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Mov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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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씨, 프로테우스 4 (Demon Seed / 1977)CULTURE/Movies 2007. 6. 4. 00:11
주연 : 줄리 크리스티, 프리츠 위버 감독 : 도날드 캐멀 번역 제목은 당연히 [악마의 씨]가 되어야 하겠지만, 10년전인 1968년에 로만 폴란스키가 만든 [Rosemary's Baby]가 '악마의 씨'란 제목으로 소개된 적이 있어서인지 국내 제목은 [프로테우스 4]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국내 개봉 여부는 모르겠는데, 이 영화를 기억하는 이들 대부분은 토요명화에서의 방영본을 기억하고 있는듯 하다. 원작은 딘 쿤츠의 동명 소설. 알렉스 해리스 박사는 자동화 기기와 인공지능의 신봉자. 그는 집에도 모든 시스템을 총괄하는 컴퓨터 알프레드를 두고 가사와 보안을 맡긴다. 하지만 워낙 워커홀릭이라 아내인 수잔과는 사이가 좋지 않다. 테라피스트인 수잔은 몇년전 사고로 딸을 잃은 뒤 남편과 더욱 소원한 상태다.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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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Z (老人 Z / 1991)CULTURE/Movies 2007. 6. 3. 20:00
최근에 전지현이 실사 버젼의 주연을 맡았다고해서 화제가 되고 있는 애니메이션 [블러드 : 더 라스트 뱀파이어]의 감독이었던 키타쿠보 히로유키가 1991년에 만든 애니메이션. 하지만 실질적으로 이 작품은 원작과 각본을 맡은 오토모 카츠히로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전작인 [아키라]처럼 심각한 작품이 아닌 가볍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근미래. 일본의 노령화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면서 후생성은 z-001 이라는 이름의 인공지능 침대를 개발한다. z-001은 거동이 힘든 노인들의 식사, 배변, 목욕, 여가까지 알아서 책임질 수 있는 최첨단 기계. 이 기계의 테스트 대상으로 간호대학생인 하루꼬가 자원봉사로 돌보고 있는 타카자와 할아버지가 선택된다. 시연회를 통해 놀라운 기능을 선보이는 z-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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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액션 히어로 (Last Action Hero / 1993)CULTURE/Movies 2007. 6. 3. 16:23
1991년 [터미네이터 2]의 큰 성공 이후 스포트라이트 세례를 받던 슈왈츠제너거가 그의 80년대 작품들 중 좋은 평가를 받았던 [프레데터]의 감독인 존 맥티어넌과 함께 만든 영화가 1993년의 [마지막 액션 히어로]이다. 슈왈츠네거도 그렇지만 맥티어넌도 [다이하드]와 [붉은 시월]로 이어지는 액션 전문 감독으로서의 상종가를 한껏 내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마지막 액션 히어로]는 그야말로 기대작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당연히 제작사인 콜롬비아는 어마어마한 마케팅 공세를 펼쳤다. 그 당시 소문에 의하면 나사에서 발사한 무인 로켓 옆구리에다가 영화 제목을 써붙인 적도 있다고. (국내에서는 이 영화 포스터가 찍힌 전화카드가 홍보용으로 배포되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 액션 히어로]는 흥행 참패를 맛봤다.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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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 트랜스포머 (최종 예고편)CULTURE/Movies 2007. 5. 18. 03:34
그들중 대부분은 우리를 무너뜨리기 위해 왔고... "우리는 고도화된 문명과 전쟁을 앞두고 있습니다." "적들은 어떤 형태로든 변신이 가능하며..." "어디에든 있을 수 있습니다." ....일부는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왔다. 마이클 베이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제작. 오늘 새벽에 공개된 [트랜스포머]의 최종 예고편. 시카고에서의 예비 시사회때 마이클 베이 작품중 최고의 완성도라고 격찬이 자자했다고.. (하긴 [스파이더맨 3]도 일본 프리미어때 격찬이 자자하긴 했다.) 한국 개봉 6월 28일. 크어......어떻게 기다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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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타겟 (Shooter / 2007)CULTURE/Movies 2007. 5. 5. 23:32
