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 GAME/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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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야드 (Scotland Yard) - 영국을 무대로 벌이는 추격전BOARD GAME/Reviews 2006. 1. 15. 03:03
'스코틀랜드 야드'란 런던 경시청의 별명이다. (웨스트민스터의 스코틀랜드 야드가 바로 런던 경시청 건물이 있는 곳이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이 게임은 1983년 발표 이후 엄청난 판매고를 올린 게임이다. 쉽고 재밌으며, 여러모로 독특한 점도 있다. 내가 갖고 있는 것은 2003년에 한정판으로 발매된 20주년 기념판. 'More than 4000000 Sold'라는 자랑스런 문구가 붙어 있으며, 종이박스가 아닌 틴 케이스에 담겨 있고, 눈가리개용 종이 모자 대신, 진짜 모자가 들어 있다. 구성품들 꽤나 복잡한 맵 실제 런던 지명을 담고 있다. 이 게임은 런던 시내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작지 않은 사이즈의 맵에 얼핏 보기만 해도 눈이 어지러운 보드가 일단 인상적이다. 하지만 맵의 복잡함에 비해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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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어트 어프 (Wyatt Earp) - 서부시대 현상금 쟁탈전BOARD GAME/Reviews 2006. 1. 11. 03:44
[푸에르토 리코]로 유명한 ALEA 사의 작은 박스 시리즈 중 잘 알려진 작품. 서부시대를 무대로 현상금 사냥꾼들의 쟁탈전이 펼쳐진다. 원 게임은 독일어로 나왔으나, 사실 이 게임은 진정으로 영문판이 더 어울린다. 당연한거 아닌가. 서부를 무대로 했는데. 구성품 현상 수배범에 대한 자세한 안내가 쓰여있는 안내판. 영화 [영건]에서 주연급 캐릭터로 등장했던 빌리 더 키드가 보인다. 그외에도 [내일을 향해 쏴라]의 캐릭터들이었던 부치 캐시디와 선댄스 키드, 팝그룹의 이름으로도 유명한 벨 스타스, 제시 제임스 등 어디서 한 번쯤 들어본 듯 한 이름들이다. 영화에서는 미화되는 범죄자들이지만, 여기서는 그야말로 현상 수배범일 뿐이다. 각각의 범죄자들에게 해당하는 무법자 카드가 있다. 이것은 보안관 카드. 특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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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콰이어(Acquire) - 경제게임의 교과서BOARD GAME/Reviews 2005. 12. 28. 07:00
보드게임계에서 꽤나 유명한 거장인 시드 잭슨의 유명한 작품. 1962년 작품이니 그야말로 고전중의 고전이지만 그 힘이 아직까지도 살아있는 작품이다. '경제게임'이라하면 우리에게 잘 알려진 부루마불이나 그 원전인 모노폴리를 연상할 수 있겠지만 이 게임은 그와는 상당히 진행방식이 다르다. 더 '경제적'이다. 구성품. 아발론 힐에서 만든 버젼으로 최근 가장 잘 알려져있다. 주무대가 되는 보드판. 횡방향으로는 1부터 12까지, 종방향으로는 A부터 I까지 좌표가 적혀져 있다. 타일. 보드위의 각 좌표에 대응된다. 랜덤하게 뽑을 수 있다. 지폐. 약간은 허접스런 종이 재질은 꽤나 탄탄한 구성품들 가운데서 아쉬운 것중 하나다. 어쨌든 이 돈을 제일 많이 벌어야 이긴다. 주식. 색슨, 제타, 히드라, 퓨젼, 아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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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타델 (Citadel) - 함께하는 상대를 열받게 하려면...BOARD GAME/Reviews 2005. 11. 15. 04:22
