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감독 "다운로드 영화보기, 참 안됐다"
김현록 기자
박찬욱 감독이 영화를 불법으로 다운받아 보는 일부 영화팬들의 행태에 우려를 표시했다.
박찬욱 감독은 18일 오후 6시15분 서울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개막 기자회견에서 인터넷 다운로드 영화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박찬욱 감독은 최근 관람객의 영화 소비 패턴에 대해 감독으로서 안타까운 부분을 지적해달라는 질문에 "극장보다 어둠의 경로를 통해 보는 게 많다는 게 문제"라고 입을 얼였다.
박찬욱 감독은 "영화 만드는 사람으로서 우려할만한 행태다. 손해도 손해지만 그런 식으로 영화를 보는 데 길들여지는 관객이 안됐다는 생각을 한다"며 "영화보기의 즐거움을 앗아간다"고 우려했다.
그는 "그분들도 영화가 좋아 다운받아 보는 것일텐데 이런 공간에 와서 필름 프린트로 남들과 어울려 영화를 보는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즐거움과 쾌락을 놓치게 된다"며 "제아무리 좋은 영화라 해도 즐거움을 느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구혜정기자 photo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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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한 말씀 해주셨구만. (박감독 영화를 다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그래. 정말 불쌍한 사람들이다. 방구석에 틀어앉아 화질도 나쁜 상태의 화일을 좁다란 모니터로 보며... 딴에는 그래도 영화 한편 감상했다고 자랑스러워 하고... 삶도 그렇게 소심하게 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