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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봉 1달전. [인셉션]의 캐릭터 예상분석
    CULTURE/Movies 2010. 6. 25. 19:05



    [다크나이트]의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의 [인셉션] 개봉이 한달 후로 다가왔습니다. 미국 개봉일인 15일과 맞춰 동시개봉이 아니라 1주 미뤄진 21일이지만 그 정도는 참아줄 수 있습니다. ㅎ


    놀란의 전작 [다크나이트]와는 달리 오리지널 각본으로 쓰여진 이야기이고 최근까지만 해도 '사람의 꿈에 들어가 정보를 빼온다'는 설정 외에는 너무나 베일에 쌓여있던 영화여서 그야말로 누리꾼 사이에서 많은 이야기들이 오간 작품이기도 하죠. 그러던차에 인셉션의 공식 홈페이지에 PDF 파일로 제작노트가 공개 되었고, 스탭진과 캐스트 소개, 로케이션 이야기 블라블라...와 더불어 각 캐릭터의 소개가 상대적으로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해서, 예습도 할 겸 [인셉션]의 캐릭터 소개들을 한 번 포스팅 해봅니다. 참고로 각 캐릭터의 소개가 미약한 수준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민감하신 분들이라면 21일 개봉/관람 이후 읽으셔도 좋을듯  (아니... 그때는 이미 읽을 필요도 없으려나요)


    일단 국내 배급사에서 밝힌 시놉시스입니다. (제작노트의 시놉시스의 번역본입니다.)

    드림머신이라는 기계로 타인의 꿈과 접속해 생각을 빼낼 수 있는 미래사회.‘돔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생각을 지키는 특수보안요원이면서 또한 최고의 실력으로 생각을 훔치는 도둑이다. 우연한 사고로 국제적인 수배자가 된 그는 기업간의 전쟁 덕에 모든 것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하지만 임무는 머릿속의 정보를 훔쳐내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머릿속에 정보를 입력시켜야 하는 것! 그는 ‘인셉션’이라 불리는 이 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최강의 팀을 조직한다. 불가능에 가까운 게임, 하지만 반드시 이겨야만 한다!


    참고로 이 포스팅은 DP에 계속 [인셉션] 관련된 양질의 정보를 올려주시는 '늑대발'님의 정보로 쓰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캐릭터의 설명은 제작노트에 근거해서 쓰여졌지만, 예고편등을 통해 예상되는 사견도 다분히 들어가 있습니다.

    최근 예고편을 보면 [인셉션]이 상당히 [미션 임파서블]같은 팀웍 분위기로 진행됨을 알 수 있습니다.



    1. 돔 코브 (Dom Cobb) - 정보추출자 (The Extractor)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인셉션]의 주인공인 돔 코브는 꿈을 통해 다른 사람의 생각에 들어가 정보를 빼내는 범법자입니다. 물론 이 기술이 코브의 초자연적인 능력때문은 아니고, 그가 사용하는 '드림 머신'이라는 기계를 통해서이죠. 코브는 그 분야의 '전문가'인 셈입니다. 드림 머신을 통해서 여러 명이 사람이 동시에 꿈을 공유할 수 있고 다른 접속자들이 이 상황을 실제로 생각하는 동안 코브는 기민하게 움직여서 정보를 빼내는데, 이 능력 덕분에 그는 국제적인 수배자 신세가 됩니다.

    예고편에서 여러차례 나왔던 코브의 대사 가운데 "집으로 갈 방법을 찾은거 같아, 이게 마지막 임무야" 운운이 나오는데, 여기서의 '집'은 아마 그의 자녀들이 있는 미국을 의미하는 듯 합니다. 시작부터 그는 수배상황 덕분에 미국으로 갈 수조차 없는 상황입니다. 사이토가 의뢰한 일 덕분에 코브는 자신이 미국으로 갈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해 영화상에서 나오는 임무를 마지막으로 수행할 준비를 하는 듯 합니다.

    법적으로 떳떳한 사람은 아니지만 아내인 맬에 대한 사랑은 지고지순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점에 있어서는 [메멘토]의 레너드와도 닮은 듯.

    참고로 크리스 놀런의 단편 [미행 (Following)]에서 주인공을 지옥으로 끌고다니는 악랄 캐릭터의 이름 역시 Cobb 였습니다.




     

    2. 아서 (Arthur) - 척후병 (The Point Man) : 조셉 고든-레빗

    모두가 자빠져도 아서는 서있어...