독일 태생의 유명한 카드 게임. 전반적으로 카드게임은 그 구성물이 단촐한 편인데 이 시타델도 마찬가지다. 카드게임과는 뭔가 좀 안맞아 보이는 '도시 건설'이라는 컨셉. 그러나 그 컨셉 역시 치장일 뿐이다. 이 게임의 진정한 의의는 상대방을 훼방놓는 '딴지'에 있다. 천사같은 맘으로 하다보면 이 게임은 이길 수 없다. 그렇다고 악랄하게 혼자서 쭉쭉 나간다고 해도 역시 다른 사람의 타겟이 된다. 하다보면 은근히 열받고 상대방을 미워하게 되는 게임. '딴지 게임의 진수'라고 소문날 만하다. 단촐한 구성물. 확장 캐릭터가 없는 오리지날 독어판이다. 내가 갖고 있는 것은 오리지날 독어판. 모사이트에서 할인 판매할 때 덜컥 사버렸는데 독어판이었다. 이후 독일에서는 추가 캐릭터가 들어있는 확장판이 나왔고, 미국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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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토 리코 (Puerto Rico) - 예술 수준의 게임BOARD GAME/Reviews 2005. 10. 31. 22:30
2002년에 발표된 게임이니 보드게임상으로 그다지 연륜이 있는 게임은 아니다. 하지만 그 짧은 기간동안 보드 게임계의 최고봉으로 인정받고 있는 최고의 역작. 카탄류의 게임들을 좀 즐겼다면 다음 단계의 난이도로 적극 추천할 만하다. 하지만 카탄처럼 개척과 탐험의 요소보다는 생산과 교역의 요소를 더 갖고 있는 게임이다. 이 [푸에르토 리코]는 독일의 완구업체인 'Ravensburger'의 하위업체인 Alea에서 만든 보드 게임이다. 디자이너는 안드레아 세이페스. 사실 이 사람의 작품은 [푸에르토 리코]와 그 카드 버젼인 [산후앙(San Juan)] 정도이지만 그럼에도 워낙 대단한 게임들이라 이 디자이너에게 경외감이 느껴질 정도이다. 알리아는 전략성 있는 게임들을 연작으로 발표하고 있다. 이 알리아의 시리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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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젼 트위스터 (Dungeon Twister) - 독특한 느낌의 프랑스산 2인용 게임BOARD GAME/Reviews 2005. 10. 23. 07:30
프랑스 출신의 보드게임 디자이너 크리스토프 뵈링어가 만든 2인용 게임. 국내에도 처음 소개되어서 '엉겁결'에 구매했던 작품. 원래 이런 '판타지'류의 게임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자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거뒀고 계속 확장팩이 나왔다는 말에 한 번 도전해봤는데.... 풍성한 구성물. 하지만 매뉴얼을 제외하고는 재질이 별로... 8개의 캐릭터들. 파란색 플레이어 진영. 액션카드와 점프카드, 공격카드, 캐릭터,아이템,액션 포인트마커 마법사, 전사, 고블린... 판타지 영화에서 익히 낮익을만한 캐릭터들이 각 플레이어에게 똑같이 배정되고 각자의 특수 능력을 통해 상대방을 죽이거나, 상대 진영으로 탈출한다는 것이 이 게임의 기본 목적이다. 초기 세팅. 책상의 공간을 만만찮게 차지한다. 액션 카드. 현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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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탄 (The Settlers of Catan) - 본격적인 보드게임의 스탠다드BOARD GAME/Reviews 2005. 10. 16. 06:18
보드게임방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볼 때 아직도 간단한 파티 게임인 '젠가'나 종치기 게임인 '할리갈리' 류가 일반적인 게임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좀 더 오묘(?)하고 조금 더 복잡한 게임에 도전해보고 싶을때, 입문용으로 적당한 것이 바로 이 게임 '카탄의 개척자 (The Settelers of Catan)'이다. 독일의 클라우스 토이버가 1995년에 발표한 뒤, 보드게임의 대중화를 앞당긴 공신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동안 영문판이 인기가 있었고, 조잡한 일본판의 한국어 번안 버젼에 이어, 최근에는 독어판을 번안한 정식 한글판도 나왔다. 역시 추천할 만한 것은 영문판. 명성답게 푸짐한 룰북과 세팅 도표 카탄이 인기를 얻고 있는 점은 아주 기초적인 형태의 파티게임에서 다음 단계로 나가기에 쉬운 룰 때문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