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Mov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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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로얄 (Casino Royale / 2006)CULTURE/Movies 2007. 1. 17. 05:26
감독 : 마틴 캠벨 주연 : 다니엘 크레이그, 에바 그린, 매즈 미켈슨, 주디 덴치 (2006년과 1967년 카지노 로얄, 그리고 몇몇 다른 본드 영화의 스포일러 있음) "베스퍼는 자네 목숨을 담보로 거래했어. 그래서 거기서 살아나올 수 있었던 거야" "......곧 복귀하겠습니다" "만약 시간이 더 필요하면..." "아니요. 임무는 끝났고 계집은 죽었어요." "마티즈의 혐의는 풀렸군.." "아니요. 베스퍼의 혐의만 확인된거죠" "아무도 못믿는군." "못 믿습니다." 온갖 닭살 돋는 멘트를 뿌리며 모래사장, 의무실에서 부둥켜 안고 즐겁게 뒹굴던 제임스 본드와 베스퍼 린드. 그러나 이후 갑자기 닥친 베니스에서의 악몽 이후 본드와 M이 나누는 이 대화. 파란 눈이어서 웬지 초점이 흐릴것 같은 다니엘 크레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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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리틀 선샤인 (Little Miss Sunshine / 2006)CULTURE/Movies 2007. 1. 12. 05:14
감독 : 조나단 데이턴, 발레리 페리스 주연 : 그렉 키니어, 스티브 카렐, 토니 콜렛, 알란 아킨 본 사람들의 호평에 힘입어 본 영화. 결과는? 와... 놓쳤으면 아쉬워서 어쨌을꼬. 신년 벽두를 그야말로 시원차게 열어준 영화였다. 보면 행복한 영화. 이런 영화 좋다. (나중에 DVD 살거야!) 무직 강사 아빠, 이혼 경력 엄마, 침묵선언 큰아들, 미인지향 막내딸, 마약중독 할아버지, 자실 시도 삼촌.... 시작부터 크나큰 한숨 푸쉬시 나오는 콩가루 가족들의 모습. 코믹한 상황을 만드는 상충들이 있긴 하지만 웬지 진부해 보이고 그냥 그럭저럭한 수준의 블랙 코메디로 슬슬 영화는 치장된다. 물론 여기서 파장은 생긴다. 막내딸 올리브가 어린이 미인대회인 '리틀 미스 선샤인'에 나가게 된 것. 거의 반강제 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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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의 과학 (The Science of Sleep / 2006)CULTURE/Movies 2007. 1. 8. 03:07
감독 : 미셀 공드리 주연 :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샬롯 갱스부르, 미우 미우 뮤직 비디오나 CF 출신의 감독들의 평가는 굉장히 아슬아슬한 선에 놓여있는 것이 사실이다. 데이빗 핀쳐(세븐)처럼 평론의 극찬을 받는 사람이 있고, 마이클 베이(진주만, 아마겟돈)처럼 욕은 욕대로 먹으면서 흥행은 파죽지세로 몰아붙이는 사람이 있고, 안톤 후쿠아(킹아더, 트레이닝 데이)처럼 왔다갔다 하는 사람이 있고, 사이먼 웨스트(툼 레이더)처럼 이도저도 아닌 3류도 있다. 미셀 공드리는 저 위의 다양한 보기들을 다 피해가는 사람같다. 막연하게 작가주의라고 하기에는 이미지의 표출이 쎈 편인데다가 지나친(?) 코메디를 만든 적도 있고... 그렇다고 이 사람을 블록버스터 감독이라 할 수도 없겠고. 그 모든 총합을 이뤄낸 영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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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피트 (Happy Feet / 2006)CULTURE/Movies 2006. 12. 31. 01:02
감독 : 조지 밀러 주연 : 일라이자 우드, 브리타니 머피, 휴 잭맨, 니콜 키드먼, 로빈 윌리암스 동물들이 나오는 영화라서 그런지 조지 밀러가 오랜만에 감독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해피 피트]의 골자는 동물다운 동물의 세계가 아니라 의인화된 세계, 그 중에서도 가무를 즐기는 펭귄들의 세계다. 일단 목소리를 맡은 배우들을 보라. 일라이쟈 우드를 제외하고는 다들 뮤지컬이나 음악에서 한끗발 날리는 배우들만 포진시키지 않았는가. 하지만 해외에서의 호평에 비해서는 다소 지루했다. 영화 초반 눈을 잡아끄는 CG의 경이로움은 요즘엔 오히려 너무나 일상화 된듯 해서 조금 보다보니 신선함이 떨어졌다. 아이맥스에 최적화된 빙벽 사이의 폭주도 너무 과용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 이런 CG 공습의 신선함이 잦아들고 나니,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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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시니스트 (The Machinist / 2004)CULTURE/Movies 2006. 12. 11. 05:16
