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아이팟터치용 리듬게임 2종 비교 - 1. 탭탭 리벤지 (Tap Tap Revenge)AROUND ME/Stuffs 2009. 7. 27. 09:00
리듬게임의 역사가 벌써 10년도 넘었다. 대학 들어가서 오락실을 끊었던 나를 비롯해 오락실과 관계없는 수많은 이들을 끌어 모았던 리듬 게임. 원반을 돌리고 타격감 좋게 키를 내리치면서 즐기던 리듬 게임은 DDR로 기타 히어로로 드럼 게임으로 점점 진화했다.
이제 그 궤도는 휴대용 기기로 옮겨져서 닌텐도 DS용으로 나온 응원단 게임은 진작에 공전의 힛트를 거뒀다. 아이팟터치/아이폰 용 리듬 게임이 나오는 것은 어찌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일듯.
그래서 눈여겨 볼만한 리듬게임 2종을 비교해 봤다. 각기 개성이 있는 국내외 어플이다.
1. 탭탭 리벤지 (Tap Tap Revenge)
미국산 어플이라서 사실 아이팟터치 / 아이폰 유저들에게는 거의 공인된 리듬게임이다.
게다가 이 정도의 퀄리티로 무료 배포라는 혁신적인 장점 때문에 앱스토어 오픈 초기에 이것 저것 괜찮은 게임을 컬렉팅 하던 아이팟 유저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현재로는 탭탭 리벤지 2.0 버젼대가 무료로 배포 중이고 심플한 클래식 버젼이 유료화 되었다. (현재는 2.6 버젼이 최신)
이후 콜드 플레이나 레이디 가가 등 특정한 아티스트들의 사운드 트랙이나 장르별로 특별하게 선정된 곡들이 실린 버젼들이 유료료 개발되었다.
실질적으로 아티스트의 사운드 트랙을 구입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므로 애초에 탭탭 리벤지 유저라면 기본판 외에도 유료버전을 구입하는 이들도 많을듯 하다.
그렇다면 무료인 오리지널 탭탭 리벤지에는 곡들이 얼마 없는게 아닐까라는 우려도 생길 법하지만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제작사에서 수시로 새로운 곡들을 업데이트 하기 때문이다. 하루종일 탭탭 리벤지만 붙잡고 있는게 아니라면, 가끔 즐기는 유저들에게는 부족함이 없는 수준으로 수급이 되고 있다.유료 버젼을 사려할 경우 특화된 트랙들이나 아티스트의 곡들로 만들어진 버젼은 $4.99이고, 클래식 버젼은 $0.99 달러이다.
무료 트랙 다운로드 화면
무료 트랙 리스트
난이도 선택 화면
트랙 선택 화면
기본 트랙들이라고 해서 다들 무명의 아티스트만 있는 것도 아니다. 바로 위의 리스트에서도 보이듯이 콜드 플레이, 프로디지 처럼 유명한 밴드의 곡들도 있고, 얼마전에는 나온지 얼마 안된 데피시 모드의 신보가 무료로 제공되기도 했다. 마이클 잭슨 회고의 의미로 잭슨 파이브의 곡을 비롯해, 나인인치 네일스, 위저 등 쟁쟁한 아티스트들의 곡들이 많이 제공된다.
로딩화면. 풀레이 방법이 보여진다.
탭탭 리벤지의 노트는 좌우와 가운데 세 종류로 떨어지는 태퍼에 맞춰서 타이밍을 맞춰 두드리면 된다.
그외에 길게 내려오는 태퍼를 홀딩하는 것도 있고, 중력센서를 이용해서 좌,우 혹은 뒤로 뒤집는 액션도 있다. 난이도가 어렵지 않은 경우에 뒤집는 액션은 거의 나오지 않는 편이다.
태퍼 부분이 큼지막하게 보이는 세 군데이기 때문에 확실히 명쾌한 진행이 가능하다. 다만 셰이크(뒤집기) 액션은 조금 불분명한 부분이 있다. 태퍼가 떨어지는 순간 아이팟 본체를 '뒤집어야' 하기 때문인데, 아주 숙련된 플레이어라면 이것 자체를 액션으로 즐길 수 있겠지만 초보자라면 당황할 수도 있다.
