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 GAME/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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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시크릿 스파이 (Top Secret Spies) - 전 세계 스파이들의 눈치 싸움BOARD GAME/Reviews 2006. 10. 15. 17:31
유명한 보드 게임 디자이너인 볼프강 크레이머의 작품으로 1986년 독일 올해의 게임상을 수상했던 작품. 국내에서도 해적판으로 발매된 적이 있는 게임이다. 제목과 박스 커버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스파이들간의 암투를 게임으로 담아냈다. 굳이 이야기하자면 007이나 미션 임파서블 같은 스파이들 보다는 회사 기밀을 빼돌리는 산업 스파이에 더 가까울 듯. 게임의 구성물은 큼지막 하면서도 보기에 좋다. 콤포넌트가 단순하다고 게임 룰이 쉽다는 보장은 없지만 이 게임의 경우는 그렇다. 그야말로 5분이면 끝나는 심플한 룰은 게임의 접근성을 좋게 한다. 플레이어들은 붉은색 패스포트 카드를 배분받고 자신의 스파이를 확인한다. 그러나 자신의 정체를 아는 것은 자신뿐. 목적지에 다다르기 전까지 자신의 정체를 최대한 숨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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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렌스의 제후 (The Princes of Florence) - 르네상스 시대 가문의 명성 겨루기BOARD GAME/Reviews 2006. 10. 3. 03:13
플로렌스 지방의 귀족 가문들. 그들은 가문의 명예를 드높이기 위해 21명의 예술가들을 집으로 불러 모신 뒤 그들의 작품을 집안에서 완성하도록 독려한다. 예술가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작품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돈많은 부자들은 집안 조경을 꾸미고, 여러 건축물을 만들고... 심지어는 광대까지 들여와 예술가들을 기쁘게 한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작품은 가문의 명예를 높이게 된다. [푸에르토 리코]로 잘 알려진 게임 명가 Alea 사의 게임. Alea사의 빅박스 시리즈 중에서는 명실공히 [푸에르토 리코]와 함께 쌍두마차로 알려진 명작이 바로 [플로렌스의 제후]이다. Alea사의 게임답게 화려한 콤포넌트들을 자랑한다. 짜잘한 구성품들은 대부분 예술가들로 하여금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도록 하는 건축물, 조경,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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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Don) - 간단하고 치열한 경매게임BOARD GAME/Reviews 2006. 9. 28. 14:15
'Don' 스페인 남자 앞에 'Mr.' 처럼 붙이는 표현이지만, 마피아 등의 두목에게 붙이는 존칭이기도 하다. [대부]에서 나왔던 돈 꼴레오네를 생각하면 될 듯. 유명한 보드게임 제작사 중 하나인 퀸 게임스 사의 작은 박스 시리즈 중 하나인 [Don]은 간단한 경매게임으로, 컨셉은 도시의 소유권을 경매로 장악하는 것. 유명한 디자이너 중 한 명인 마이클 샤흐트의 작품이라고 한다. 간단한 게임이다 보니 당연히 구성물도 간단하다. 여러개의 칩, 카드가 전부. 칩에는 특별한 단위가 없으며 카드는 색깔과 숫자가 표기되어 있다. 숫자는 게임 진행 중에 의미가 있으며, 색깔은 게임 종료후 점수 배정에 의미가 있다. [Don]은 경매게임이다. 최초에는 한 장의 카드를, 다음에는 두 장의 카드를, 다음에는 세 장의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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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투 라이드 (Ticket to Ride) - 기차로 미대륙을 횡단한다BOARD GAME/Reviews 2006. 6. 4. 22:24
보드게임 계에서 '명작'으로 알려진 작품 중 하나. 디자이너인 알란 R. 문의 역작으로 알려진 [티켓 투 라이드]는 간단한 룰에 중독성 있는 재미가 담겨있다. 제작사인 데이스 오브 원더 (Days of Wonder)는 깔끔하고 잘 만들어진 게임 컴포넌트로 유명한 곳이다. 말 그대로 컴포넌트 만으로 가치가 있다. 게임이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분류해야할 컴포넌트들도 그다지 많지 않다. 게다가 분실하기 쉬운 열차 모형은 미리 몇개의 여분이 들어있고, 카드는 분실할 경우를 대비해서 데이스 오브 원더 사이트에서 따로 판매하기도 한다. 대단한 팬 서비스다. 초기 세팅은 간단하다. 5종류의 색깔 중 각자 한 색깔을 지정해서 해당하는 열차 모형 45개를 가진다. 그리고 열차카드 4장을 받은 뒤, 티켓 카드 3장을 받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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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앙 (San Juan) - 푸에르토 리코의 카드 버젼BOARD GAME/Reviews 2006. 3. 4. 20:17