감독 : 브래드 앤더슨 출연 : 크리스천 베일, 제니퍼 제이슨 리, 마이클 아이언 사이드 솔직히 이 영화를 볼 때 기분은 여느 영화와 달랐다. 영화 자체보다는 주연인 크리스천 베일의 모습을 '구경'하러가는... 일종의 서커스 관람같은 심리였다. 사실 이 영화가 회자된 것도 영화 외적인 이야기 때문 아닌가. 영화를 위해 커피와 사과로만 연명하면서 30Kg 을 감량한 크리스천 베일. 스틸 샷에서도 뼈만 남은 앙상한 모습을 많이 본 지라 영화상에서는 어떠할지 궁금했다. 아마 크리스천 베일에 대해 모르는 관객이라면 '어디서 저런 피골이 상접한 배우를 데려왔을까?'라고 생각할 듯. 영화 시작과 함께 나오는 그의 모습은 '놀랍다' 정도가 아니라 '끔찍하다'고 생각이 들 정도. 특히나 영화 후반부의 회상 장면에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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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 The Prestige 올 가을 최고 기대작!CULTURE/Movies 2006. 9. 14. 03:36
- 우정은 경쟁이 되고... - "무슨 일이죠?" "지금까지 내가 본 적이 없는 마술이었어" - ... 경쟁은 전투가 된다 - "...트릭을 썼다고 인정을 안하고 있어." "트릭이 아니니까요....그건 진짜였습니다." - '배트맨 비긴즈'와 '메멘토'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 모든 위대한 마술의 속임수는 세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첫번째는 "서약(The Pledge)"이다. 마술사는 무언가 평범한 것을 당신에게 먼저 보여줘야 한다. 하지만 물론... 그것은 평범한 것이 아니다. 두번째 단계는 "전환(The Turn)"이다. 마술사는 당신에게 보여준 평범한 것을 비범한 것으로 바꾼다. 이제 당신은 그 비밀을 찾으려고 하겠지만... 결코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세번째 단계인 "명성(The Presti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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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맨 리턴즈 (Superman Returns / 2006)CULTURE/Movies 2006. 7. 13. 06:00
감독 : 브라이언 싱어 출연 : 브랜든 루스, 케이트 보스워스, 케빈 스페이시 해외평이 워낙 좋아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결과는 그저 그렇다. 일단 개봉후 시사평이 좀 더 있었는데 그 중 영향력 있는 시카고 선 타임즈의 로저 이버트는 별 두개에 "이 음울하고 활기없는 영화에서는 화려한 특수효과 장면들 조차도 의무감에 만든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네. 나도 좀 별로인 영화였다. 아무래도 호평은 '수퍼맨'이라는 향수에 젖은 이들을 따라온 감흥에 기인한듯. 사실 그런 방면이라면 어필할 요소들이 얼마든지 넘쳐난다. 78년도와 80년도에 만든 수퍼맨 1,2편의 꼭 빼닮은 오프닝, 존 윌리암스의 테마음악 재사용, 크리스토퍼 리브를 꼭 닮은 브랜든 루스, 엔딩 크레딧 전 지구를 배경으로 비상하는 수퍼맨의 모습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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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 : 최후의 전쟁 (X-men : The Last Stand / 2006)CULTURE/Movies 2006. 7. 6. 12:26
감독 : 브렛 라트너 출연 : 휴 잭맨, 할 베리, 팜케 얀센, 이안 맥켈런, 패트릭 스튜어트 3편에 이르러 감독 교체때문에 말이 많았다. [러시 아워] 시리즈를 감독했던 브렛 라트너였으니 걱정의 목소리가 드높여 진것도 이해할 만하다. 하지만 라트너는 [레드 드래건] 같은 스릴러물을 나름대로 늘씬하게 잘 만든 경력도 있다. 브라이언 싱어가 3편의 마름질까지 책임지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어쩌겠는가.... 지가 수퍼맨이 좋다고 쓩 날라가버렸는데. 결과는... 나름대로 괜찮다. 물론 아쉬운 점도 많았다. 분명 1편이나 2편에 비해 끌어당기는 매력도 약한 편이고. 폭주에 가까운 캐릭터의 퇴장 러시, 그리고 이를 위해 끌어당기는 특수효과의 범람으로 어설픈 부분을 메꾸려고 한 티가 나긴 했지만 꼭 이를 감독 탓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