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 리코]로 유명한 ALEA 사의 작은 박스 시리즈 중 잘 알려진 작품. 서부시대를 무대로 현상금 사냥꾼들의 쟁탈전이 펼쳐진다. 원 게임은 독일어로 나왔으나, 사실 이 게임은 진정으로 영문판이 더 어울린다. 당연한거 아닌가. 서부를 무대로 했는데.
구성품
현상 수배범에 대한 자세한 안내가 쓰여있는 안내판. 영화 [영건]에서 주연급 캐릭터로 등장했던 빌리 더 키드가 보인다. 그외에도 [내일을 향해 쏴라]의 캐릭터들이었던 부치 캐시디와 선댄스 키드, 팝그룹의 이름으로도 유명한 벨 스타스, 제시 제임스 등 어디서 한 번쯤 들어본 듯 한 이름들이다. 영화에서는 미화되는 범죄자들이지만, 여기서는 그야말로 현상 수배범일 뿐이다.
각각의 범죄자들에게 해당하는 무법자 카드가 있다.
이것은 보안관 카드. 특수 기능을 발동한다.
현상범 포획시 받는 돈. 이 돈이 25000달러를 넘으면 게임이 종료된다.
게임의 초기 셋팅 모습
당연히 게임의 목적은 무법자를 받아서 최고액의 현상금을 받는 것이다. 하지만 제한된 수배범의 숫자는 제한되어 있고, 내가 추격하는 현상범을 다른 플레이어들도 쫓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현상금을 많이, 혹은 혼자 독식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위와 같은 세팅 후 플레이어는 자기 차례에 두 장의 카드 혹은 버린 카드덱에서 한 장을 가져온 뒤, 무법자 카드를 최대한 내려 놓는다. 무법자 카드를 내려 놓은 뒤에는 보안관 카드 한 장을 사용해서 특수기능을 발동할 수 있다.
다만 무법자 카드를 내려 놓기 위해서는 최초 등록이 되어 있어야 한다. 등록은 어느 플레이어가 해도 상관 없으며 동시에 3장 이상의 카드가 붙여진 상태로 내려지면 그게 등록이다.
등록 이후에는 다른 플레이어도 등록된 무법자의 카드를 (1장이라도) 내려놓을 수 있다. 만약 동시에 여러 장의 같은 무법자 카드를 내려 놓는다면, 현상금이 올라간다. 무법자 카드의 좌측 상단에는 점수가 쓰여있는데, 합산된 점수에 따라 후에 현상금을 많이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무법자 카드만 붙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특수 능력을 발동하는 보안관 카드도 사용할 수 있다. 보안관 카드에는 다양한 기능이 있다. 위의 경우는 무법자 카드의 세트에 덧붙여 점수와 현상금을 높여주는 'Bank Robbery', 'Fastest Gun'이다.
다만 몇몇 보안관 카드는 총을 쏘는 시도를 해서 성공해야 한다. 뒤집혀진 카드 더미에서 맨 위의 카드를 뒤집어 좌측 하단에 총 구멍이 있다면 자기가 선택한 보안관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성공한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카드는 종류별로 다양하다. 위에서 언급한 'Bank Robbery'나 'Fastest Gun'. 'Statgecoach Robbery', 지정된 범죄자의 몸값과 점수를 올려주는 'Photo', 상대가 갖고 있는 카드를 가져올 수 있는 'Most Wanted', 추가로 카드덱에서 카드를 보충할 수 있는 'Wyatt Earp'...
그리고 무시무시한 'Hideout'. 이 카드를 사용하면 상대가 모으고 있던 무법자 카드의 세트를 무용지물로 만든다. 하이드아웃으로 당한 경우는 와이어트 어프를 사용하기 전까지 복귀시킬 수 없다.
2장 이상 붙여지는 무법자 카드의 세트, 혹은 특수 카드에 의해서 무법자들은 현상금이 올라간다. 따라서 몸값이 높아지는 수배범을 더욱 더 추적하게끔 만든다.
이렇게 진행하다가 한 사람이 손안의 카드를 모두 사용하던가, 혹은 카드덱이 두 번 떨어질 경우 라운드가 끝난다. 라운드 종료후 조건에 따라 현상금을 분배한다. 무법자 점수가 다른 플레이어들보다 5점 이상인 플레이어는 현상금을 독식하며, 5점 이내일 경우에는 원칙에 따라 차등분배를 한다. 만약 플레이어들이 모은 특정 무법자의 점수 합산이 8이 안될 경우 그 무법자는 현상금을 받지 못한다.
만약 한 플레이어가 25000 달러가 넘으면 게임은 종료된다. 사실 단번에 한 플레이어가 25000 달러를 넘는 경우는 거의 없기에, 대부분 다음 라운드로 다시 진행된다. 이 경우 모든 무법자의 현상금이 천달러씩 추가된다. 또 분배되지 않은 현상범의 경우 돈이 꽤 모여있게 되어 다음 라운드에서 플레이어간의 전의가 더욱 불타게 된다.
[뱅]과 함께 서부시대를 무대로 한 보드게임으로는 제일 대표적인 작품이다. 게임이 진행될 수록 상대에 대한 딴지가 심해지며 점점 재미를 돋구는 게임이다.
물론 카드로 진행되기에 랜덤하게 뒤집히는 카드 운에 많이 좌지우지 되지만 이를 커버할 정도로 그 구성은 잘 되어 있다. 간단하게 배워서 재밌게 즐길만한 레벨의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