감독 : 안톤 후쿠아 주연 : 마크 웰버그, 대니 글로버, 마이클 페냐 평론가 출신 소설가인 스티븐 헌터의 소설이 원작이 된 영화. 감독은 나에게 아직까지 [트레이닝 데이]라는 작품의 감독으로 기억되는 안톤 후쿠아. 내가 보기에 후쿠아는 각본의 힘에 많은 영향을 받는 감독인 듯하다. 그에 따라서 고저가 보이는 감독인데, [하드 타켓]의 경우에는 좀 침체한 모습. 친구의 죽음으로 상심한채 전역한 전직 스나이퍼가 대통령 암살 음모를 막기 위한 자문 역할을 하고, 관료조직에 있는 악당들 덕택에 누명을 쓴채 도망자가 되어버린다. 그리하야 누명을 벗고 반격을 하기 위해 우리의 주인공은...... 전형적인 스토리로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는 내용. 마크 웰버그가 노련하게 연기하는 밥 리 스웨거는 믿음직한 영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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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3 (Spider-man 3 / 2007)CULTURE/Movies 2007. 5. 5. 22:58
감독 : 샘 레이미 주연 : 토비 맥과이어, 커스틴 던스트, 토퍼 그레이스, 토마스 헤이든 처치,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오매불망 기다린 여름 블럭버스터 포문. 재미있게 봤지만 실망도 컸다. 악당의 머릿수가 늘어날수록 산만해지는 구성이야 어쩔 수 없었다 치손, 그런 산만함이 걱정되면 피터 파커 주변의 변화도 뭔가 좀 다이제스트 하게 가지 않아야 했을까? (이하로는 잠재적 스포일러 다수) 그런 점에서 호오가 엇갈리는 피터 파커의 '삐뚤어질테다' 버젼이 좀 늘어지게 느껴지는게 심했다. 어울리지 않는 춤에 여자들에게 총쏘기 추태...한 30초만 보여줘도 괜찮았을텐데 계속 질질 끌더니만 결국 MJ가 일하는 바에서는 쇼까지 보여주고. 하긴 샘 레이미가 이런 생뚱맞은 뮤지컬 분위기를 좋아하긴 하나보다. 2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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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개인적으로) 기대되는 블록버스터 Best 10CULTURE/Movies 2007. 4. 15. 18:50
다음주에 미국 다녀오면 본격적인 블록버스터 시즌. 이외에도 많겠지만 개인적인 기대작 10개만 베스트로 꼽아 봤다. 10위. 판타스틱 4 - 실버서퍼의 위협 감독 : 팀 스토리 주연 : 요안 그리피스, 제시카 알바 수퍼히어로 물이어서 기본적인 관심은 가지만, 1편보다 뭐 많이 나아질까 설마. 개봉했을때 마땅히 볼만한 영화 없으면 그냥 심심풀이로 볼만할 듯. 1편 볼때 그 느낌 이상은 아닐 것 같다. 생각해보니 1편 볼때도 영화보다는 전혜빈(그때는 '빈'이었다.)이랑 같은 상영관에서 봤다는 것이 더 기억에 남는 영화. 9위. 오션스 써틴 (Ocean's Thirteen) 감독 : 스티븐 소더버그 주연 :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알 파치노, 맷 데이먼 화려한 캐스팅의 힘에 안주하지 않았던 1편. 블랙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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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 from [Minority Report]CULTURE/Movies 2007. 3. 3. 20:33
특수효과 사용의 대가라는 수식어가 붙어있긴 하지만 스필버그의 연출은 사실 정말 심플한데서 빛을 발한다. 연극적인 상황을 연출하는 것도 그 중 하나.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Precock 인 아가다와 앤더튼의 대화 장면 역시 나에게 인상이 깊었던 장면 Precrime 의 구속 시스템에서 나온지 얼마 안되어 몸조차 못가누는 아가다. 그런 그녀를 부축하는 앤더튼. 그 서슬에 부둥켜 안은 자세가 되어 둘은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게 되고, 화면은 그 상황에서 정색을 한 채 두 사람의 얼굴을 번갈아 보여준다. "그냥 가요...아직 안 늦었어요. 그냥 가요" "안돼, 내 미래를 알아야 돼" "제발...." "난 그를 안 죽여, 누군지도 몰라" 미래를 볼 수 있는 여자와, 그 미래를 바꾸려는 남자. 그 두 사람이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