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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개인적으로) 기대되는 블록버스터 Best 10CULTURE/Movies 2007. 4. 15. 18:50
다음주에 미국 다녀오면 본격적인 블록버스터 시즌. 이외에도 많겠지만 개인적인 기대작 10개만 베스트로 꼽아 봤다.
10위. 판타스틱 4 - 실버서퍼의 위협
감독 : 팀 스토리
주연 : 요안 그리피스, 제시카 알바
수퍼히어로 물이어서 기본적인 관심은 가지만, 1편보다 뭐 많이 나아질까 설마. 개봉했을때 마땅히 볼만한 영화 없으면 그냥 심심풀이로 볼만할 듯. 1편 볼때 그 느낌 이상은 아닐 것 같다. 생각해보니 1편 볼때도 영화보다는 전혜빈(그때는 '빈'이었다.)이랑 같은 상영관에서 봤다는 것이 더 기억에 남는 영화.
9위. 오션스 써틴 (Ocean's Thirteen)
감독 : 스티븐 소더버그
주연 :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알 파치노, 맷 데이먼
화려한 캐스팅의 힘에 안주하지 않았던 1편. 블랙 유머와 서스펜스가 적절히 배합되어 괜찮았던 1편을 2편이 꽤나 빛바래게 만든 점이 아쉽긴 하지만, 3편에 대한 기대를 저버릴 수도 없는 노릇. 게다가 알파치노에 엘렌 바킨까지 '그 계열' 거물급 배우 두 명을 영입한 캐스팅도 무시 못한다. (도대체 어떤 깡으로 이런 캐스팅이 가능한걸까?) 2편에 대한 실망이 만만찮은 편이라서 기대치는 많이 줄긴 했지만 그래도 개봉하면 필감상.
8위. 캐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
(Pirates of Caribbean - At World's End)
감독 : 고어 버번스키
주연 : 조니뎁, 올란도 블룸, 키라 나이틀리, 주윤발, 제프리 러시
온갖 흥행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메머드 급 블럭버스터의 대명사가 된 캐러비안의 해적. 하지만 나는 1, 2편을 그럭저럭 시간 때우기정도로 여겼다. 분명 재미있지만 해양 액션은 가끔 말그대로 망망대해를 바라보는 것처럼 지루하기도 한데, 나는 이 지루함의 체감이 큰 편이다. 그래도 자니 뎁, 주윤발의 지저분한 무개념 악당 연기를 다시 본다는게 어디냐.게다가 제프리 러시도 돌아온다 하고, 무엇보다도 이런 영화는 극장서 봐야지.
7위.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Harry Potter and the Order of the Phoenix)
감독 : 데이빗 예이츠
주연 : 대니얼 래드클리프, 엠마 왓슨원작이 심각해지는 분위기는 좋고, 영화화도 잘 이뤄지는 편이지만 (원작이 점점 두꺼워지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뭔가 좀 허한 느낌이 계속되는 시리즈. 솔직히 주연 배우들이 계속 출연하겠다 안하겠다 내지는 원작에 대해서 왈가왈부하고, 새로 출간되는 원작에 대한 하이프도 지나치게 많아서 좀 '밉보인' 케이스의 영화. 하지만 '불사조 기사단'은 적어도 '아즈카반의 죄수'보다는 원작이 재미있었으니 한번 믿어도 될듯.
6위. 슈렉 3 (Shrek the Third)
감독 : 크리스 밀러, 라맨 허
주연 : 마이크 마이어스, 에디 머피, 카메론 디아즈오랜만의 속편. 이젠 드림웍스의 브랜드가 되어버린 슈렉이지만 같은 유머코드가 너무 나오면 좀 질릴것 같기도 하다. 게다가 감독이 1편과 2편의 앤드류 애덤슨이 아닌 다른 사람. 불안하다. 하지만 '뻔할꺼야 뻔할꺼야'라고 생각하고 본 2편도 뒤집어 지는줄 알았으니 3편이라고 그러지 말란 법이 어디 있겠는가.
