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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복합기 단골 '드르륵' 고장. 결국 참는데도 한계가...AROUND ME/Stuffs 2008. 4. 8. 14:41HP 복합기 2110. 분당으로 이사 오기 전에 샀으니까 그래도 사용한지 4년 가량이 되었구나.
프린터나 스캐닝을 자주 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 아쉬운대로 쓸일이 생겨서 구입했는데, 역시나 유지비가 적잖게 들었다.
특히나 1년전 부터 처음 파워를 킨 후에 갑자기 작동이 안되며 '드르륵' 소리가 반복이 되는 고질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도 답답해서 동영상을 아예찍어 봤다. 바로 아래 증상.
HP 홈페이지에서도 이 증상에 대한 문의가 많은지, 아예 FAQ에다가 '복합기에 들어가는 전력이 약해서 나는 증상'이라고 명시하면서 멀티탭등이 아닌 주택의 전원 라인에 직접 꽂으면 해결이 될 것이라 했다. 그래서 미봉책으로나마 해결을 했다.
그러나 몇개월 뒤 같은 증상이 나서 HP 수리센터 (다행이 분당에 하나 있다)로 가서 문의를 하니, 잉크 카트리지가 불량이고 램프 닿는 부분이 노후가 되어서 세척을 해야한다는, 알다가도 모를 처방을 해줬다. 그래서 그때 4만원에 육박하는 컬러 카트리지를 새로 구입하고 공임비를 추가로 물고 어찌어찌 고쳤다.
그러다가 두어달 전부터 또 그 증상. 계속 그런 것은 아니고, 때로는 제대로 켜지고, 때로는 잘 안되곤 하는 아주 답답한 상황. 그래서 수리센터에 문의를 했더니 일단 흑색 카트리지가 다 소모 되었다는 이야기부터 해준다. 하지만 그게 고장의 원인은 아니고 '화이트 레퍼런스'라는 소모성 부품이 노후 되어서 교환을 해줘야 하고 그게 6만8천원이란다.
'소모성 부품'이라면 잦은 사용으로 인해 부품의 망실이 일어나야 하는것 아닌가. 그렇다면 몇개월 전 세척했다는 부품은 무엇이고 그때는 왜 이렇게 AS비용이 비쌌던건가. 차마 6만 8천원에 검은색 잉크 카트리지 2만원 돈까지 더 내고 고칠 마음이 안생겨서 답답한 마음에 집으로 왔다.
그래서 검색을 좀 해보니... 검색어를 'HP 드르륵'으로 해도 결과가 쏟아져 나온다. 파워 켠 후 '드르륵' 소리는 HP 복합기의 아주 고질증상이었던 것. 그리고 그 소모성 부품이라던 화이트 레퍼런스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이 부품의 실제 가격은 1만원 남짓으로 스캐너 램프의 반사를 해주는 부품이란다. 물론 교체에 기술이 좀 필요하지만 거의 6배의 공임이 추가되는 것이다.
그리고 화이트 레퍼런스의 노후는 꼭 부품 교체가 아닌 세척으로도 해결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해부에 도전해봤다.패널 뜯기. 어짜피 고물. 일자 드라이버로 우악스럽게...
패널을 열면 버튼 밑의 홀더 구멍을 눌러서 기판을 뗀다.
여기 있는 나사들을 개봉하면 스캐너 램프와 화이트 레퍼런스에 접근할 수 있는데...
여기에 복병이 있었으니....드라이버가 일자나 십자가 아닌 '별'자 드라이버인것.
아무리 작은 드라이버로 용을 써봐도 열리지가 않고 괜히 나사 머리만 망가지게 될 판이었다. 근처에서 작은 별자 드라이버 찾기도 영 쉽지가 않고....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하나 달랑 파는데는 없고 셋트로 주문하면 12000원 가량이라 하는데, 과연 집에서 작은 별자 드라이버 쓸 일이 얼마나 있을꼬. 게다가 드라이버로 연다고 저걸 고칠 수 있는 보장이 100% 인것도 아니고 말이다. 결국 드라이버가 없어서 OTL 모드로.
이쯤되니 저걸 고치겠다는 신념보다는 지난 4년여동안 저걸 충분히 썼는가하는 저울질에 더 머리가 쏠렸다. 대학원때 문서 출력도 잦았고, 보드게임 하면서부터 컬러 출력도 빈번히 썼으니 그다지 아쉬운 사용은 아니었던것 같다.
결국 큰 맘먹고 하나 구입하자는 결론으로 몰았다. 돈 십수만원 깨지겠군.. 생각했는데, 웬걸. 기본적인 스캔과 인쇄 정도가 필요한 것이라면 6~7만원 정도에도 적당한 복합기를 구입할 수 있었다. 세상에 저 흉물 HP의 AS비와 카트리지 사는 비용이 거의 8만원에 육박했는데.
그래서 구입한 것이 바로 이것.엡손의 CX5500
옥션에서 할인쿠폰, 오케이 캐쉬백, 마일리지 동원해서 55천원에 샀다. 스캔잘되고 인쇄 잘된다. 새거니까. 당분간 고생 좀 해라.'AROUND ME > Stuffs'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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