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A 기간동안 소니의 DSC-M1 으로 여러 사진을 찍었지만 좌절의 연속이었다. 지난 해보다 더 행사와 이래저래 일이 많았던 올해인지라 이런 좌절이 더욱 더 크게 체감 되었다.
일단 실내 공연이 많은 곳에서 줌과 손떨림에 대한 배려가 안 된 DSC-M1 은 너무 힘들었다. 고로 디카를 바꿔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늘 컴팩트한 디카가 최고라 생각했지만, 산높으면 골짜기 깊듯 컴팩트 형의 사진기는 내가 원하는 사진을 얻기 힘들었다.
따라서 고배율 줌을 갖춘 조금 덩치있는 모델을 (내 평생 안 사리라 마음 먹었던) 사야했다. 그러나 그런 사진기를 늘 들고 다닐 수는 없는 법. 고로 컴팩트한 사진기도 나름대로 필요했다. 하지만 '두 개의 사진기'를 살 마음은 도저히...
따라서 컴팩트한 형태를 아예 포기하고 고화질 폰카를 구입하기로 했다. 어짜피 보조금 나오면 핸펀을 바꿀 예정이었으니.
그런데, 문제는 내가 핸드폰을 바꾸려면 '
1. 블루투스 2. MP3 음장 기능' 두 가지가 있어야 했다. 곧 나올 예정이라는 VK 사의 핸드폰들은 이런 지원이 된다고는 하지만 기약이 없고... 그러다가 찾은 것이 바로 이 모델.
큐리텔의 PT-K1700. 3D 입체음장, 400만 화소 카메라.
요즘 '킬러 사운드!'라고 광고하는 그 모델. (도서관 사람들이 다 뻗어 있는 광고)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블루투스 기능. 기본 1.2 버젼 탑재. 무선 헤드셋 연결, 그리고 폰으로 찍은 사진이나 전화 번호부를 무선으로 노트북에 전송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름은 지름을 부른다고 이거 때문에 '지름 Trilogy'의 마지막 장이 완성된다.)
400만 화소. 3D 입체 음장 로고가 딱 보인다.
일단 내가 갖고 있던 I-Phono 블루투스 헤드셋으로 들어본 결과 너무나 소리가 좋다. 그리고 170메가의 무시무시한 용량은 어지간한 음반 대여섯 장은 들어갈 수 있다. 여기에 T-Flash 로 저장용량을 늘일 수도 있다.
그외에 기대 안했던 장점들이 많다. 음악 들으면서 다른 작업하는 멀티 태스킹, 사전기능, 지하철 노선도 보기.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겨우 4일 쓰면서도 이런 짜잘한 기능들을 너무나 유용히 사용했다.
사진은 야악간 실망. 화소수는 높지만 실제 디카만큼의 역량을 발휘하지는 못하는 듯. 하지만 일상적인 스냅샷만 쓰기로 한 거였고, 내가 어짜피 사진의 완성도에 목숨을 거는 사람은 아니니...
To be continued...
(이게 컨티뉴가 되면 안되는데 말이야.. 쩝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