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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못 하는 남자 (結婚できない男, 2006)CULTURE/TV 2006. 10. 7. 02:05
일본 드라마를 제대로 성공(?)해본 적이 별로 없었다.
그 유명하다는 [전차남]도 처음 3회 정도 이후에는 탄력이 잘 안받아서 접었고, [고쿠센]도 2편 중간쯤에서 접어버렸고... 그래서 일드는 아무래도 내 컨셉이 아닌가 보다 했는데...
이 12부작 시리즈가 모든걸 다 뒤집었다.
출연 : 아베 히로시, 나츠카와 유이, 쿠니나카 료코, 츠카모토 타카시
각본 : 오자키 마사야40세의 생일을 앞둔 건축가 쿠와노 신스케는, 스테이크의 굽는 방법 하나에도 매우 까탈스런 조건을 가지고 있다. 조수 무라카미 에이지는, 신스케가 설계한 가게의 파티에 신스케가 나오지 않아 불러내지만, 그곳에서도 그동안 축척한(?) 지식에 대해 여러가지 이야기를 늘어 놓다가, 함께있던 여성이 자리를 피해 버린다. 무라카미는 「캐릭터를 바꾸지 않으면 고독하게 되요」라고 말 하는데, 신스케는「혼자가 좋아」라고 말하고 바로 앉아 버린다.
너무 조건이 강하기 때문에, 건축중의 집의 계약을 놓쳐 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실력이 확실하고, 신스케가 설계한 가족의 온기가 느껴지는 부엌을 중심으로 한 집의 평판은 좋다.「결혼도 연애도 필요없다」라고 반복하며 주장하는 까탈스런 성격의 신스케지만, 사실은 외로운 것이다.
그런 그가, 어느 날 한명의 여성과 만난다. 의사 하야사카 나츠미다. 나츠미는 신스케를 부정도 하지 않고, 긍정도 하지 않고 담담하게 접한다. 여성과 그렇게 관련된 경험이 없는 신스케는, 당황하면서도 점점 그녀가 신경이 쓰여 간다. 그러나 그 기분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없다.
신스케의 사랑의 종착역은…?
:: 소개 ::
배우 아베 히로시(阿部寬, 41)가 7월부터 방송되는 후지TV 드라마 <결혼할 수 없는 남자(結婚できない男)>의 주연을 맡았다. 유능한 건축가지만 꽉 막힌 성격 때문에 결혼을 못하는 남자를 연기한다. 마흔이 넘었는데도 아직도 독신인 실제 아베의 처지와 비슷한 역할인데 그를 둘러싼 3명의 여성으로 나츠카와 유이(夏川結衣, 37), 쿠니나카 료코(國仲凉子, 26), 다카시마 레이코(高島禮子, 41)가 등장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드라마의 제목은 '결혼할 수 없는 남자'지만 주인공인 유능한 건축가 구와노 신스케(桑野信介)는 '결혼을 못하는' 또는 '결혼하고 싶지 않은' 남자라고 한다. 수입도 좋고 외모 면에서는 여자들이 한 눈에 반할 만큼 뛰어나지만 편협하고 독선적인 성격 때문에 여자들이 도망가는 남자다. 이야기는 그런 구와노가 한 여성 하야사카 나츠미(早坂夏美, 나츠카와 유이)를 만나면서 서서히 변화한다는 내용. <특명계장 타다노 히토시(特命係長 只野仁)> <오니요메 일기(鬼嫁日記)>에서의 코믹한 묘사로 호평을 받은 오자키 마사야(尾崎將也) 작가의 각본인 만큼 성인들의 유머 넘치는 러브스토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드라마를 기획한 간사이TV의 안도 카즈히사(安藤和久) 프로듀서는 "결혼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아베의 캐스팅에 대해서는 "한 인간으로서의 존엄성, 소중함, 괴팍함을 유머와 함께 그릴 수 있는 멋진 배우다. 꼭 그의 연기를 봐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아베의 연속극 출연은 주연을 맡았던 작년 7월기의 TBS 드라마 <드래곤자쿠라(ドラゴン櫻)> 이후 1년 만. 안도 프로듀서와 각본을 맡은 오자키 작가와는 <앳홈 닷(アットホ-ムダッド)>에서 콤비를 이뤘던 사이였던 만큼 "안심하고 작품에 임할 수 있었다"고 한다.
출처: 일본으로 가는길
그야말로 순식간에 12회를 섭렵해버렸다. 더 심각한 증상을 말하자면 12회로 끝난게 아쉬워서 다시 앞 회를 종종 복습하고 있을 정도!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의 잭 니콜슨이나 [어바웃 어 보이]의 휴 그랜트의 캐릭터를 대충 믹스해 놓은 설정, 여기에 동양인 특유의 정감을 넣은 캐릭터가 바로 쿠아노 신스케. 줄거리에도 나와 있듯이 이 쿠아노 신스케가 자신의 일상에 뛰어든 여러 사람들과 부대끼며 정을 느껴가는 이야기가 바로 이 [결혼 못하는 남자]이다.
진부해 보이지만 처음 2회 정도만 봐도 그런 생각은 순식간에 사라진다. 한마디로 진정한 드라마와 코메디를 아는 각본가와 연출가의 작품이다. 물론 배우들도 큰 몫을 한다. 아베 히로시가 연기하는 쿠아노 신스케를 비롯한 다른 캐릭터들은 진짜 살아있는 사람들이며, 이들이 만들어내는 설정은 슬랩스틱 하나 쓰지 않고도 폭소 연발이다. 그리고 잔잔한 감동도 자아낸다.
한 마디로 등장 인물 중 그 누구도...
사.랑.스.럽.지.않.은.사.람.이.없.다! (심지어 '카네다'까지도. 누군진 직접 보삼.)
며칠 전에 '착한 사람'이란 제목으로 블로깅을 해놨는데, 그 글에서 언급했던 '착한 사람'들이 죄다 모여서 만들어 내는 드라마가 바로 이 작품이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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