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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들은 왜 내 블로그에 오게 될까? (왜 와야 할까?)
    AROUND ME/Stuffs 2009. 7. 7. 21:27
    요즘 블로그 업데이트를 꾸준히 하다보니 방문자 통계라던지 유입 키워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한마디로 사람들이 어쩌다가 내 블로그에 오게 되는 것일까에 대한 궁금함이다.

    다행히 티스토리는 이런 부분에 관한 분석이 쉽게 되는 편이다. 역시 관심있는 부분은 어떤 검색어를 통해서 내 블로그에 오게 되었는가의 여부.

    그래서 최근 유입 키워드들을 살펴 보았더니 아래와 같았다. (클릭하면 커짐)



    보다시피 10위권 이내의 검색어는 죄다 미국 드라마에 관련된 검색어이다. 특히나 [프린지]에 대한 검색결과는 거의 선전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이 블로그의 포스팅 중 절반 이상은 보드게임에 관련된 것인데, 여기에 관련된 검색어는 11위부터 '시타델'이나 '루미큐브' , '어콰이어'로 등장한다. 요즘에 집중적으로 리뷰하는 최신 보드게임 리뷰와 관련된 검색어는 거의 하위권이다.

    물론 검색어를 통한 유입외에도 도메인 명을 직접 쳐서 오는 레귤러 비지터들도 있겠지만, 어쨌든 랜덤하게 들어오는 요소에 있어서 최근에 연달아 포스팅한 미드 관련 글들이 결국 블로그 방문에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일전에 어떤 블로그에서 방문자 수를 늘리는 방법으로 유입 검색어를 체크해서 상위권(?)에 랭크된 검색어와 관련된 포스팅을 올리는 방법을 예로 본 적이 있다.

    만약 현재와 같은 상황이라면 [프린지]에 대한 포스팅을 몇 개 더 올리는 방법이 있겠지. 게다가 안나 토르프에 대한 포스팅을 안그래도 한 번 할까 생각도 했었다. 전반적인 관심을 크게 끌지는 못하는 최신 보드게임 ('최신'이라고 해봤자, 진짜 고수들이 보기에는 철지난 게임들이다.) 포스팅의 빈도는 좀 줄이고 말이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었다. 블로그의 방문자 수를 절대적으로 늘리는 것이 궁극적으로 무엇을 위함인가? 

    물론 내 블로그에도 애드센스는 달려있다. 몇백명 수준에선 큰 차이가 없지만, 몇 만명을 넘는 파워블로그가 된다면 분명 수익이라는 측면에서 블로그의 방향성에 대한 재고를 할 여지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1인 미디어인 블로그의 생명력은 전문성이다. 사실상 보드게임이나 미드에 있어서 수박 겉핥기 식인 내 블로그 운영의 방향이 지나치게 특화된 방향으로 정해진다면, 오히려 정말 그 분야에 대한 전문 블로그들이 많은 상황에서 쓸데 없는 온라인 공해(!)가 되지 않을까. 나는 보나마나 황새 쫓아가다가 거기가 찢어지는 뱁새꼴이 될 것이고 말이다.

    결국 블로그 방문률을 높이기 위해 자의적으로 땡기지도 않는 이슈들을 포스팅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닐듯하다.

    다음뷰나 티스토리에서 파워 블로거들의 글을 보면 느껴지는게 있다. '어거지로 짜낸 글'의 느낌이 없다는 것이다. 결국 순수한 관점과 분석, 정보가 누리꾼들의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한두가지 자극적인 이슈로 붐을 일으키려 링크나 무단인용을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래봤자 그들은 모래위에 지은 집이다. 그런 방식으로 내실이 탄탄한 블로그를 따라갈 수는 없겠지.

    그래서 그냥 꾸준히 하련다. 가끔 지인들을 위한 은밀(?)한 포스팅은 비공개글로 올리는 제멋대로 식의 운영 말이다. 어떤 주제성을 정하기는 커녕 꾸준하게 운영하는 것도 못해서 헐떡거리는 처지에 이 정도 결심도 감지덕지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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