희대의 명작 [푸에르토 리코]의 카드 버젼. 푸코의 제작자인 안드레아 세이페스의 작품. 게임의 타이틀인 '산 후앙'은 푸에르토 리코 연방에 위치한 섬으로 리키 마틴이 자란 곳이기도 하다. 물론 푸코를 해본 사람에게는 '이주민 올려 놓는 곳'으로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 [푸에르토 리코]는 ALEA 사의 빅박스 시리즈였지만, [산후앙]은 [와이어트 어프]처럼 스몰박스 시리즈 중 하나로 만들어졌다. 상자의 디자인 또한 푸코의 그것과 비슷하다. 구성물들. 점수표와 연필이 앙증맞다. 여러모로 인터페이스도 [푸에르토 리코]와 비슷하다. 일단 눈에 들어오는 것은 6개의 직업군. 푸코에 있던 주지사, 시장, 생산자, 상인, 건축가, 광부의 직업 카드가 있다. 다만 '개척자'와 '선장'은 빠졌다. 우선 농장과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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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탄의 항해자 (The Seafarers of Catan) - 카탄의 확장팩BOARD GAME/Reviews 2006. 2. 21. 12:50
이제는 하나의 전설이라고 해도 될 카탄. 주사위 운빨이네, 진정한 보드게임에 비하면 초보적인 게임이네 뭐라뭐라 말을 해도 카탄이 보드게임계에 끼친 영향은 빼놓을 수 없다. 그런 명성을 갖고 있는 카탄이기에 디자이너인 클라우스 토이버는 카탄의 기본 개념을 모토로 몇 개의 확장팩 (Expansion Pack)을 발표했다. 그 중 기본판 카탄에 덧붙여 사용하는 두 종류가 유명하다. 첫번째는 카탄의 항해자 (The Seafarers of Catan), 또 하나는 카탄의 도시와 기사들 (The Cities & Knights of Catan)이다. 그 중 상대적으로 덜 복잡한 것이 바로 '카탄의 항해자'다. 복잡해진 콤포넌트. 일단 육각 타일이 많아진다. 항해자 버젼만의 콤포넌트. 항구마커, 점수마커, 배, 해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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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그리드 (Power Grid) - 독특한 개념의 경제게임BOARD GAME/Reviews 2006. 2. 5. 03:46
최근 들어 [Age of Steam]과 함께 자주 회자되는 인기 게임이다. 역시 원전은 독일산. 프리드만 프리스라는 디자이너의 작품으로 제작 회사는 '2F spiele' 이란 곳. 이 곳은 독특하게도 발표하는 모든 게임의 제목이 'F'로 시작된다. 파워그리드의 오리지날 독어판 제목도 원래는 [Funkenschlag]이었다고 한다. 다소 콤포넌트가 허접했던 [Funkenschlag]은 이후 재판이 만들어졌고, 이와 함께 영문판도 발표되었다. 바로 이 게임 [Power Grid]. 콤포넌트들 보드. 양면으로 되어 있고 한 쪽은 미대륙이다. 다용도로 쓰이는 집 마커 자원들. 갈색은 석탄. 검은색은 석유. 노란색은 쓰레기. 빨간색은 우라늄 발전소 카드. 각각의 자원들로 움직이는 발전소 4종. 석탄/석유를 연동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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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나인 (Cloud 9) - 간단하게 맛보는 상승의 희열BOARD GAME/Reviews 2006. 1. 16. 02:41
'클라우드 9'. 담배이름으로 제일 잘 알려져 있지만, 까페 이름으로도 종종 보이고... 아마 이런 이름을 가진 가요 팀도 있는 것으로 안다.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천국으로 가는 9번째 계단'을 의미하는데, 말그대로 가장 행복한 황홀경을 의미하는 단어. 보드게임에 심도있게 빠져들다 보니 친구들과 모일때마다 욕심은 조금 하드한 분위기의 게임을 해보고 싶은데, 정작 보드게임을 잘 모르는 친구들에게는 이런 접근이 그다지 용이하지가 않다. 하다못해 [카탄]도 굉장히 설명하는데 복잡하니 말이다. 그래서 입문용으로 좋되 뭔가 참신한 시스템의 쉬운 게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중 하나가 일산 다이스덱 모임때 잠시 즐겁게 했던 이 게임 [클라우드 9] 이었다. 구성품. 아기자기하다. 이것이 바로 기구 각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