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Mov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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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큰 (Taken / 2008)CULTURE/Movies 2008. 4. 14. 21:59
감독 : 피에르 모렐 출연 : 리암 니슨, 매기 그레이스, 팜케 얀센 전직 특수 요원 아버지. 딸이 유럽에 여행갔다가 국제 인신매매조직에게 납치 당한다. 분노한 아버지 그 즉시 날아올라 순식간에 놈들을 찾아 궤멸하고 딸을 구출한다. DVDPRIME 등에서 들리는 한 줄 강평. '제이슨 본이 딸을 낳았다면?' 바로 이거다. 맷 데이먼이 제이슨 본 역할을 맡은 이후 빠르고 날렵하고 머리 쌩쌩돌아가는 프로페셔널 보는 재미가 만만찮았고, 대표적인 첩보원인 007이 [카지노 로얄]을 통해 그 새로운 변화를 적용시켰는데... [테이큰]의 주인공 브라이언 역시 그런 캐릭터. 그야말로 또다른 'Post-Bourne'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토리의 단순함을 지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제이슨 본의 세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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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웨이 프롬허 (Away from Her / 2006)CULTURE/Movies 2008. 3. 31. 22:57
감독 : 사라 폴리 출연 : 줄리 크리스티, 고든 핀센트, 올림피아 듀카키스 캐나다의 문근영이었던 사라 폴리가 어느덧 장성해서 영화 감독까지 되었다. 만만찮은 무게감을 갖고 있는 노년의 배우들을 기용해서 정적이고 울림이 있는 영화를 만들었다. 치매에 걸린 피오나가 남편에게 누가되지 않도록 자진해서 요양소로 들어간다. 괴로워 하는 남편 그랜트. 하지만 규정에 따라 한 달 동안 만남을 갖지 못하고... 그 뒤 다시 요양소로 찾아간 그랜트는 피오나의 곁에 누군가가 있는 것을 알게 된다. (슈렉은 아니다.) 어쩔 수 없이 먼저 떠오르는 것은 등장인물들의 우아함. 위 사진을 보라. 확실히 치매에 걸리기에는 다소 젊은 나이로 설정이 나오지만, 저 이쁘고 멋진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외모 지상주의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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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트북 (Notebook/2004)]의 마지막 장면CULTURE/Movies 2008. 1. 28. 16:04
영화 보면서 잘 우는 성격이다. 그냥 누선을 자극하는 장면에서도 잘 우는 편이지만... 하지만 집에서 DVD 혼자 보다가 '펑펑펑' 울었던 경험은 딱 두 번 기억난다. 첫번째는 [밀리언 달러 베이비]에서 그 유명한 '모쿠슈라' 장면이고.. (모슈쿠라였나?) 또 하나는 [노트북]의 마지막 장면. 제임스 가너와 지나 로울랜즈가 연기하는 그 마지막 장면이다. 솔직히 이 영화 [노트북] 그저 그렇다. 전쟁으로 갈라진 두 남녀의 사랑을 그리는 과정은 좀 통속적이고 기시감 넘치는 장면들로 가득차 있다. 그럼에도 저 마지막 장면만큼은 정말 눈물이 나오게 만든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 그런 할머니에게 매일 와서 어떤 젊은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들려주는 할아버지. 하지만 그 젊은 남녀의 이야기는 바로 자신들의 이야기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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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사랑 (Enchanted / 2007)CULTURE/Movies 2008. 1. 13. 03:03
감독 : 케빈 리마 출연 : 에이미 애덤스, 패트릭 뎀시, 제임스 마스덴, 수잔 서랜든 작정하고 만든듯한 디즈니 뮤지컬의 실사화. 오랜만에 보는 고색 창연한 2D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마녀의 마법으로 인해 실사로 확장이 된다. 엄밀히 말하면 실사와 만화의 결합이 아닌 '전환'이니까 기술적인 부분으로 그다지 새로울 것은 없는 시도. 따라서 관건은 실사 배우와 만화 캐릭터가 함께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실사로 고전 만화의 상황을 구현'해내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Enchanted]가 제일 뒤집어지게 만드는 장면은 영화 중간에 세번 정도 삽입되는 뮤지컬 장면. 특히나 그 중 압권은 영화 중반, 센트럴 파크에서 펼쳐지는 "That's How You Know". 디즈니스럽기 그지 없는 곡이 이어지는 것도 그..