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OUND ME/Pla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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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필드 호텔 전경AROUND ME/Places 2006. 2. 20. 23:09
지난주 화요일 발산동 메이필드 호텔의 뷔페 '미슐랭'에서 식사를 했다. 여기는 작년에 MWS 공연 뒷풀이로 모이기도 했던 곳이다. 호텔 뷔페 치고는 저렴한 가격이다. 다만 음식 종류가 여느 호텔처럼 아주 풍성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일반 뷔페보다는 음식 퀄리티도 높고 분위기도 좋다. 무엇보다도 이곳은 호텔 밖의 전경이 최고. 고풍스러우면서도 화려한 건물. 시원시원하게 트인 정원과 야외 결혼식 장. 넓은 부지에 멋진 건물들이 볼만하다. 흑흑. 사진 찍고 대부분을 날려버렸고 그 중 겨우 건진 몇개만 올린다. 저기 보이는 검은 실루엣이 바로 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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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에서 아이맥스 영화를 봤다.AROUND ME/Places 2006. 2. 6. 15:45
영화는 폴라 익스프레스. 그저 그랬다. 일반 상영관 개봉시에도 재미에 대한 의견은 좀 분분했는데, 3D로 본다는 기대가 커서였는지 영화는 좀 지루했다. 물론 입체 영화 관람은 분명 해볼만 한 체험이었지만. 입장시 특수 안경을 하나씩 준다. 이걸 끼고 보지 않으면 초점이 안맞은 듯한 화면만 보인다. 안경을 나눠주면서 반드시 반납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영화 시작전 무대 앞으로 나온 안내원의 이야기. 영화 컨셉에 맞게 승무원 복장을 입고 나오더니 몇가지 아이맥스 영화에 대한 홍보 멘트를 날린 후, 뒤이어 하는 말이.... "갖고 계신 3D용 안경은 집으로 가져가셔서 티비를 보실때 사용하셔도..." (오옷~~~~~~~~~!!!) "......하셔도 입체로 보실 수 없으니 나가실때 꼭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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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3일 저녁 서현 스타벅스AROUND ME/Places 2006. 2. 3. 20:03
금요일 방송을 녹음하는 바람에 한가해진 평일 휴일. 오후까지는 집에서 쉬다가 서현역 스타벅스로 왔다. 여기를 아지트로 맹글려는 악착같은 의도는 없었지만, 몇번 오다보니 어느새 분당을 안 벗어나는 반경에서는 도서관보다 더 애용하는 장소가 되어 버렸다. 특히 창가쪽 콘센트 자리! 노트북 유저들의 엄청난 쟁탈전이 있는 곳이다. 한 시간 정도 배터리로 버티다가, 자리가 나서 콘센트 꼽고 오랜만에 유유자적 글들 쓰고 있다. 뜨뜻한 커피. 한가한 시간. 간만에 원 없이 글빨 풀어내고... 매장내 난방도 따뜻 따뜻. 아... 세상을 줘도 안바꾸고 싶다. (잠시 후, 산본에서 있을 심야 혈전을 대비하며 ㅋㅋㅋ) PS : .......생각해보니 '세상을 준다면' 바꿀 수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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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전처의 비밀 요리법'AROUND ME/Places 2006. 2. 3. 19:29
광화문 파이낸스 센터가 맛난 집이 많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었었고... '거기까지만' 알고 무작정 향해 봤는데, 이름이 독특해서 들어간 곳이 바로 'My x-Wife’s Secret Recipe'. 그 독특한 이름이라니. 사실 여기로 선택한 이유의 8할은 순전히 이름 때문이긴 했다. 주종은 유럽식 홈메이드 식사. 무난할 것 같아서 추천 세트로 먹었는데,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적절한 안배로 나오는 애피타이저와 메인 디쉬, 디저트까지 정말 좋은 곳이었다. 특히 애피타이저로 나온 두부 요리가 제일 인상적이었다. 내부가 그렇게 엄청나게 넓지는 않지만 원목의 은은한 분위기, 그리고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구조가 (요즘 유행인듯) 맘에 들었다. 단골인 듯한 손님들 테이블 옆에서 열심히 소믈리에 역할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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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레스피아 리조트AROUND ME/Places 2006. 1. 24. 06:54
지난주 워십 캠프가 있었던 원주의 레스피아 리조트. 먼 데서 이런 강의 요청이 있을 경우, 요청하는 쪽은 먼 길 왔다고 감사해 하시지만, 정작 나로서는 오히려 이렇게 먼 곳으로 나올 핑계가 생겨서 또한 반갑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여정의 패턴 - 좀 지리하게 운전하다가 휴계소에서 잠시 쉬면서 오뎅 국물 내지는 커피 한 잔 하고 다시 갈 길을 가는 것-도 만끽할 수 있어서 더 좋다. 원주와 문막 근처의 시원한 산간 공기는 이틀 동안 얻어간 좋은 선물이었다. 방송 일만 아녔으면 정말 서요한 목사님 말씀대로 남은 일정을 거기서 보냈었을 지도. 그냥 가기 섭섭해서 훌쩍 찍은 사진 몇 개. 너무 구도 안나오게 찍었다. 속성이라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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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속의 산책AROUND ME/Places 2006. 1. 17. 04:19
1월에 갑자기 CCM 뮤비 감상회 요청이 쇄도했다. 주일날 구리의 한 교회에 이어서 이번엔 원주에서 있는 워십 캠프. 17일 낮에 있는 행사지만 늦지 않게 가는게 좋을거 같아서 아예 16일 방송 끝나자마자 차를 몰고 원주로 왔다. 차 한점(?) 없는 도로를 질주하는 그 느낌은 참 좋은데... 게다가 한주네 가본 경험 덕택에 길도 의외로 안 헤매고 잘 갔는데... 아뿔싸 의외의 복병, 엄청난 안개의 러시에 맞닥뜨렸다. 안개등 전방등 다 키고 설설 모는데도 도로 앞은 무슨 드라이아이스를 대량으로 살포해 놓은 마냥 한 치 앞도 안보였다. 섬강쪽 지나서 갈때는 안개가 완전 바닥으로 깔리는데 도로 포장상태가 이상해서 차가 진동하니까... 완전 하늘을 날고 있는거 같다. 하늘을 나니까 기분이 황홀해지지 않냐고? 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