플레이 화면
하지만 셰이크 액션 자체는 단순한 태핍 위주의 리듬게임에서 좋은 변주를 준다. 5단계의 난이도는 모두 컴퓨터로 재단된(?) 형태가 나오기 때문에 적절한 수준으로 조정 되어 있다.
때로는 레퍼토리에 따라서 다양한 스킨들이 제공되는 것도 장점이다.
잭슨 파이브 스킨
핏볼 스킨
이건 뭐냐...
사실 탭탭 리벤지의 진짜 특징중 하나는 대전모드이다. 한개의 아이팟 터치로 양쪽에서 붙잡고 하는 1:1 대전과, 인터넷 상에서 만난 플레이어와 즐기는 대전 모드가 지원된다.
1:1 모드는 아이팟 전용 캐쥬얼 게임들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식. 말그대로 마주보고 대전하는 방식이다. 재밌긴 한데, 다른 맨투매 게임들이 그렇듯이 그다지 크지도 않은 본체를 둘이서 맞붙잡고 플레이 하는 것이 오래할만한 짓은, 그리고 아무데서나 불타올라서 할만한 게임은 아니다.
인터넷 대전은 좀 낫다. 배틀넷처럼 온라인의 방으로 들어가서 적절한 플레이어들을 만난 뒤 같은 곡으로 함께 플레이를 하는 방식이다.
특히 현재의 위치정보를 공개하는 것에 동의했다면 상황에 따라서 현재 자신의 위치와 가깝게 있는 누군가와 대전모드를 즐길 수도 있다.
인터넷 대전 대기 화면
인터넷 대전. 위에 보면 3명이 플레이 중이고 그 중 현재 1위임을 알려준다.
참여한 플레이어들은 공통의 곡으로 플레이를 해야하기 때문에 게임 시작전에 노래를 다운로드하는 스탠바이 시간이 좀 소요된다. 그리고 실제 플레이는 혼자서 할 때처럼 '열심히' 하면된다. 다른 점은 게임 플레이 화면 위에 현재 참여한 플레이어들 가운데 점수상으로 순위기 몇인지 표시가 된다는 점.
인터넷이 되는 곳에서 무작위의 게이머들과 경쟁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기는 한데... 좀 아쉬운 점도 있다.
우선, 탭탭 리벤지가 스타 크래프트는 아닌지라, 비슷한 레벨의 사람들을 쉽게 만나서 플레이하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일단 플레이가 시작되어도 누군가와 경쟁을 하고 있다는 인터랙티브한 느낌을 갖기가 쉽지 않다. 물론 화면 위에 랭킹 표시가 되긴하지만 그것이 전부일뿐. 상대방의 상태에 대한 정보는 전혀 알 수가 없기에 솔로 플레이때에 비해서 특별하게 불타오를(?) 구석이 없다. (개인적인 체감때문에 그럴 수도 있지만..)
총평
아이팟용 리듬 게임의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게임이다. 여기에 빵빵한 제작팀의 서포팅이 확실해서 제공되는 레퍼터리들도 쓸만하고 멋지다. 개인의 호불호는 있겠지만 대전 모드를 통해서 세계의 플레이어들의 유대감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탭탭 리벤지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비록 일부 버젼은 유료로 제공되지만, 사실 유료 버젼의 아티스트의 마니아가 아니라면 무료로 제공되는 버젼으로도 즐기기에는 충분하다.
다음은 비트 라이더(Beat Rider) 소개로....
'AROUND ME > Stuff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아이폰 출시를 기다리는 이유 (6) 2009.09.02 아이폰/아이팟터치용 리듬게임 2종 비교 - 2. 비트 라이더 (Beat Rider) (0) 2009.07.28 나의 아이팟터치 어플들 (3/3) (4) 2009.07.15 나의 아이팟터치 어플들 (2/3) (2) 2009.07.14 나의 아이팟터치 어플들 (1/3) (2) 2009.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