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아그리콜라 카운터패치를 만들어 봤다.
기본 작업 토대는 다이브다이스에 있는 메모선장님의 자료에서 착안했고,
http://www.divedice.com/community/content.php?tid=pds&mode=view&n=5421
다만 한글화를 하거나 할때 원본 카드의 디자인을 너무 잡아먹는(?) 패치를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메모선장님 작업을 투명화 시켜서 그야말로 '패치'형태로 만들어 봤다.
재료에 필요한 용지는 두 종류. 하나는 투명 라벨 (오른쪽). 말그대로 접착형 라벨인데 용지가 투명한 것이다. 이 경우 잉크젯용과 레이져 용이 따로 있고 전사방식 때문에 용지 선택을 잘해야 한다. 가격도 비싸다. 위 제품의 경우 5장에 5천원 가량! (이번 패치 작업은 두 장 정도 소요 된다.)
그러나 투명 라벨에도 경고문이 있으니 실제 라벨위에 인쇄된 것은 수분을 비롯해서 기타 외부 요인에 지워지기 쉽다는 점. 그래서 보호용 필름 라벨도 하나 더 샀다. 저건 비교적 저렴해서 수량도 많은데 2천원가량 한다.
일단 포토샵 작업으로 숫자 배치를 그대로 출력한다. 비싼 투명라벨지에 하기전에 이면지에 시험삼아 인쇄해 봤다.
다음에는 라벨지 위에 보호 필름을 붙이고 재단을 하면 끝. 아. 보드의 패치의 경우에는 밑에 OHP 필름같은 것을 물론 대어야 한다. 영구적으로 보드에 붙여놓을 생각이 아니라면.
보드 위에 덧대 봤다. 나름 괜찮다. 어쩔 수 없이 미세한 기포들이 생기는데 보드 위에 덧대면 보이지도 않는다.
아예 나무나 흙마커 그림을 가리지 않도록 지그재그 형으로 재단을 더 했다.
다음은 카드 패치. 대부분 0에서 29까지 카운팅 할 수 있는 기본 배치 패턴을 여러장 한 면에 인쇄한다. 그리고 보호필름을 붙이고 하나하나 자른다.
그러면 이른바... 투명 스티커가 되는 것!
카드 위에 붙다. 카드 위에 붙이면 후에 카드 손상이 우려되지 않냐고?
그래서 프로덱터 위에 붙였다. 물론 최초로 붙일때는 카드에 프로덱터를 씌운 상태에서 붙여야 그림과 적절히 매치가 된다.
프로덱터에 붙일 경우 또 다른 효용이 있다.
이건 3인플에서 쓰이는 기본룰 용 '흙1개' 카드
뒷면은 가족룰 용 '흙1개' 카드. 프로덱터를 벗긴 뒤 뒤집어 착용(?)한다.
기본 액션 카드를 제외하고 3,4,5인용 카드를 사용할 경우 자원이 놓이는 카드들은 대부분이 양면이다. 이때 프로덱터 한 면에만 붙여 놓고, 게임시 카드만 뒤집어서 끼우면 된다. 양면으로 패칭할때보다 미세하게 두께가 두꺼워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사실 어지간하면 대부분 기본룰만 사용할테니까.
메모 선장님 자료처럼 후반부의 돌과 소, 돼지 카드 처럼 누적이 심하지 않은 것은 1~9까지만 되어 있다.
나무가 29개 (좀 극단적인 예로군), 흙이 6개, 갈대가 7개 있다.
의외로 간단한 작업. 작업 소요시간은 1시간 정도.
이 자리를 빌어 메모선장님께 감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