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Mov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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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콩 (Kingkong / 2005)CULTURE/Movies 2005. 12. 27. 04:55
감독 : 피터 잭슨 주연 : 나오미 와츠, 잭 블랙, 에이드리언 브로디 확실한건 이 영화는 제시카 랭이 킹콩의 손에 붙잡히고 킹콩이 (지금은 무너진) 세계 무역 센터를 뛰어다니단 70년대 영화의 리메이크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 영화는 우리가 몇번 본적도 없는 30년대 흑백 영화의 철저한 리메이크다. 이 영화에서의 킹콩도 30년대 흑백 영화처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오르며 해골섬에서 각종 공룡과 싸운다. 소재의 다양함을 추구했지만 예산이 없었던 30년대의 순수한 업그레이드인 셈이다. 어정쩡한 절충책을 찾은 70년대 버젼의 리메이크가 아니라. 각종 사이트에서 극찬을 거듭하고 있는터라 개봉날 달려가서 봤다. 비슷한날 국내 개봉해서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태풍]에 비해 상대적으로 스크린 수도 못얻은터라 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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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받지 못한 자 (The Unforgiven/2005)CULTURE/Movies 2005. 12. 4. 23:59
감독 : 윤종빈 주연 : 하정우, 서장원, 윤종빈 영화의 잠재적인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음 영화보다 영화에 얽인 부수적인 이야기로 더 화제가 된 작품. 중대 영화과 졸업작품으로 이 영화를 기획한 윤종빈 감독이 군내에서의 촬영을 위해 각본을 제시했으나 거절 당했고, 때문에 따로 쓰여진 각본으로 다시 허락을 맡고 만든 작품이다. 문제는, 실제 촬영을 원래의 각본으로 마쳤다는 점인데 이 결과물을 보고 놀란 육군에서 윤감독을 고소한다고 하였던 일이 있었다. 일단 윤종빈 감독은 잘못했다. 그 자신도 군을 나왔다면 이런 내용들이 문제의 소지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지 않았겠는가. 세월이 지나 이 영화가 재 평가를 받는다면, 한 키노 키드의 젊은 날에 있었던 에피소드처럼 여겨질 수 있겠지만, 영화가 개봉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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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 2004)CULTURE/Movies 2005. 11. 28. 01:51
감독 : 미셀 공드리 주연 : 짐 캐리, 케이트 윈슬렛, 일라이쟈 우드, 커스틴 던스트 2004년 개봉후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았고, '어둠의 경로'로 먼저 본 국내팬들 역시 극찬을 보낸 영화. 결국 2005년 아카데미 각본상까지 거머쥐었다. 이 정도로 화제가 되었던 영화임에도 국내에서는 지각개봉에 스크린 수도 그다지 못잡은듯 하다. 늦기전에 부랴부랴 가서 봤다. 정말 좋았다. 심성착한 회사원 조엘(짐캐리). 어느날 충동적으로 회사를 결근하고 몬토크행 기차에 오른다. 거기서 독특한 성격의 아가씨 클레멘타인(케이트 윈슬렛)을 만나고 둘은 가까워 진다. 영화가 어느 정도 진행된 시점. 성탄을 앞두고 을레멘타인과 헤어진 조엘의 모습을 보여주며 갑자기 영화는 방향 선회를 한다. 조엘은 자신을 알아보지도 못하는 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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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트 플랜 (Flight Plan / 2005)CULTURE/Movies 2005. 11. 14. 04:42
감독 : 로베르트 슈벤트케 주연 : 조디 포스터, 피터 사스가드, 숀 빈 남편의 추락사 이후 충격을 받은 카일은 딸인 쥴리아와 함께 그녀가 살던 독일에서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탄다. 그러나 그녀가 잠시 잠든 사이 곁에 있던 쥴리아가 없어지고 그 어디서도 쥴리아를 찾을 수 없다. 카일은 히스테리 상태가 되고, 비행기 내의 승무원들과 다른 승객들은 점점 카일의 정신상태를 의심하게 된다. 날씬하게 잘 만들어진 스릴러 물. 많이들 이야기 하듯이 분위기가 조디 포스터의 지난 출연작인 [패닉룸]을 연상시킨다. 지난해에 나온 [포가튼]과 설정의 영화이지만 그래도 그 졸작보다는 훨씬 낫다. 폐쇄공간에서 히스테리 상태로 전이되는 엄마의 모습, 그리고 그녀가 승객들 사이에서 공공의 적이 되어가는 모습을 연기하는 조디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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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오브 조로 (The Legend of Zorro / 2005)CULTURE/Movies 2005. 10. 30. 21:12
감독 : 마틴 캠벨 주연 : 안토니오 반데라스, 캐서린 지타 존스, 루퍼스 스웰 깔쌈하고 가볍게 볼만한 영화였던 [마스크 오브 조로]의 제작진들이 7년만에 의기투합한 속편. 일단 전편의 제작진과 캐스트들이 모두 모였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하긴 캐서린 지타 존스는 이 전편때문에 세계적으로 알려졌으니 보은하는 셈치고라도 꼭 출연해야 했겠지. 투표함을 갖고 벌이는 액션씬부터 시원시원하게 펼쳐지고, 조로와 그 가족의 갈등 구조도 제법 볼만하게 이어진다. 전편에서 쌈꾼 기질을 이미 엿보였던 엘레나(지타 존스)는 이번에는 조로 못지않게 날고 기고 싸우고... 그 아들인 호아킨도 마찬가지다. 암튼 온 가족이 '남미의 스파이 패밀리'다. 유머러스하고 액션과 긴박감도 그냥 평균치 정도를 달린다. 액션의 당위성과 중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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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퓨 굿맨 (A Few Good Men / 1992)CULTURE/Movies 2005. 10. 24. 23:54
감독 : 로브 라이너 출연 : 톰 크루즈, 드미 무어, 잭 니콜슨, 케빈 베이컨, 키퍼 셔덜랜드.... 개인적으로 법정 스릴러를 참 좋아한다. 여벌의 액션 장면같은 것이 없어도 법정에서의 팽팽한 분위기는 말 그대로 '드라마'를 창출해내기에 충분하니까. 오로지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때'의 감독으로만 기억해 왔던 로브 라이너의 92년작 '어 퓨 굿맨'은 법정과 군대라는 두 개의 소재를 잘 버무린 영화다. 처음 봤을때도 재밌는 영화였는데, 어제 케이블에서 하던 것을 다시 보니 새롭다. 쿠바 국경에 인접한 관타나모 해군 기지에서 한 사병이 구타로 죽게 된다. 여기에 탐 크루즈가 분한 법무관 중위인 다니엘 캐피가 투입되고 그는 조앤 캘러웨이 소령(드미 무어)과 한팀이 된다. 적당주의로 합의를 찾자는 원칙을 갖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