도가 더 높아진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상 가로모드는 그다지 할만한 생각이 안드는데, 스킨 업로드 페이지를 보면 가로모드 스킨을 업로드 한 사람도 많은걸 보니 이걸로 즐기는 이들도 많은가 보다.
정식 버젼에선 무료 음악도 지원한다.
무료 음악 다운로딩
정식버젼에서는 무료 음악도 제공된다. 사실상 자신만의 노래로 플레이 하다보면 굳이 무료 음악을 다운받아 플레이할 필요를 못느끼게 되긴 하지만...옵션 지원의 섬세함은 비트라이더보다 나아보이기도 한다.
스킨 지원 역시 독특한 점이다. 스킨이 노래와 연결되었다기 보다는 그냥 상황에 따라 스킨을 원하는 대로 바꾼다고 보면 된다. 탭탭 리벤지 처럼 태핑 라인이나 태퍼까지 바뀌는 수준은 아니고, 그냥 아이팟 내에 저장된 사진을 사용해서 게임의 배경으로 쓰는 정도이다. 홈페이지에서 유저들이 올린 다양한 사진을 사용해서 스킨으로 깔 수 있다.
랭킹. 각자가 사용하는 노래로 기록이 남기 때문에 랭킹의 신빙성이 크진 않다.
물론 대전 모드도 없다. 자신의 아이팟 내에 있는 음원을 플레이한 기록에 계속 도전해서 갱신하는 것, 그리고 단일 기록의 총합을 인터넷에 업로드해서 올리는 기능 정도인데, 각 플레이어가 사용하는 음악들이 워낙 다양해서 고득점을 낸다해도 여기에 대한 형평성이 그다지 크지는 않다.
총평
어떻게 보면 여러모로 탭탭 리벤지보다 부족한 게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원하는 노래로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점은 그 모든 아쉬움을 상쇄할 정도로 엄청난 메리트다.
화이트리본 밴드의 음반을 통째로 올려봤다.
이처럼 '들어야 하는' 음악을 아예 통째로 올려서 플레이 하면서 감상할 수도 있다. 게다가 업로드된 음원의 노트가 비교적 잘 이뤄지는 편이다. 일단 좋아하는 음악은 귀에 쉽게 익으니 그야말로 흥겹게 플레이 할 수가 있다.
따라서 아이러니하게도 게임을 일단 즐기기 시작한다면 유료버젼이 거의 필수다. 해킹 방지가 되어 있어서 해킹으로 한다해도 업로드가 한 개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게임 하나에 5천원 가량이라면 그다지 아깝지는 않은 수준이다.
이상 두 종류의 아이팟터치 / 아이폰 용 리듬 게임을 비교해 봤다.
장점 단점 탭탭 리벤지
(Tap Tap Revenge)- 수려한 디자인
- 중력센서까지 이용한 독특한 플레이
- 대전 모드
- 다양한 무료 레퍼터리 제공
- 주어진 곡밖에 못한다.
- 그다지 체감도 없는 대전 모드
비트 라이더
(Beat Rider)- 자랑스런 국산 게임
- 원하는 곡을 업로드해서 플레이 할 수 있음
- 5라인의 다채로운 태핑
- 가로모드 지원
- 탭탭 리벤지에 비해 평이한 디자인
- 유료버젼을 사용하지 않으면 업로드의 제한이 있다.
탭탭 리벤지가 베테랑 프로덕션의 후광으로 수려하게 아이팟용 리듬게임의 전형을 만들어 냈다면, 비트 라이더는 사용자 친화적인 레퍼터리의 자유도라는 아이디어를 통해서 후발주자의 핸디캡을 극복해냈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는 비트라이더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나의 Favorite' 음악들로 플레이하는 재미는 분명 남다르다. 어쨌든 둘 다 대단한 게임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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