    영화 시작서부터 아서는 돔 코브와 오랜 기간 동안 함께 일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포인트맨'이라는 명칭답게 코브가 작전을 세우면 아서는 실질적으로 행동에 옮깁니다. 실제로 예고편에서도 디카프리오보다 더 한 액션을 보여주는 건 고든-레빗이었죠.

    아서는 꿈의 세계 가운데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능력 자체에 매료되는 캐릭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금전적인 대가보다 꿈의 세계에서 자신이 일한다는 자체에 더 열광하는 사람이고, 그 때문에 영화 후반부에서 코브와 갈등을 일으킬 소지도 보입니다.

     




    3. 아리아드네 (Ariadne) - 설계자 (The Architect) : 엘렌 페이지

    꿈의 세계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팀에 있어아 하는 것이 바로 설계자입니다. 엘렌 페이지가 연기하는 아리아드네는 건축학도로서 코브에게 고용됩니다.

    (그렇다면 아리아드네가 영입되기 전까지 코브의 팀은 누구와 일한 걸까요?) 예고편에서도 나오듯이 아리아드네는 코브의 임무가 엄밀히 말하자면 합법은 아니란 것을 깨달습니다. 하지만 꿈의 세계에서 일할 수 있다는 그 독특한 기회를 경험해보고 싶어서 코브의 제안을 수락합니다.

    꿈의 세계에 연결되면 아리아드네는 꿈의 세계에 공간 자체를 구성하게 됩니다. 아리아드네는 철저히 피고용인이지만 영화가 진행되면서 코브와 그의 팀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생김을 인지하고 그들을 도우려고 애씁니다.

    설원 임무에서도 아리아드네는 팀의 일원으로 등장합니다.

    초기 설정에서 아리아드네는 가장 중요한 캐릭터 중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에반 레이첼 우드, 에밀리 블런트, 키라 나이틀리, 엠마 로버츠 등이 그 역할로 고려되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엘렌 페이지에게 돌아갔습니다.

    '아리아드네'는 그리스 신화에서는 크레사 섬의 왕 미노스의 딸이기도 합니다. 괴물 미노타우르스를 물리치러 미로 안으로 들어가는 영웅 테세우스의 허리에 실을 감아서 테세우스가 미로를 무사히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웠죠. [인셉션]에서의 아리아드네가 '미로를 만드는' 역할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심오한 작명입니다.

     

     


    4. 에임스 (Eames) - 위조자 (The Forger) : 탐 하디

    에임스는 오래동안 코브와 같이 일했지만 동료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경쟁자 같기도 한 묘한 관계입니다. 그의 역할을 지칭하는 '포저'는 서류날조를 하는 이를 의미하지만 꿈의 세계에서 에임스는 캐릭터를 위조합니다. 에임스는 꿈에 있는 다른 이들이 자신을 다른 인물로 믿게끔 물리적인 이미지를 투영시킬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에임스의 이미지 조작이 어떻게 보여질지 궁금하네요. 웬지 특수효과를 이용할거 같지 않다는 생각도 들고.

    예고편에서 보아진 에임스의 이미지는 아서처럼 열정적이기 보다는 뭔가 좀 이죽거리는 베테랑 분위기를 풍깁니다.




     

    5. 맬 (Mal) - 그늘 (The Shade) : 마리온 코틸라르


    코브의 아내인 맬. 뻔한 캐릭터 같지만 사실상 제일 베일에 쌓인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예고편 상에서 코브의 뮤즈가 되는 연인으로 아름다운 모습만 보여지기도 하지만, 그러다 보니까 이 캐릭터가 실제하는 사람이 아닌게 아닐까(다시말해 꿈에서만 존재하는 사람)라는 생각도 듭니다. 코브가 미국으로 돌아가려는 이유가 그의 '아이들' 때문이라는 정보도 그런 뉘앙스를 풍기고요. 혹시 맬은 이미 영화시작부터 죽은 캐릭터이고 극중에서는 코브의 꿈에서만 나타나는 존재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문제의 그 장면


    보도자료상에서 놀란은 '맬은 팜므파탈의 정수이다'라는 언급을 하기도 했습니다. 티비 스팟이나 스크릿샷에서 사이토 옆에서서 총을 들고 있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고요. 초반에 말랑말랑한 러브 신같은 모습만 보여온 것과는 대조적이죠. 따라서 맬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코브의 행동에 큰 변수를 쥐게될 듯 합니다.

