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스트레인저 댄 픽션 (Stranger Than Fiction / 2006)
    CULTURE/Movies 2007. 10. 7. 18:43



    감독 : 마크 포스터
    출연 : 윌 패럴, 매기 질렌홀, 더스틴 호프만, 퀸 라티파, 엠마 톰슨



    윌 패럴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탈라데가 나이트]나 미국에서만 개봉한 [블레이즈 오브 글로리]의 예고편들만 생각하면 '시끄러움', '마초', '지저분함', '가슴의 털' 정도가 떠오른다. 하지만 이 영화로 다시 봤다. 많은 코메디언 출신 배우들이 그렇지만, 윌 패럴도 정말 좋은 배우라는 것을 발견하게 해준 작품.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소설 속의 인물 - 그것도 죽을 사람-이 되어 필사적으로 헤매고 당황해하는 소심맨의 이야기와 그의 창조주의 입장에서 또 하나의 이야기를 전개하는 작가의 이야기는 웬지 [존 말코비치 되기]를 연상시킨다. 물론 그 결말이 어느정도 무게감과 의외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 영화지만, 적어도 그 과정에서 생기는 재미난 에피소드들은 지루하지가 않다. 참고로 결말은... 글쎄 나쁘지는 않은 결말이었다. 하지만 뭔가 맥이 좀 빠지는 것도 사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더스틴 호프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엠마 톰슨과 퀸 라티파


    물론 윌 패럴을 위시하고 함께 하는 중견 배우들의 넉살스러움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 더스틴 호프만은 그의 이미지를 재사용하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그가 연기하는 힐버트 교수가 한마디 한마디 할때마다 정말 그렇겠구나 싶은 맘이 들 정도로 설득력 있는 연기를 보여준다. 엠마 톰슨 역시 그녀의 피곤하고 쇠약하면서도 지적인 이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케네스 브래너와 함께 할때의 그 '젊고 아름다운 이미지'가 이제 이런 분위기로 다시 굳혀진듯. 퀸 라티파의 경우 비중은 크지 않지만 좋은 서포터 역할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밀가루를 선물로 주는 로맨스.

    젊은 배우 진영에서는 매기 질렌홀이 단연 눈에 띈다. 소심남에 대척점에 서있는 당찬 여성 캐릭터는 전형적인 면이 없지않아 있지만, 질렌홀은 오버하지도 않으며 그 역할을 잘 해낸다. 어찌되었던 쿠키와 우유, 밀가루, 세금 계산서 등이 오가는 둘의 로맨스 장면은 영화에서 꽤 멋진 장면들이었고, 그렇기에 영화의 전제에 깔려있는 비극성이 더 강조되기도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즐거운 인생'도 한 번 연출해 보고...

    하지만 여러모로 봐도 여전히 '윌 패럴을 위한 영화'라는 귀결점으로 돌아오는 작품이기도 하다. 최근 작품들은 다시 그의 마초적 이미지를 강조하는 코메디들 위주던데, 아예 파격적으로 시치미 뚝떼는 드라마 영화에서 그를 만나봤으면 한다. (아마 곧 그럴거 같기도 하다. 그의 행보를 보면)

    아, 물론 감독인 마크 포스터도 빼놓을 수 없다. 드라마나 공포, 코메디 등 전방위적으로 멋진 연출을 보여주는 젊은 감독. 그의 영화는 다 보지 못했지만 [네버랜드를 찾아서], [몬스터 볼] 모두 괜찮은 영화였다.

    다음 작품이 007이라 하니 이 아니 기대될 수가. 액션은 어짜피 프로덕션이 잘 받쳐주면 완성되는 부분이다. 그 호흡을 조절하는 것은 감독의 몫일진대, 괜찮은 드라마를 보여주는 감독이니 한 번 기대를!!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