5위. 라따뚜이 (Ratatouille)
감독 : 브래드 버드, 잔 핑카바
주연 : 패튼 오슨왈트'트랜스포머'와 함께 속편이 아닌 유일한 영화. 최고의 쉐프가 된다는 쥐새끼의 스토리는 웬지 좀 진부해 보이지만 예고편이 의외로 재미있었고, 감독인 브래드 버드에 대한 믿음도 탄탄하다. (버드의 영화 중 재미없게 본 영화가 없다. 사실 많이 만들지도 않았지만..) 백전무패의 픽사 전적을 계속 이어갈 수도 있지 않을까.
4위. 스파이더맨 3 (Spider-Man 3)
감독 : 샘 레이미
주연 : 토비 맥과이어, 커스틴 던스트, 제임스 프랑코, 토퍼 그레이스난 의외로 스파이더맨 1,2편을 '그저 그렇게' 본 편이다. CG 캐릭터들도 웬지 영화에 완전하게 녹은 느낌이 아니었고, '재미 없는 작품'은 결코 아니지만 그냥 소재만을 감안했을때 그저 괜찮은 정도로 뽑아져 나왔다고나 할까. 이 상태에서 세번째 영화니 매너리즘에 빠질 위험도 다분. 하지만 제작진들도 이를 감안했는지 무려 세 명의 적, 그중 하나는 내면의 분리라는 파격적인 설정까지 도입하고, 아쉬울때마다 예고편을 하나씩 내놓는 파상공세로 압도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5월 1일 전세계 최초 개봉으로 이 모든 영화들의 포문을 연다.
3위. 다이하드 4.0 (Live Free or Die Hard)
감독 : 렌 와이즈먼
주연 : 브루스 윌리스, 티모시 올리펀트중학교때 친구들과 우루루 가서 봤던 '다이하드'. 80년대 후반 '다이하드'는 폐쇄액션의 교과서가 되었고, 브루스 윌리스는 아놀드나 슬라이 스탤론에 비해 전혀 꿀릴것 없는 액션 히어로였다. 말그대로 죽지도 않고 또 왔다. 노구를 이끌고 온 존 맥클레인이 안쓰럽긴 하지만, 그리고 '언더월드'라는 괴작 정도가 경력의 태반인 렌 와이즈맨이 감독을 맡았다는 것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황당하리만치 스릴넘치는 예고편으로 기대치 급상승.
2위. 본 얼티메이텀 (The Bourne Ultimatum)
감독 : 폴 그린그래스
주연 : 맷 데이먼, 조앤 앨런그럭저럭 괜찮은 스파이인 '미션 임파서블'의 이단 헌트. 계속 환골탈태를 하는 제임스 본드에 이어서 급부상한 스파이 제이슨 본. 총알을 피해가거나 맞아도 피 안흘리는 괴능력(?)따위는 없는 인간적인 스파이. 그러나 비상하고 잽싼 활약이 매력적인 그가 드디어 세번째 영화로 돌아온다. 1편이나 2편처럼 얼마나 '날것 그대로의 액션'을 보여줄 것인가가 관건이 될 듯. 물론 기억과 회개에 대한 인간의 메타포를 놓치지 않는 섬세하고 진지한 연출도 함께말이다.
1위. 트랜스포머 (Transformers)
감독 : 마이클 베이
주연 : 시아 라보프, 메간 폭스불안한 점 하나. 감독이 내가 너무 싫어하는 마이클 베이. 그러나 불안을 일소하는 요소들은 많다. 베이의 얄팍한 연출을 웬지 커버해줄 것 같은 스필버그의 입김. 입이 안다물어지게 하는 CG로 범벅된 예고편들. 아마 '트랜스포머'는 극과 극의 결과를 낳을듯 하다. E.T류의 인간과 미지의 존재와의 조우, 그리고 인류의 존폐를 놓고 벌이는 전쟁의 자연스런 연결이 잘 연출된다면 분명 성공작이 될 것이고, 마이클 베이 특유의 겉멋만 잔뜩 치장된다면 재앙에 준하는 작품이 나오겠지. 물론 내 기대치는 전자가 되기를 바라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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