     




    6. 사이토 (Saito) - 관광객 (The Touris) ; 켄 와타나베

    총도 쏘는 사이토. 잡혀있는 사람은 킬리언 머피인줄 알았더니 루카스 하스라고 하네요.


    사이토는 크리스 놀란 부부가 처음부터 켄 와타나베를 고려하고 만든 캐릭터라고 합니다. (복받은 사람) [배트맨 비긴즈]에서 같이 작업한 분량이 적어서 다시 작업하고 싶은 마음이 컸었다네요. (복받은 사람!)

    사이토가 '관광객'으로 불리는 것은 그가 실질적으로 드림머신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있다기 보다는 단지 코브의 팀을 통해서 원하는 것을 얻기 때문입니다. 그는 대가를 지불하고 코브의 팀이 이끄는 대로 꿈의 세계에 들어가는 것 뿐이죠. 물론 그 대가는 단순히 돈이 아니라, 코브가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의 제공이기도 합니다. 사면조건 등이 아닐까 싶네요.

    물론 사이토가 원하는 것은 적수인 로버트 피셔의 공략입니다. 사이토 역시 어벙한 고용주 이상의 모습을 보일듯 합니다. 특히 그가 맬과 함께 나란히 있는 장면의 스크린샷이 돌면서 사이토가 갖고 있는 단서 역시 만만치 않음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7. 로버트 피셔 (Robert Fishcer) - 표적 (The Mark) : 킬리언 머피

    사이토의 타겟인 로버트 피셔는 백만장자인 모리스 피셔의 아들입니다. 모리스 피셔 (피트 포슬스웨이트가 연기합니다)가 병으로 죽어가고 있기 때문에 로버트는 그 재산과 사업을 물려받을 예정입니다.

    배트맨 시리즈때와는 달리 머피가 연기하는 피셔는 연약하고 피동적인 캐릭터가 될 듯 합니다.

     

     

    8. 유서프 (Yusuf) - 화학자 (The Chemist) : 딜립 라오

    엄연히 코브의 팀이지만 각종 홍보에서는 빠지고 있는 비운의 사나이. 도시에 코브의 팀이 나란히 서있는 포스터 뒷쪽에 조그맣게 등장한 적이 있으며. 며칠전 공개된 캐릭터 소개 예고편에서도 얼굴을 비췄죠. 드림머신은 매트릭스처럼 기계적인 접속보다는 화학물 주입을 통해서 이뤄집니다. ('꿈'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게 더 이치에 맞는듯 한데... 그런데 접속하는 사람들은 부작용 걱정도 많이 될 듯) 유서프는 오타쿠 분위기의 화학자로서 드림머신에 들어가기 위한 용액을 제작합니다. 당연히 상대적으로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얼굴을 더 보일 구석이 없어 보이긴 합니다.

    유서프는 딜립 라오란 배우가 맡았는데, 이 사람 얼굴이 익숙하시다면....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에서 박사로 등장하며 [인셉션]의 유서프와 심히 비슷한 느낌의 캐릭터였습니다. 웬지 우울할때 개그 한 번 때려주시는 그런 역할...?



     

    9. 마일스 (Miles) : 마이클 케인

    코브의 장인어른(그러니까 맬의 아버지)이자 코브에게 여러가지 조언을 해주는 역할입니다. 대학교수인 마일스는 아마도 꿈의 공유에 대해서 코브를 가르친 적이 있는듯 합니다. 합법적이라고 할 수 없는 코브의 직업(?)을 썩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가 집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염원은 크기 때문에 자신의 학생인 아리아드네를 코브에게 소개시켜 줍니다. (마일스가 어느 전공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코브와 아리아드네의 전공이 다른데...)

     


    10. 피터 브라우닝 (Peter Browning) : 톰 베렌저

    [인셉션] 관련 스크릿 샷조차 없어서 구글링 한 사진으로...


    톰 베렌저는 정말 순도 100%로 아직까지 얼굴을 비추지 않은듯 한데요, [인셉션]에서는 로버트 피셔의 대부이자 삶의 조언자 역할을 해주는 피터 브라우닝 역할입니다. 로버트는 그를 '피터 아저씨'라고 부를 정도로 실질적으로 로버트 피셔를 키우다시피 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웬지 [플래툰]이 생각나면서 나중에 뭔가 표독하게 뒤통수를 칠거 같기도 하고....



    이상 나름대로 해 본 캐릭터 정리였습니다.

    자, 다음달이면 [인셉션]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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