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지는 좀 지났는데, 한창 업무가 바쁜때 온지라 포스팅은 이제야 합니다.
작년에 아이패드 32G를 산 것은 말 그대로 아이패드라는 기기에 대한 가능성의 타진이었습니다. 다만 아이폰 4를 보다보면 약간은 흐릿하게 보이는 해상도, 여기에 의외로 WiFi 전용이 휴대용으로 별로라는 생각을 갖게 되면서 2011년에 나올 2로 갈아타야 겠다는 생각에 잽싸게 정발전에 1을 팔아버렸습니다. 당시 물품이 별로 없던때라 거의 산가격에 필적하는 액수였음에도 순식간에 팔리더군요.
그리고 7개월 여의 기다림끝에 아이패드 2가 나왔습니다. 가끔 아이튠 기프트 카드 구매를 대행해 주셨던 카페 운영자님이, 아이패드 2 발매를 기해서 카페내에서 구매대행을 해주셨었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대행을 해주셔서 좋아했지만, 카페와 트위터로 실시간 고생을 하는 모습을 보니 참 맘이 편치 않았죠.
그러다가 4월말 한국 출시설이 나면서 몇몇 줄선 분들이 취소를 하는 바람에 비교적 순번이 빨리 돌아왔고, 아무래도 4월말에 빨리 나올까 싶어서 취소하지 않고 기다렸는데, 불현듯 집에 도착하더군요. 제가 구입한 모델은 64G 화이트. 그리고 녹색 스마트 커버와 HDMI 케이블이었습니다.
WiFi의 한계성을 느껴서 1을 팔았던 것임에도 다시 2를 WiFi 모델로 구입한 이유는... 네, 물론 iOS 4.3 부터 핫스팟 기능이 생겼기 때문이죠.
아 반가워라...
스마트 커버는 아이패드 1 전용 커버와는 '비교도 안되는 혁신'입니다. 그 제품 자체가 아이패드 기능의 축을 이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그래서인지 패키지도 정말 고급스럽고 깔끔합니다.
생경한 느낌의 화이트. 베젤이 흰색이라면 영화볼때는 좀 어색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있는데, 오히려 이북 용도로 쓸때는 화이트 베젤이 더 나은듯 합니다. 몇주 동안 써본 결과 후회는 없습니다. 워낙 타블렛들이 검은색이 대세인지라 나름 상큼하고요. 웬지 더 가벼운 듯한 느낌도 듭니다.
본체의 케이스 안에는 예의 케이블, 그리고 전원선만 딸랑 들어있습니다. 집안에 아이폰이 이미 2대나 있기에 집의 동쪽과 서쪽(?)에 아이폰 케이블이 이미 늘 상시 대기중인지라 그대로 봉인 했습니다.
(비교샷은 못찍었지만 다들 인터넷에서 보셨겠듯이) 아이패드 2와 아이패드 1의 두께차이는 어마어마한 수준입니다. 말그대로 무슨 덧댄 패드가 하나 더 올라간 것처럼 1이 두껍죠. 아이패드2의 깔쌈함은 분명 환영받을 만 하나, 무게 자체로는 그렇게 혁신적으로 가벼운 수준은 아닌듯 합니다. 2가 온지 며칠 뒤에 1을 가진 지인의 패드를 들어봤더니 정말 벽돌처럼 무겁긴 했습니다. 그러나 절대치로 본다고 해도 아이패드 2는 여전히 무거운 감이 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것이 그 유명한 스마트 커버. 알려졌다시피 스마트 커버는 측면 부분이 자석으로 부착되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전면부만 보호하게 되지만 상대적으로 아이패드의 외관을 해치지 않고, 또 커버가 덮히면 자동으로 스탠바이 상태가 됩니다. 애플 사이트 동영상에서 보면서 과연 저렇게 잘 달라붙을까 의구심을 가졌는데...
정말 잘 달라붙습니다. 동영상으로 찍어 봤습니다.
스마트 커버를 든 상태에서도 패드가 딸려 올라올 정도로 자성이 쎄긴 합니다. 물론 그 상태에서 흔들거나 하면 큰일이 나겠지만요. 완전히 닫은 상태에서 살짝만 열어도 스탠바이 상태에서 다시 화면이 들어옵니다. 그래서 점점 버튼을 사용할 일이 없어지더군요.
한동안 관련 어플들을 적당하게 정리하느라 시간을 꽤 보냈습니다. 일단 첫 포스팅은 몇몇 어플의 구동화면 동영상으로 마무리. 아, 배경으로 무슨 사진을 깔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