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 스페인 남자 앞에 'Mr.' 처럼 붙이는 표현이지만, 마피아 등의 두목에게 붙이는 존칭이기도 하다. [대부]에서 나왔던 돈 꼴레오네를 생각하면 될 듯.
유명한 보드게임 제작사 중 하나인 퀸 게임스 사의 작은 박스 시리즈 중 하나인 [Don]은 간단한 경매게임으로, 컨셉은 도시의 소유권을 경매로 장악하는 것.
유명한 디자이너 중 한 명인 마이클 샤흐트의 작품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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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게임이다 보니 당연히 구성물도 간단하다. 여러개의 칩, 카드가 전부. 칩에는 특별한 단위가 없으며 카드는 색깔과 숫자가 표기되어 있다. 숫자는 게임 진행 중에 의미가 있으며, 색깔은 게임 종료후 점수 배정에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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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은 경매게임이다. 최초에는 한 장의 카드를, 다음에는 두 장의 카드를, 다음에는 세 장의 카드를...그리고 다시 한 장, 두 장, 세 장의 순서로 경매를 진행한다.
가지고 있는 칩의 한도내에서 자유 입찰을 한다. 그리고 낙찰자는 지불 액수를 나머지 플레이어 수만큼 나눠서 분배한다. 만약 인원수만큼 떨어지지 않으면 나머지는 임시로 보관해두었다가 다음 낙찰시에 합산시켜서 재 분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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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의 묘미는 경매를 진행하며 생기는 제한점. 카드가 늘어날수록 점수 획득의 여지는 크지만 그만큼 입찰에서 불리해진다. 카드 번호에 해당되는 숫자가 1자리로 들어가는 입찰가는 부를 수 없기때문.
다시말해 3, 4, 6번 카드를 갖고 있다면 입찰시 3원, 4원, 6원 혹은 13원, 14원, 16원을 부를 수 없다. 바로 옆사람이 12원을 불렀다면 울며 겨자먹기로 15원을 불러야 한다.
하지만 카드가 많으면 낙찰에서 유리해지기도 한다. 낙찰 금액의 1자리가 내가 갖고 있는 카드 번호일 경우 낙찰 금액을 분배하는 것이 아니라 독식하기 때문.
방금전 예처럼 3, 4, 6번 카드를 갖고 있는데 6원에 낙찰되었다면 6원을 전부 가진다. 만약 낙찰가가 14원 혹은 16원이 되었다면 어마어마한 횡재. 만약 번호를 여럿이 같이 갖고 있다면 같은 번호를 더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이 독식하고, 가진 장수까지 같다면 갖고 있는 사람 인원수만큼 분배해서 나눈다.
이런식으로 카드가 떨어질때까지 경매를 진행한다. 카드가 떨어지면 게임 끝. 점수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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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계산때는 갖고 있는 카드의 색깔만 관련된다.
한 색깔의 카드 당 1점. 그러나 같은 색깔의 카드가 여러장 있을 경우 가산점으로 계산한다.
같은 색깔이 2장일 경우는 (2점이 아니라) 3점 같은 색깔이 3장일 경우는 (3점이 아니라) 6점 4장일 경우는 10점. 5장일 경우는 15점이다. (같은 색깔은 5장 이상 없다.)
따라서 게임을 진행하면서 컬러 콤보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수만 많이 모은다해도 고득점을 얻기는 쉽지 않다.
간단하게 진행할 수 있으면서도 잔잔한 재미가 있다.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는 경매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